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크리스마스 연휴, 선물 폭탄 맞은 아이들 독일, 지금2014. 2. 2. 09:17
독일 크리스마스 연휴, 선물 폭탄 맞은 아이들
다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는지요? ^^
오늘이 벌써 28일이네요. 시간 참 빨리 갑니다.
이 곳 독일은 지난 26일까지가 크리스마스 연휴였답니다.
24일 '하일리게 아벤트', 25일 1번째 봐이나흐츠탁, 26일은 2번째 봐이나흐츠탁.
이렇게 총 3일이 연휴입니다. 아이들은 2주간의 크리스마스 방학에 들어갔구요.
일반 직장인들도 이 때 휴가를 더 추가하여 연말과 연초를 즐기지요.
저도 어제까지 손님치루고, 이제야 좀 여유가 생겼네요~ ^^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때 부터 어제까지.....에구....매끼 식사 준비에....중간중간 간식까지.....
제가 손님을 맞은 안주인이니, 어쩔 수가 없지요.....
한국에 명절증후군이 있다면, 독일엔 크리스마스증후군이 있답니다....ㅜ.,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행복한 크리스마스 연휴였습니다. 행복해 하는 아이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보상이 되더라구요~^^
이 곳 아이들에겐 꿈과 같은, 일년내내 이 날 같기만을 바라는 그런 멋진 크리스마스였습니다.....ㅋㅋ
전 날 밤, 23일에 아빠와 함께 크리스마스나무 장식을 하다, 잠이 들었던 아이들.
24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산타할아버지가 다녀간 흔적을 보고 너무나 놀랍니다.ㅋㅋ
나무 앞에 놓여 있는 접시에 아이들이 만들어 구웠던 크리스마스 과자와 우유 한 잔을 전 날 밤에,
산타 할아버지를 위해서 놓아 두었답니다.
그 과자가 없어졌어요, 우유도 다 마셨구......^^;;
"누나~봐이나흐츠만(산타할아버지)이 다녀갔나봐~ 과자가 없어~"
두 녀석들 산타 할아버지가 다녀갔다고, 철떡 같이 믿고 있습니다.
이 많은 선물을 놓고 갔다며, 너무나 좋아 합니다.^^
자신들의 '분쉬체텔 (원하는 것을 써 놓은 종이)'에 있는 선물인지 너무나 궁궁해 합니다.
'애들아 조금만 참아~ '
독일에선 24일 저녁, 식사를 끝내고 선물을 풀어봅니다.
근데, 이 것이 아이들에겐 고문이죠.
아침 나절에 이미 선물이 나무밑에 있는 것을 봤는데, 이 것을 저녁까지 기다려야 하니....
정말 참기 어려운 일이지요. 특히, 아들녀석.....하루 종일 묻습니다. '언제 선물 풀어보냐'며.....ㅜ.,ㅜ
그래서 평소보다 이른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독일에선 보통 이 날 주로 간단한 저녁을 먹습니다.
가장 선호 하는 음식이, 감자샐러드와 독일 소세지인데요, 아주 간단하지요? ^^
소세지를 끓는 물에 데우기만 하면 되니, 주부들에겐 아주 고마운 음식입니다.ㅋㅋ
하지만, 신랑이 이 것을 싫어 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스테이크를 준비했습니다.
신랑과 딸 아이는 맛나게 식사를 합니다.^^
하지만 아들 녀석은 너무나 흥분상태이기 때문에, 전혀 먹지를 못 합니다.
엄마의 강압에 한 두 점 먹었을 뿐, 손도 데지 않는 군요.....ㅜ.,ㅜ
드디어 선물 개봉식!!!
아들 녀석이 너무나 갖고 싶어했던, CARS 3에 나오는 첩보자동차!!
환성을 지르고 난리도 아닙니다..ㅋㅋ
'산타 할아버지 고맙다'며 연신 노래를 합니다...ㅋㅋㅋㅋㅋ
딸 아이의 첫 번째 선물, 카드놀이 셋트!
독일에선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놀 수 있는 게임들이 많습니다.
