프랑크푸르트의 한국정원에서 열린 한국문화 행사에 다녀오다. 독일사는 이야기2014. 2. 2. 06:46
프랑크푸르트의 한국정원에서 열린 한국문화 행사에 다녀오다.
지난 7월 30일 토요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한국정원에서 한국문화 행사가 있었습니다.
우연히 교포신문에서 보고 알게 되어 지난 몇 주간 기다리고 있었죠. 아이들에게 한국문화를 조금이라도 더 보여 줄 수 있는 기횐데, 놓칠 수는 없었습니다. 이 날을 위해 신랑은 계획되었던 병원 당직날짜도 동료와 바꿔가며 드디어 프랑크푸르트로 출발을 했습니다.
여름이란 계절이 무색하게 구름이 잔득 낀 하늘에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아우토반은 한적하니, 차량이 그렇게 많질 않았습니다. 속도 무제한 구역에선 140~150대로 신나게 달렸죠. 한참을 달리다 보니 저멀리 앞 쪽에 오토바이 한 무리가 떼를 지어 가고 있더군요. 이들은 어딜 향하여 이렇게 달려가고 있을까요?
이른 점심을 먹고 넉넉하게 식당을 출발했는데, 프랑크푸르트 시내의 교통체증이 너무 심해 공식오픈시간을 1시간이나 넘겨서 한국정원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대학 옆에 위치한 공원안에 정원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지난 2005년 프랑크푸르트도서박람회에서 '한국의 해'로 지정 되었던것을 기념하여 2006년에 조성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정원입구에 있는 작은 기와담장이 한국의 선을 보여주더군요. 정원에 발을 딛자마자 느껴지는 이 따뜻한 느낌. 이 곳 사람들에겐 주변의 주택가와 다른 이국적인 모습으로 보일테지만, 저에게는 고향에 온 듯한 느낌..... 좋았습니다.
한국을 알리는 많은 포스터들이 먼저 눈에 들어 오더군요. 이참씨도 포스터의 모델이 되었네요. 아마 한국관광공사에서 협찬을 했나봅니다. 그도 그럴것이 프랑크푸르트에 제일 많은 한국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도시완 달리 많은 한국기업들과 주재원들이 주로 교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하니, 협찬도 만만치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한국에서 그대로 옮긴 듯한 건축물. 이 곳에서 보니 더욱 아름답습니다. 주변 자연의 초록색와 보색을 이루는 붉계열의 색이 너무나 상큼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이 곳에서 많은 독일인들이 모여 감탄을 하더군요.
오늘의 행사 목적이 적힌 프랜카드가 걸려있어 미적으론 좀....그렇더군요. 어디 다른 곳에 걸어 뒀으면 훨씬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운이 좀 남았습니다.
저희가 한 시간 가량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오픈식과 몇 행사를 놓쳤습니다. 마침 저희들이 도착하니 태권도 시범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꽤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태권도 시범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유난히 많은 독일인들이 있던 정각에 가 보았습니다. 정각 입구에는 이렇게 문방도구들이 수줍게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특히 많은 독일인들이 분비던 곳. 서예도 이 곳에서 바로 시범을 보이더군요. 몇 몇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일사람도 직접 쓰기를 연습하더군요.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쓴 화선지를 받으며 너무 좋아라 한던 아주머니!
또 다른 전통무를 선보이고 있는 교민 여러분들. 신명나는 사물 놀이를 너무 진지하게 보는 독일관중들입니다.^^
한국정원 이쁘게 잘 지어졌죠?
비록 규모는 작지만, 여우로운 한국의 미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로 부터 호응을 받았던 기체조?
온 몸을 손으로 두드려 가며 자극을 주더군요. 참석한 모든 사람들로 부터 정말 많은 호을 받았습니다.
행사의 거의 마지막 부분. 한국음식을 시식하는 시간입니다. 이미 오래전 부터 맛난 냄새를 풍기며 한껏 기대에 부풀게 했었죠.
30여분 전 부터 길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독일 사람들. 어느 곳에서 나왔는데 동영상을 찍는 분도 있었습니다. 왠지 준 프로의 느낌이 나더군요.
하필, 음식시식 시간에 맞춰 시작한 관객동원 사물놀이. 호응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이들과 정원 이곳저곳을 둘려보던 중 행사요원으로 나왔던 한 이쁜 이모?가 아이들 사진을 찍어도 괜찮겠냐며 묻습니다.
흥쾌히 승낙을 하고 난 뒤 저도 기념으로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번 행사는 저희들이 기대 했던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큰 도시에서 하는 행사 치고는 규모도 작고, 또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인지 관람객들도 적은 편이었지요. 사실 좀 실망은 되더군요. 그래도 방학동안 주로 집에만 있던 아이들과 올만에 바깥바람도 쐬고 맛난 것도 먹고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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