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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와의 끝없는 전쟁



요즘 이 곳 독일날씨는 참으로 변덕스럽습니다. 

덥다가 춥다가, 다시 비가 오다 강풍도 불고...

이런 날씨에는 정원손질 하기가 참으로 난감합니다. 


 빨갛고 맛나게 익어가던 딸기들에 곰팡이가 피기도 하고,

이미 많이 자랐어야 할 오이와 토마토는 겨우겨우 한 두개 꽃이 폈을 뿐이네요. 


하지만, 이런 날씨에도 쑥쑥 잘 자라는 것이 있으니, 그 것은 바로 잡.초!

꽃들과 나무들 사이 화단에 자란 잡초는 보이는데로 바로바로 뽑아줘야지,

하루 이틀만 손을 안 봐도 난리가 나네요...


오전 하루 잡초를 뽑으며, 시간 대부분을 보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또 정원 잔디는 어떻구요.

최소한 2시간은 걸리는 것 같습니다. 

잔디 깍는 기계가 작아서 한 두번만 왔다갔다 해도 거름망이 금새 차 버리네요.


그러다 보면, 어느 새 지치게 되고....



다행이 아들녀석이 학교에서 일찍 돌아오면, 잠깐만이라도 이렇게 엄마를 돕는 답니다. 


잔디깍는 기계가 전기로 작동되는 거라서, 

움직일 때마다 전선이 많이 걸리적 거리죠. 


그래도 요령 것, 잘 하고 있네요~^^


그러다 피곤하면, 잠시 휴식을 갖기도 하구요.


또 이렇게 나무를 다듬기도 하지요.


엄마의 든든한 조력자 입니다.


제법 잘 다듬었지요?^^


햇볕이 강한 날엔 이렇게 엄마모자를 쓰기도 하구요. 


그런 아들을 지켜보는 딸아이와 촬리.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을 유지하려면, 정말 부지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살살 쉬어가며 손질을 끝내고 나면,

기분도 상쾌하고 마음도 차분한 것이,

명상을 한 것 같은 효과도 얻게 되더라구요.


<어차피 해야 할 잡초제거.

행복한 마음으로 즐겁게!>



하트공감, 감사합니다~^^

 

:
Posted by 내별meinstern

나만의 개성있는 텃밭을 가꾸어보자



이전부터 작은 텃밭을 갖기를 소원했었죠.

남의 집에 세들어 사는 처지라 정원을 마음대로 개조 할 수 없어,

언제나 화분에만 키워 먹었드랬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의 정원이 생겼으니 마음껏 텃밭을 만들어야겠지요?^^


헌데, 이전 주인이 정원을 영국식정원으로 아주 깔끔하게 나무를 심고 조경을 해놓아서,

어디다 어떻게 텃밭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빈땅에 무조건 조금씩 심어보기로 했죠. 

아마 이전에 여기에 꽃을 심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젠 꽃 대신 시금치가...


일단 빈터에 상추 심고, 고추도 심고,


토마토도 심었습니다.


심지어, 조경남무 아래에 딸기도 심어 봤죠.


생각보다 제법 잘 자라더군요.

허나, 문제는 이렇게 땅에 심어놓으니,

저녁과 이른 새벽에 민달팽이가 우리보다 먼저 시식을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


작은 조경나무 앞 빈터에 일단은 상추도 심어 봤구요,

스티로폼 박스에도 심어 봤죠.

상추, 딸기,


배추


쌈채소


시금치를 심었더랬습니다.

근데, 생각보다는 수확이 그렇게 좋지가 않았죠...







그래서, 올해 봄 드디어 텃밭용 나무상자를 만들었습니다.

독일어로는 호흐베~트 Hochbeet 라고 불리는 텃밭입니다.

이 호흐베~트의 장점은 ,

우선 높이가 있으니, 허리를 구부릴 필요가 없고,

민달팽이들이 여린 순을 먹을 수도 없고,

거름등으로 흙에 영양분도 많고 온도가 주변보다 놓아서

식물들이 아주 잘 자란다는 겁니다. ^^


씨를 싹틔워 옮겨심은지 일주일 정도 되니 벌써 이렇게 자랐더라구요.


특히 독일 사람들은 이 호흐베~트를 선호합니다.

종류도 다양하게 많죠.

우리집 처럼 나무로 되었거나,

(구글에서 퍼온 사진)

재질이 플라스틱인 모델도 있구요.

(구글에서 퍼온 사진)


나무판자를 그대로 이용하거나,

(구글에서 퍼온 사진)


돌로도 얼마든지 멋진 텃밭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구글에서 퍼온 사진)


(구글에서 퍼온 사진)


(구글에서 퍼온 사진)

이처럼 참, 다양한 재질로 만든 호흐베~트는, 

또 하나의 좋은 장점이 있는데요,

바로 여름엔 그물망을 씌워 벌레의 습격을 막을 수도 있고,

이른 봄, 아직 날씨가 추울때는 뚜껑을 덮어 비닐하우스의 효과도 볼 수가 있다는 거죠. ^^


아무래도 내년에 한 두개 더 만들어야 할까 봅니다.



