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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합니다.

점점 가을로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거겠죠? ^^

오늘은 날씨가 특히 좋네요.

주말에 가족끼리 산책이나 다녀와야 할까봐요.

독일은 날씨가 워낙 안 좋으니, 이렇게 화창한 날은 무조건 밖으로 나가서

이 날씨를 즐겨야 해요.^^


올 봄에 산책을 갔을 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새로 이사 온 동네가 높은 지형이라서 그런지,

하늘과 더 가까워 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입니다.

어느 방향이든 손가락 네 개로 만든 프레임을 통해보면,

마치 유화그림 한 편을 보는 것 같아요.

17~18세기 네델란드의 풍경화와 같다고나 할까요~ ^^


정말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였기 때문에 집에만 있을 수가 없어 온 가족이 함께 산책을 나섭니다.

물론 촬리도 함께! ^^

집에서 나와 100m정도만 걸으면, 바로 벌판이 펼쳐져 있는데요,

저 멀리 집들이 보이는 곳은 프랑스지역입니다.

이사 온 동네가 프랑스와 국경지대라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바로 이웃나라죠.

우린 이렇게 국경을 매일같이 들랑날랑하고 있습니다.^^

이 길로 하루에 2~3번씩 울 촬리 산책시키고 있거든요.

이 때 울 진돗개 촬리는 똥도 싸고, 오줌도 누고,

이 곳을 지나간 다른 친구들이 남겨놓은 냄새도 맡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죠.^^


이웃나라를 오른쪽으로 두고 계속 걸으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부지런한 농부가 벌써 땅을 갈아서 새 씨앗을 뿌려놓았나 봅니다.


조금만 더 가면 이렇게 푸릇푸릇한 청보리밭이 보입니다.

사실 저는 청보리를 처음봤어요.

'바람에 흔들리는 청보리물결'을 직접 제 눈으로 봤네요.

정말 예뻤습니다.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놓고 가끔 보기도 한답니다.^^


출렁이는 청보리밭 사이를 지나며 감성이 풍부해진 저는 우리 가곡 '보리밭'을 목청껏 불렀네요.

이 걸 듣고 있던 남편이 그럼니다.


'어쩜 한국엔 모든 상황에 맞는 노래가 다 있어?


남편이 언제나 신기해 하는 점이죠.^^


저 멀리서 아들녀석이 엄마를 향해 막 달려 옵니다~ ^^

그리곤,


'엄마, du singst ja gut! (엄마, 노래 잘 한다~ )


그럽니다~ ^^


이렇게 엄마의 기분을 좋게 만들더니, 괜히 누나에게 가선 시비를 겁니다...ㅡ.,ㅡ

요즘 딸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었는지, 유난히 예민해졌습니다.


이렇게 화창한 봄날의 햇살을 맞으며 우린 그렇게 한 참을 걸었네요~^^

여러분들도 주말에 가족끼리 가까운 곳으로 산책하시는 건 어떠세요? ^^




하트공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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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드디어 우리 집을 장만하다.



드디어 집을 샀습니다~ ^^

그동안 적지 않은 돈을 월세로 꼬박꼬박 지불하는 것이 얼마나 아까웠던지...

독일은 한국처럼 전세라는 개념이 없어요.

오로지 월세로만 집을 빌리지요.


그 월세만 모았어도 벌써 작은 집 한 채는 샀을 겁니다....

대부분은 여유만 된다면 당장 내 집을 갖기 원할거라 생각되는데요,

적지 않은 독일 사람들은 생각이 좀 다르더라구요.

평생을 월세로 사는 것에 만족해 하고, 일부러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꽤 많답니다.

여유가 됨에도 불구하고 월세의 편의성을 더 우선시 하더라구요.


하지만, 우리 부부는 내 집을 갖길 원했죠.

집보기를 한 4년간은 꾸준히 한 것 갔습니다.

그동안 본 집만 해도....휴우~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서 고르고 골라서 장만한 우리 집이네요~ ^^


이전 집 주인은 80이 넘을 할머니였는데, 죽은 남자친구가 건축가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인지 집전체가 꼼꼼하게 잘 마무리가 되었더라구요.

처음 본 순간,


'바로 이 집이다!'


결정을 했지요.^^


방도 많고 여러 용도로 쓸만한 공간들이 꽤 되더라구요.

특히 이 탑모양의 주거공간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지요.^^

앞 마당은 영국식 정원으로 손질이 잘 되어 있어서,

집 경관을 한층 더 멋스럽게 만들어주죠.



그리고 뒷 정원에서 바라 본 집의 풍광은 마치 프랑스의 어느 작은 성을 보는 듯 하더라구요.

정원이 넓어 우리 촬리가 마음껏 뛰어 놀 수도 있구요.


녀석도 이 집이 마음에 드나 봅니다.

정신없이 뛰어 놀다가 이렇게 배 깔고 앉아서 맛나 간식도 먹구요...^^


내가 좋아하는 목련나무도 있더라구요.


뒷 정원도 영국식 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웃에게 들은 정보로는 전 집주인 할머니가 그렇게 깔끔했다고 해요.

계절마다 정원사를 불러서 가꿨다고 하네요.

구석구석 계절에 맞게 예쁜 꽃들도 많이 심었더라구요.


