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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베스터, 12시가 되면 거리로 뛰쳐 나오는 독일 사람들

 

 

 

 

블로거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2년의 새해를 맞았습니다.

다들 연말 잘 보내셨는지요?

연말엔 이래저래 많은 모임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임이 많다 보니 과음,과식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 되었을 거구...

아모쪼록 무탈하게 새해를 맞으셨길 바랍니다~ ^^

 

독일 사람들은 어떻게 연말을 보낼까요?

독일생활 16년째를 보내지만, 언제나 변함 없는 것은 이들의 연말을 보내는 모습입니다.

결혼과 더불어 저도 독일식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

구경 해 보실래요? ^^

 

 

독일에서는 31일을 질베스터 라고 부르며, 파티를 합니다.

각각 사정에 따라 보내겠지만, 주로 가족끼리 집에서 파티를 하며 새해를 기다리지요.

저희들도 마찬가지로 질베스터 분위기로 집안을 꾸미고,

가까운 후배부부와 함께 집에서 파티를 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파틴데, 먹을 것이 빠질 수는 없겠지요?^^

오늘의 메뉴는 샤브샤브로 결정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크리스마스때완 다르게 질베스타의 저녁메뉴는 매번 바꿔서 준비를 합니다.

오리지날 샤브샤브가 아닌, 여기서 취할 수 있는 식재료로 준비를 했죠.^^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얼마 전에 결혼한 선남선녀커플이지요.^^

 

올만에 좋은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즐거운 시간.^^

남편도 아주 신났습니다...ㅋㅋ

 

샤브샤브 국물이 끓어 오르듯, 이 날의 분위기도 한층 떠 뜨거웠지요~ ^^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삶의 큰 보너스인 것 같습니다.~ ^^

 

맛나게 식사를 끝내고, 후배부부가 준비한 후식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난 뒤엔, 주로 게임을 하거나 작은 폭축을 터트리기도 합니다.

집안에서도 할 수 있는 안성맞춤의 작은 폭축도 있구요,

마치, 우리나라에서 토정비결을 보듯이 여기선 이렇게 주석을 녹여서 한 해를 점쳐 보기도 합니다.

우선, 작은 주석덩어리를 숟가락에 올려 촛불에 녹인 후,

준비된 찬물에 부어 식힙니다.

 

녹은 주석이 친물에 들어가면서 여러가지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내는데요,

이 모양을 가지고 새해를 점쳐보는 거죠.

이 것은 딸 아이의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한 번씩 돌아 가며 한 해를 점쳐봅니다.^^

내용은....천기누설을 하면 안 되므로...노 코멘트...ㅋㅋ

 

그리고 방송시간을 기다렸다 보려고 했던 코메디,

dinner for one.

이 것은 원래 영국의 코메디로 알고 있는데, 독일에서 더 유명한 것 같습니다.

매년 질베스타때 마다 방송을 해 주지요.

저희 부부는 가끔 보긴 했었는데, 후배가 이 것을 매년 봐 왔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일부러 알람을 맞춰놓고 게임을 하고 놀고 있었는데....그만 놓쳤네요.

결국은 정규방송으론 못 보고 youtube를 통해서 봤습니다.

smart TV의 편리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기도 했구요....ㅋㅋ

 

그리고 얼마 후 12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5,4,3,2,1,0 !

 

Frohes Neues Jahr!!!

 

샴페인을 터트리고 서로서로 새해 인사를 나눕니다.

이 때 부터 온 거리는 난리도 아니지요. 벌써부터 집 밖은 너무나 시끄럽습니다.

저희들도 얼른 옷을 껴입고서 밖으로 달려 나왔습니다.

 

 

밖에는 벌써 이웃들이 나와서 서로 서로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군요.^^

손에는 샴페인잔과 폭죽이 들려져 있구요....

 

이웃집 이다는 벌써 폭죽에 불을 당겼네요~ ^^

 

남편과 후배신랑이 폭죽을 터트리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엔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서 각자 폭축을 터트리기 때문에,

거리는 온통 폭죽연기와 폭죽소리로 가득합니다.

어찌나 시끄럽던지....아들녀석은 벌써부터 귀를 막고 있습니다.

 

평소 때의 독일은 해만 떨어지면, 거리에 개미새끼^^ 한 마리도 보이지 않을 만큼 조용합니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고, 적막 할 정도로 조용하지요.

하지만 이 날만은 예외입니다.

12시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거리로 다 뛰쳐나옵니다.

폭죽을 터트리기 위해서 말이죠.^^

개인이 여기저기서 폭축을 터트리다 보니, 사고도 생기구요.

폭죽소리와 함께 어김없이 들리는 싸이렌소리.....

큰 사고가 아니길 바랍니다.....ㅜ.,ㅜ

 

 

멀지감치 떨어져서 드디어 우리도 폭죽을 터트립니다.^^

 

비도 보슬보슬 내리고, 온 통 연기로 가득차서, 멋진 사진을 못 찍었네요.

겨우 건진 사진입니다.....ㅜ.,ㅜ

 

정말 제대로 된 사진이 없군요......ㅜ.,ㅜ

화려한 색도 제대로 안 나오고....

 

폭죽소리에 놀란 아들녀석이 총알같이 엄마에게로 달려오네요...ㅋㅋ

 

폭죽놀이를 마지막으로 질베스타의 파티도 막을 내렸습니다.

독일에선 이와 같이 매년 같은 페턴으로 연말을 가족들과 함께 보냅니다.

이 날 만큼은 아이들도 늦게까지 안 자도 된답니다.^^

정말 '온' 가족을 위한 날이지요....ㅋㅋ

 

 

2011년은 개인적으로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과 보다 많은 소통을 한 결과인지, '우수블로그'라는 과분한 사랑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엄마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께 아들 녀석이 인사드립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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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