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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여름 방학 한국여행, 첫 날



올 여름, 드디어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가려고 했었는데, 사정이 생겨 못 갔었거든요.

그래서, 올해에는 더 늦기 전에 꼭 다녀오자고

연초에, 해야 할 일로 계획을 세웠드랬습니다.


지난 번 한국을 다녀온 이 후로 꼭 4년 만이네요.

그 때는 딸아이가 아직 초등학교에 들어 가기 전이었는데,

지금은 벌써 졸업을 하고 김나지움에 다니고 있으니,

시간이 참~ 빨리도 갑니다.




4년 전엔 아기같던 아들녀석도 어느 새 초등학교 3학년을 마쳤네요.




이젠 의젓하게 커서, 제 짐은 스스로 챙깁니다.^^



점점 작은 숙녀로 자라고 있는 딸 아이.

지난 번 한국에서의 좋은 기억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지,

기대를 잔뜩하고 있더군요.^^




집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차로 와서, 홀리데이 파크에 주차를 시키고,

한국으로 갈 비행기가 있는 터미널로 이동을 했지요.

길고 긴 복도가 끝이 안 보입니다....ㅠㅠ




가도가도 끝이 없습니다...

마음은 벌써 한국을 향해 날고 있지요, 다들~ ^^





서울에서 묵을 숙소와 연결이 될 연락처를 다시 한 번 체크해 봅니다.

요즘은 에어비엔비 시스템이 원낙 잘 되어 있어서,

적정한 가격에 게스트하우스 처럼 마음 편히 쓸 수가 있어 참 편리 했습니다.




드디어, 한국을 향해 날아 갈 루프트한자 비행기가 이륙을 시작합니다.

거의 11시간의 비행이 될 겁니다.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리무진으로 숙소 근처에서 내려,

각자 무거운 트렁크를 끌며 숙소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묵은 숙소의 주변 도로가 중간중간 낮은 턱들이 많아서

트렁크를 끌고 다니기가 참 불편했는데요.


아들녀석은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는 내내 비행기에서 한 숨도 자기 않고,

어린이 영화만 끝없이 봤으니, 잠이 올만도 했을 겁니다.

또, 날씨는 얼마나 덥던지...

그 더운 날씨에 무거운 트렁크를 끌고 왔으니,

뻗을 만도 했지요...ㅠㅠ



좀처럼 잠에서 깨지 못하는 아들녀석 때문에 저녁을 먹으로 나갈 수가 없어,

 주변의 재래시장에서 먹을 것을 사들고 와서 집에서 먹었지요.


한국오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게,

가족들이랑 재래시장을 돌면서 이것저것 군것질도 하고,

먹거리도 사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너무 피곤해서 직접 음식하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 눈에 띄는데로 먹고 싶었던 것을 각자 하나씩 사가지고 왔죠.
그 결과물이 사진으로 볼 수 있듯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습니다....^^



남편이 먹고 싶어하던 족발, 내가 먹고 싶었던 순대, 딸아이가 원했던 떡을 사고,

아들녀석을 위해서 만두와 김밥을 샀지요.

또 반찬도 3가지를 함께 사면 세일을 하길래, 같이 샀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나 많아졌네요...




모두 감탄을 하며,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나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한 곳에서 다 살수가 있다니...

한국은 이런 면에선 정말 편리합니다.


독일에서는 감히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독일 촌 사람들에겐 감동 그 자체였지요. ^^

맛도 좋고 가격도 독일기준으로 해도 엄청 낮구요.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보기엔 산처럼 수북히 쌓여 있는 족발의 양이 었습니다.

깔끔하게 덮여있는 얇은 고기 한 점을 걷어내면,

그 밑엔 바로 뻐들만이 가득했지요.

남편이 얼마나 실망을 하던지....ㅠㅠ


실망스런 족발에도 불구하고

차린 양이 너무 많아 결국엔 다 먹질 못하고,

다음 날까지 먹었네요...^^;;


이렇게 한국에서의 첫 날이 지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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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내별meinstern

저녁 한 끼로,


최근 이래 저래 피곤해 하는 남편을 위해서, 그의 힐링음식을 끓여주기로 했습니다.