하트공감, 감사합니다~^^ 

:
Posted by 내별meinstern

6월의 한가운데에서


숨가쁘게 돌아가던 6월도 어느 새 반이 지났네요.

요 며칠 정말 정신 없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인합창연주회,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역사적인 사건과 6.13 지방선거.

이 모든 것이 이 번주에 다 있었네요.


그래서인지, 오늘 특히 정신이 머~엉~ 합니다. ^^

이럴 땐, 자연으로 부터 힐링을 받는 게 최고인 것 같요.


작년에는 곱게 피지 않았던 철쭉이 올해는 풍성하고 곱게 잘 폈습니다.


아직 이름을 찾지 못한 덩쿨 꽃나무.

마찬가지로 올해는 더욱 풍성하게 자랐습니다.


작은 꽃송이를 가진 분홍색 장미도...


올해는 실패했나? 여겼던 오이도 저렇게 싹이 나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아직 기둥을 만들어주지 못한 포도덩쿨도 이렇게 사방으로 가지를 펼치고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텃밭에서 상추와 무, 잔파가 잘 자라고 있구요,


페투니아와 작은 꽃도 이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식물이 잘 자라듯, 울 진돗개 촬리도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구요~




이쁘게 잘 자라고 있는 이웃집의 꽃들도 참 탐스럽습니다.


이젠 다 져버린 작약도 집 정원에서 풍성하게 잘 자라줬는데요,

그 향이 얼마나 좋던지, 정원에 첫 발을 딛디면 바로 그 향에 취하게 되더라구요. 


붉은색의 작약이 특히 향이 강하더라요.


붉은 색이 지고 나니,

분홍색과 아이보리 색의 작약도 순서대로 그 아름다움을 뽐내기도 했구요.


이름 모를 다른 들꽃들이 촬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죠.^^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땐, 이렇게 잠시나마 정원을 산책하고 나면,

한결 편해집니다. 

아무래도 자연의 힘이겠지요?^^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다들 건강한 한주 되세요~



하트공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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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초등학교 생활을 마무리 짓는 연극무대



아들녀석이 올 가을에 김나지움에 입학을 했습니다.

독일의 학제는 한국과 달라서 그룬트슐레(Grundschule)와 김나지움 또는 게마인잠슐레입니다.

그룬트슐레는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4학년까지의 과정이고,

김나지움이나 게마인잠슐레는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3,

고3 학생들이 다 같이 한 학교에 다니게 되죠.


독일은 한국과 다르게 여름방학을 보내고 난 뒤에 새학기가 시작이 된답니다.

그 마지막 여름방학을 며칠 남겨두고,

아들녀석반 학생들은 1년 반동안 준비한 연극을 무대위에 올렸습니다.

아이들에게 초등학교생활을 마무리 짓는 좋은 경험이 되었지 싶네요.^^


사회와 해설자 역할을 맡은 아들녀석이 먼저 연극의 시작을 알립니다.


연극의 제목은 <코끼리 빵구>


아들녀석은 이 제목을 참으로 싫어 했습니다.

너무 유치하다면서, 이런 제목은 유치원생들에게나 어울린다나요~ ^^


연극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마을의 오래된 동물원이 문을 닫게 생겼습니다.

관람객도 별로 없고 사업성이 없는 동물원을 그만 닫고

그 자리에 새로운 상업건물을 짓기로 한거죠.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된 어린이들이 동물들과 시민들의 힘을 모아 시위도 하고

반대 서명도 모아 결국은 동물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각 각의 동물들이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면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결정에 반대하는 어린이들이 앞으로 일을 어떻게 진행할 지

의논을 나누고 있네요.


학생들이 입고 있는 의상이나 무대그림들은

미술시간에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서 함께 준비한 것 들입니다.


이 연극은 지난 1년 반 동안 일주일에 한 시간씩 특별활동시간을 이용해 준비해 왔습니다.

드디어 이 날 전교생들 앞에서 선을 보입니다.


시청 앞에서 동물들과 아이들이 반대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고집불통' 시장이 좀처럼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결국 아이들과 동물들이 시민들 사이를 다니며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서명받는 사진을 찾아보니 아들녀석 사진밖에 없네요...^^;;)


결국, 시장의 고집을 꺽고 동물원을 계속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


이 연극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잘못된 결정에 반대하는 시민정신.

그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어떠한 행동들을 할 수 있는지.

또 그 결과 어떠한 변화를 가질 수 있는지.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 연극은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비록, (아들의 표현에 의하면) 형식은 유치했지만,

그 내용만큼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였습니다.

초등학교를 마무리 하고 '한 계단'을 올라 김나지움이라는 '새로운 삶'을

아주 진지하게 준비하는 아이들.

거창하게 시민의식을 강조하지 않아도

조금씩 자연스럽게 배워가는 독일의 이런 교육이 참 마음에 듭니다.^^




하트공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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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