우리도 정원을 이렇게 깔끔하게 유지해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


그리고 정원의 울타리 앞에 큰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는데,

은행나무였습니다.


봄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니, 새 생명의 에너지가 막 느껴지고.....^^

또 가을이 되면 노~란 은행잎을 볼 걸 생각하니 가슴이 막 뛰기도 합니다.

한국을 떠나오고 나서 한국가을을 볼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이렇게 내 집에서 한국의 전형적이 가을수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지! ^^


이젠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선선합니다.

곧 가을이 우리 곁으로 다가 오겠지요.

그 때가 되면 멋진 은행나무 보여드릴게요. ^^




하트 공감 꾸~욱~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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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아들 친구의 생일파티



얼마 전 아들이 친구로 부터 생일초대를 받았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생일을 맞은 아이의 엄마가 보내준 사진입니다


독일 대부분의 아이들은 Fußballverein (한국의 축구교실 같은 곳)에서 운동을 합니다.

물론 여자아이들도 많이 하구요.


이날 생일을 맞은 팀(남자아이 이름)도 역시 축구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모두 실내축구장으로 초대를 했지요.

아이들을 축구장까지 데려다 주고 나중에 데릴러 오기 때문에,

어떻게 놀았는지 알 수 없었는데,

이렇게 사진을 몇장이라도 보내 주니 좋더라구요~ ^^


팀을 나눠 축구시합을 했는가 봅니다.

아들 녀석을 찍어서 보내 줬네요~^^

고마워~ 카린~^^ (아들친구 엄마)


축구를 별로 안 좋아하는 아들녀석인데, 어찌 잘~ 놀았나 모르겠네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축구유니폼을 안 입었는데,

'혹, 창피해 하지 않았을까?' 해서 물어 봤더니,


'아니.'


라며 쿨하게 대답하네요.^^


한참을 뛰어 놀며 운동을 하고 나면 당연히 배가 고프겠죠?^^

이 날의 메뉴는 피자였다고 합니다.

이 곳 실내축구장은 오늘처럼,

아이들의 생일파티나 기타 다른 단체들이 개인적으로 빌려쓸 수 있는 곳 입니다.

작은 식당도 딸려있어서, 간단한 요기를  할 수도 있지요.

요즘은 집에서 생일파티를 안 하기 때문에,

이런 장소가 곳곳에 꽤 많습니다.


아마, 음식이 나오기 전인 것 같네요.

장소와 간단한 점심메뉴를  한 셋트로 해서 임대를  할 수 있는데요,

한 명당 10유로 정도의 가격입니다.


생일을 맞은 아이의 부모가 테이블을 장식하고 간단한 생일케익정도만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음료수와 점심은 여기서 사먹어야 하는 단점이 있지요.

그래도, 집에서 파티를 하지 않아도 되니, 정말 편하지요.


아이가 어릴 때는 집에서도 충분히 생일파티를 할 수 있지만,

좀 크고나면,특히 남자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는 집에선 다 감당을 할 수가 없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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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한식마니아 독일인 남편


남편은 한식을 정말 좋아합니다.

이전 부터 저의 블로그를 방문하셨던 분들은 알고 계실텐데요,


' 이 남자 정말 전생에 한국사람아냐?'


라고 생각할 정도라니까요.


특히, 하루종일 수술로 제대로 식사를 못 한 날은 꼭 한국음식을 찾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온 남편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저도 열심히 음식을 만들지요.^^

다행히 마침 한식에 필요한 재료가 냉장고 안에 있다면 문제가 없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상 '응용'을 해야만 합니다. 



정신없이 후다닥 만들어 낸 저녁상.


냉장고 속에 있는 것 모두 꺼내서 한식비슷한 음식을 만들어냈습니다.^^


잡곡밥을 할 생각이었는데....그만 잊고선 흰쌀밥을 했네요.

방금 지은 따뜻한 밥은 언제나 맛나죠.

독일에서 파는 '밀히라이스'로 밥을 지어도 방금지은 것은 맛있답니다.


다행히 얼마 전 담았던 막김치가 있고, 콜라비 이파리로 나물을 만들고,


남아있던 간소고기에 야채와 야간의 밀가루, 계란으로 반죽해서

동그랑땡 비슷한 것도 부쳐 접시에 담고,

그 중앙엔 색감을 위해 주황색에 가까운 노란파프리카로 장식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계란말이도 만들고,

비상용으로 항상 준비해 놓는 조미김도 썰어서 접시에 담았습니다.


김치와 김 덕분에 많은 시간 들이지 않고 후다닥 만들었지요~ ^^


국으로는 남편의 '힐링음식'인 된장국을 끓였지요.

그냥 된장 푼 물에 콜라비 이파리만 넣었더니,

색감도 별로고 성의가 없어 보여 계란을 풀어 넣었답니다.


비록, 제대로 된 정식 한식은 아니지만,

정성 하나만은 어디에도 빠지지 않은 저녁상이라는....^^


예상과 같이 남편은 정말 맛나게 식사를 했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좀 많이 빈약하긴 하네요.
조만간 남편이 좋아하는 얼큰한 '불낙'을 한 번 해 줘야 할까 봅니다. ^^



하트 공감~ 꾸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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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