된.장.국


이전 유학시절, 저의 힐링음식이었던 것도 바로 된장국인데요,

저와 함께 10년을 넘게 살면서 남편의 입맛도 저와 많이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피곤하거나 입맛이 없거나 하면,

된장국을 끓여달라고 직접 주문을 한답니다.


참, 신기하죠?

독일인 남편은 정작 같은 발효음식인 치즈는 그렇게 땡겨하지 않고,

어쩜, 이 곳 사람들에겐 불쾌할 수도 있는,

냄새가 찐~한 된장국, 특히 청국장을 더 좋아 한답니다.  





그래서 한 상 차렸습니다.

독일식과 다르게 한식으로 식사를 준비하다보면,

참, 손이 많이 갑니다.

밥, 국, 반찬....

최소한 이 3가지는 있어야 하니, 준비 할 것이 너무 많네요.

한국도 그러할 진데, 이 곳은 식재료도 쉽게 구할 수 없고...

냉장고에 있는 것을 다 꺼내서 이 것 저 것, 만들어 봤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청국장이 없어서 된장을 사용했네요.




셀러드 해 먹으려고 사뒀던 새우를 계란물 푼 것에 넣어 함께 굽고,

색감을 위해 페타질리에도 좀 넣었습니다.



유럽식 순무, 콜라비로 만든 무 김치입니다.

일반 무와는 달리 매운 맛은 없고, 단 맛이 많아서

익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가 있습니다.



콜라비에 달려있는 푸른 무청을 삶아서 나물무침도 했습니다.

하지만, 독일 사람들은 이 무청을 다 버린답니다.

저는 유학시절 부터,

이 것으로 나물도 해 먹고, 된장국도 끓여먹고 했었지요.^^




이 번에는 쌀뜸물을 이용해서 된장국을 끓였더니,
더 구수하니 맛났습니다.^^
멸치육수 대신,
지난 번에 쓰고 남은 소고기를 얇게 썰어서 넣었습니다.



이 된장국만 있으면, 남편도 아들도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웁니다.^^



이젠, 온 가족의 힐링음식이 되어버린 된장국.
비록, 전통적으로 끓인 것은 아니지만,
독일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든 저 만의 레시피 되겠습니다.^^
된장은 참~ 다양한 맛을 낼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물론, 주된 식재료는 우리나라의 장인,  된.장. 이지요.
(일본의 미소된장 아닙니다~ ^^;;)

오늘 이 곳 독일의 날씨는 안개가 좀 많이끼고,
공기가 착~ 가라앉은 것이
된장국 끓여 먹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여러분들도 맛난 식사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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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내별meinstern

즉석에서 해 먹는 일품요리는 최고의 선택

 

 

 

독일인 남편은 한식을 정말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사랑한다고나 할까요....^^

제가 저녁으로 한식을 준비하면, 행복 그 자체입니다~

 

여러 종류의 한식을 좋아하지만, 그 중에 특히 좋아하는 것은,

식탁에서 즉석으로 해 먹는 음식이지요.

삼겹살 구이, 해물탕, 전골, 불고기.....

특히, 불고기 낙지 볶음...  음~ 말이 필요없습니다~ ^^ 

바로 눈앞에서 보글보글, 지글지글.... 음식이 되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재밌나봅니다.

직접 음식을 해가며,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주고 받으며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더 좋아하지요.

 

근데, 한 가지 남편을 불안하게 하는 게 있는데요,

그 것은 바로 휴대용 가스버너입니다.

 

 

올 여름에 해 먹었던 불낙볶음입니다.

 

보이시나요?

식탁위에 떠~억하니 자리 잡은 가스버너.

벌써 10년째 쓰고 있는데요, 사실 저도 좀 불안하긴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식탁에 함께 앉아서 식사를 하다보니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지요.

 

그럴때마다 남편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 식당에 있는 것 같은, 식탁 안으로 들어가는 그런 가스버너가 필요해~"

"그럼, 좀 덜 위험하겠지?"