이제 딸 아이가 학교에도 들어 갔으니, 충분히 함께 할 수가 있겠네요.^^
스머프 3D DVD 선물을 받은 아들 녀석.
딸 아이가 산타 할아버지에게서 너무나 받고 싶어 했던 '만달라 셋트'
갖가지 모양의 그림을 그릴 수 도 있고, 만들 수도 있는 요술셋트 같습니다.^^
다른 선물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당장 뜯어서 보고 싶은 가 봅니다.
내용물 하나 하나 다 꺼내 보더군요.....ㅜ.,ㅜ
아이폰용 스피커!
이 건 온 가족을 위해서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했네요.ㅎㅎ
아들 녀섯이 유치원에서 만든 엄마,아빠를 위한 카드.^^
벌써 어린 숙녀가 된 딸 아이.
숙녀들의 필수품 숄더백도 선물 받았습니다. ^^
아들 녀석이 직접 장식한 크리스마스 초와 촛대! ^^
사진찍고 있는 엄마에게 보이네요~ ^^
멋진 모자와 목도리 셋트!
아들 녀석 표정이......ㅋㅋㅋ
여기저기 찢어져 널부러져 있는 선물 포장지들.....ㅜ.,ㅜ
누나는 책도 선물 받았구요~
이 것은 산타 할아버지가 아빠에게 선물 한 것 같군요~ ^^
딸 아이가 좋아 하는 반 고흐의 그림집도 선물 받고~
자연과학에도 관심이 많은 딸 아이를 위해서 100가지의 실험을 할 수 있는 '화학실험용 셋트'도 ~ ^^
기계에 관심이 많은 아들 녀석에겐 리모콘으로 조종되는 크레인을 주셨네요~ ^^
이렇게 선물 개봉식을 끝내고 나서,
온 가족이 함께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당연히 집에서요....ㅋㅋ
발레를 배우고 있는 딸 아이가 더 신나 하네요~ ^^
좀 더 크면, 클라라 역을 해 보고 싶답니다~ ^^
이렇게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25일, 멀리서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손주들을 보러 오셨습니다.
언제나 처럼, 양손에 선물을 가득 들고서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준비한 선물들!
다빈이도 개봉을 하구요~
더 큰 상자에 마음이 갑니다...ㅋㅋ
딸 아이도 역시나 큰 포장에 눈이 더 가네요...ㅋㅋ
하얀 말을 끌고 가는 바비인형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에구....또 바비인형!!!
바비인형만 해도 한 박스입니다.....ㅜ.,ㅜ
제인이의 모든 비비인형들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 주신 것들인데,
아무리 눈치를 줘도, 우리 시엄마 해마다 사오시네요....
옷과 용돈, 장난감등등....선물이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고맙다고 인사 하며 할머니등에 딱 붙었습니다....^^
할아버지에게도 역시나, '감사합니다~' 합니다.^^
플래이모빌 해적선입니다.
지난 파리디즈니랜드에 다녀 온 뒤로 해적선이 너무나 갖고 싶었던 다빈이었습니다.
너무 신나하네요~^^
할아버지와 아빠의 공동작업으로 드디어 해적선이 만들어 졌습니다.
이 때 부터 한시도 다빈이 손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ㅜ.,ㅜ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머니의 나라 덴마크 크리스마스 전통에 따라서 후식을 먹고,
그 후식속에서 호두가 들어 있는 사람에게 마지막 선물을 줍니다.
당연히 다빈이와 제인이의 후식속에 호두가 들어 있었지요.
그래서 또 이렇게 선물을 받습니다.
근데, 이 것이 좀 이상했나 봅니다. 아들 녀석이 그럽니다.
"왜, 항상 우리 후식에만 호두가 들어있지?"
그러니, 딸 아이가 또 그럽니다.
"그건, 할머니가 우리 후식에만 호두를 넣어 두니까 그렇지~!"
헉!!!! 딸 아이가 벌써 눈치를 챘네요.....
설마, 산타할아버지의 존재까기 눈치 챈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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