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위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휴직서를 낸 독일 의사 독일 복지제도2014. 2. 2. 18:49
커리어보다 육아가 더 소중해~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부러웠던 것 중 하나가 이들의 복지제도입니다.
여러 부분에서 참 다양한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있지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가능한한 이 분야에 관한 내용을 다뤄 볼 생각입니다~ ^^)
물론, 독일사람들 중에 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히, 북유럽국가들의 복지수준은 이 곳 독일사람들도 많이 부러워 하더라구요...._
하지만, 한국사람으로서 이 곳에서 이들의 복지제도를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보면,
참 부러운 점이 많습니다.
(지난 18대 대선 때, 가장 큰 이슈가 된 것도 이 복지제도에 관한 공약이었지 싶습니다만.....
지금은 이 공약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응답하라, 복지공약!!)
오늘은 그 중에서 아이 출산 후 독일 정부로 부터 받는 보조금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죠.
그 첫 번째로, 육아휴직에 따른 정부 보조금입니다.
육아보조금과 기간에 대한 법령 (분데스엘턴겔트- 엘턴차이트게제츠 Bundeselterngeld- Elternzeitgesetzt)- 생후 14개월간, 월급의 60%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육아보조금과 기간에 대한 법령집
아이를 출산하고 나면, 아이의 부모는 정부로부터 육아에 대한 보조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는 그 시점부터 생후 14개월간, 부모중 어느 한 쪽이 육아휴직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했던 사람이 육아로 인해 휴직을 하게 되면, 무상휴직이 됩니다.
즉, 육아휴직을 하는 동안엔 월급을 받을 수가 없는 거지요.
이 처럼 가계에 미치는 경제적 손실을 정부에서 보조를 해 주는 겁니다.
지난 해 자기가 받았던 연봉에서 평균 월급을 산출해, 그 것의 6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조로 받습니다.
최저 300 유로에서 최고 1800 유로까지
월급의 60%라고는 하지만, 이 또한 개인의 차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차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최저 보조금과 최고 보조금을 정해 두었지요.
월급의 60%가 300 유로가 안된다면, 매월 최고 300유로까지 받습니다.
하지만, 고액 소득자 같은 경우 월급의 60%가 1800유로를 넘을 수 있지요.
이 경우 매월 최고 1800 유로만 받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액 소득자들 중에 휴직을 해 가면서 까지 이 보조금을 받는 사람은 드뭅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육아보조금을 위한 신청서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육아 보조금 (Elterngeld)
이 엘턴겔트는 아이와 관련된 사람이라면 누구나다 받을 수가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부모 중 한 사람씩 번가라가며 보조금을 받을 수가 있고, 또한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학생신분의 부모, 가정주부, 또 다른 아이의 육아를 위해 직장생활을 하지않고 집에 있는 한쪽의 부모, 양모 양부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만약, 부모가 없을 경우엔, 할아버지(할머니), 증조할아버지(증조할머니), 삼촌, 이모(고모) 그리고 형제자매가 이 보조금을 받습니다.
또, 어린아이들이 많거나, 쌍둥이를 둔 부모는 이 엘턴겔트에 추가로 더 보조금을 받습니다.
육아와 직장생활, 동시 가능
기업, 회사는 직원들이 육아와 직장생활을 같이 할 수있도록, 편의를 제공합니다.
육아기간(Elternzeit) 동안은 주중 30시간 미만의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엘턴차이트Elternzeit 가 끝나고 직장에 복귀를 해도 이 전 업무에 크게 지장이 없게 되는거죠.
(물론, 직장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물론, 이론상으로는 아주 적절하고 이상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커리어와 육아,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에 대한 걱정까지 사라진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남편의 동료가 육아때문에 휴직서를 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좀 놀라긴 했습니다.
남편의 친한 동료 F 는 대대로 의사집안 출신으로 그의 아내역시 의사집안 출신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도 모두 의사라고 하는군요.
집안의 '가업'을 물려받았듯이, 커리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그런 외과의사죠.
그러던 그가, 내년 2월에 태어날 아기의 육아를 위해,
몇 달간의 휴직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커리어보다는 막 태어난 아기와 함께 할 시간이 더 소중해진거지요. ^^
평소 F에게 받았던 인상으로 짐작해 본다면,
대단한 결정을 내린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출산과 육아 후, 이전의 직장으로 100% 복귀는 누구에게나 다 힘든일이지요.
특히 여성일 경우, 남성들 보다 더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아내를 위해 과감하게 육아휴직을 낸 남편의 동료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록, 북유럽과 비교를 해 본다면, 그렇게 많이 활성화 되진 않았지만,
독일에서도 남자가 육아휴직을 내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경향인 것 같습니다.
육아를 선택한 모든 아빠들을 응원합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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