 

하지만, 여기서 그런 것을 구할 수도 없고.....

그냥, 매번 이렇게 아쉬워 하며 즉석으로 해 먹고 있습니다.

'위험(?)'하긴 하지만, 그 맛의 매력을 떨쳐버릴 수가 없죠~ ^^;;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의 궁합입니다.

이름은 불낙볶음이지만, 낙지를 구하지 못해 냉동 오징어를 사용했네요.

고추가루, 간장 그리고 갖은 양념으로 미리 재놓고,

매운양념 불고기와 아이들을 위한 간장 불고기를 따로 준비를 하지요.

여기다 딸 아이가 좋아하는 당면과 파를 함께 셋팅해서 올리면.....

캬~아~남편이 바라던 바로 그런 그림이 나오는 겁니다~ ^^

 

오늘 저녁 먹으며 남편이 그럽니다.

불낙볶음 먹은 지가 한참 된 것 같다고, 조만간에 주말에 한 번 해 먹잡니다~ ㅎㅎ

알았다고 했죠.

근데.....가스버너는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아직 전용식탁이 없으니, 더 조심해서 쓰자고 합니다....ㅋㅋ

 이 번에는 진짜 낙지를 구할 수 있으면 더 좋을 텐데.....

 

여러분들께서도 이 번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로운 한끼 식사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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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드디어 하얀-노란띠

 

 

2주 전 아이들이 태권도 승급시험을 쳤습니다.

태권도를 시작한지 꼭 1년 만 이네요.

독일에서의 승급시험 단계는 한국과 좀 다릅니다.

한국에는 하얀띠, 노란띠, 파랑/초록띠, 빨간띠 그리고 검은띠, 이렇게 5가지의 띠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독일에는 그 중간에 또 다른 띠가 들어가 있습니다.

하얀띠-하얀/노란띠-노란띠-노란/초록띠-초록띠-초록/빨간띠-빨간/검정띠-검정띠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독일 트래이너에게 물어 본다는 것이, 자꾸 잊어먹네요.....이 번 기회에 꼭 물어 봐야겠습니다.)

 

 

 드디어 승급시험 날.

독일 태권도연합 관계자들이 시험관으로 왔습니다.

 

 다들 긴장하고 있네요~ ^^

 

아이들이 다니는 도장(?)식구들만 치는 승급시험이라 

수험생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승급시험으로 들어가기 전 일단 몸풀기 운동부터 합니다.

 

각자의 승급부터 순서대로 시험을 봅니다.

  

 왼쪽의 작은 여자아이가 우리 도장에서 제일 뛰어난 아이들 중 한 명입니다.

 

 이 번 승급시험에는 성인반의 남자 한 분도 함께 시험을 봤네요.

 

 드이어 제일 막내들인 우리 아이들이 시험을 볼 차례입니다.

 

 기본 발동작과 팔동작을 확인 할 수 있는 

앞서기, 앞굽이, 찌르기, 차기등 기본 동작들을 테스트합니다.

아직 하얀띠라서 품새는 테스트 하지 않습니다.

 

 모든 동작들을 테스트하고 난 뒤, 구두 시험을 봅니다.

시험관이 태권도에 필요한 한국어 용어와 태권도의 의미등을 물어 확인합니다.

다행이, 잘 대답을 했습니다~ ^^

 

이어서 고등부의 테스트가 이루어지고 있네요.

 

모든 테스트가 끝나고 난 뒤, 승급 합격증을 받습니다.

아들 녀석, 아주 신이 났습니다.

이제 부터는 하얀띠가 아닌, 하얀/노란띠를 착용 할 수가 있습니다~^^

 

승급시험이 끝난 뒤,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네요.

이 때 다들, 김~치~하며, 활짝 웃고 찍었습니다~ ^^

아마도, 다들 스스로가 대견하고 자랑스러울 것 같습니다.

 

이 날 시험친 수험생들 중 단 한 명도 불합격된 이가 없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해 주었지요.

트레이너가 엄첨 뿌듯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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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