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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저녁 질베스타(새 해 이브) 가족파티때 먹을 음식을 준비하며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뭘 준비 하지?
그러다 갑자기 어묵이 먹고 싶어지더군요.
사실, 일본 원전사고 이 후, 어묵을 전혀 먹지 않았지요. 믿고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지금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작동되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확신이 서질 않으니, 무조건적으로 믿을 수 만은 없죠.
어묵에 사용된 생선의 원산지가 어딘지 확실치 않은데... 나혼자 먹을 거라면, 모른척 눈 감고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이 함께 먹어야 하니, 위험부담을 가지면서까지 사 먹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죠.
사실 이 전에도 한 번 시도를 했었는데, 실패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 번엔 인터넷을 뒤져 최고의 레시피를 추려서 제 나름대로의 레시피로 만들어 봤습니다.


생물이 없어 냉동명태살과 새우를 2:1의 분량으로 하고 밀가루와 전분가루를 1:1, 소금, 설탕, 후추, 마늘, 양파, 계란 흰자를 넣고 믹서기에 갈았습니다.


한 수저씩 떠서 낮은 온도의 기름에 튀깁니다.


노릇하게 색이 나면 건져 기름을 빼줍니다.

​반 정도 튀기고 나서 나머지 반죽에 다진 야채를 넣어 야채 어묵을 만듭니다.

​색이 제대로 나오는 것 같죠?^^


모양에도 변화를 좀 주고,

​건져 내 식혔더니 그럴싸 합니다~^^

​다양한 모양의 어묵이 완성 되었네요~^^

​저녁 파티를 위해 접시에 올려 인증샷 한 컷!

​​​​​​​​​​당연히 미리 맛을 봤죠.
오우~ 맛이 괜찮았어요.
탄력이 2%부족하긴 했지만 적당히 쫀득한 것이 어묵의 식감이었습니다~^^

부족한 점을 알 것 같으니까, 다음엔 더 맛난 어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운 청량고추를 넣고 만들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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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결혼한 지 10년이 되는 동안 시어머니와 함께 음식을 만들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시부모님의 '특이한 성격' 때문도 있겠지만, 그럴 기회가 전혀 없었지요.
그래서 이 번 크리스마스 때는 함께 음식을 할 작정으로 만두 재료를 미리 챙겨왔지요.
처음 만들어 보는 만두에 시어머니는 좀 어려워 했습니다. 사실 울 시어머니 요리솜씨가 좀...
남편에게 물어 봐도 엄마가 해 준 소위 말하는 '집밥'에 관한 기억이 그닥 없더라구요...ㅠㅠ
며느리가 시어머니게 하나하나 일러주며 요리하는 좀 특이한 광경을 그리며, 그렇게 함께 만두를 만들었답니다~^^


짜잔~ 이렇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찐 만두도 만들고,


군 만두도 만들고,


물 만두도 만들었습니다~^^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시부모님때문에 일부러 야채를 더 챙겼구요~


시부모님이 좋아 하는 스프를 기본으로 해서 한국식의 만두국을 만들어 봤습니다.
제 예상대로 시아버님이 잘 드시더군요.
식성이 많이 까다로워서 참 힘든 분이거든요.
울 집에 방문 할 때도 당신이 드실 음식을 싸가지고 오거나, 시어머니가 따로 만들곤 했지요.
처음엔 이상했고 적응이 안 되었지만 시간이 약이라 이젠 익숙해졌습니다.^^


지난 나흘간 느끼하고 기름진 음식때문에 너무 힘이들었는데, 이왕 부엌을 쓰는김에 저와 남편을 위한 매운 음식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전 유학시절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마다 만들어 먹었던 '사우러크라우트 찌개'.
독일 양배추 초절임인 사우어크라우트에 토마토액기스와 매운 페퍼를 넣어 마늘과 함께 기름에 볶았지요. 시부모님 생각해서 찌개로는 만들지 않았는데요~ 먹을 만 했습니다~^^
덕분에 속이 많이 편안해 졌답니다.
남편도 좋아 하더라구요~^^


이렇게 모두 만족해 하는 즐건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

​​​​​​​​​​
깨끗하게 다 비웠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량이 었는데...^^

모르는 음식에 매우 배타적인 시아버님도 충분히 만족해 했구요. 그런 시아버지와는 완전히 다르게 모든 것에 오픈마인드인 시어머니는 정말 좋아 했습니다.
나중에 당신 혼자 꼭 만들어 보겠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가져 갖던 간장소스를 드렸습니다.

이제 두 시간 후면 우리 집으로 출발합니다. 남부지방에 '큰 눈 주위보'가 내렸다고 하는데...
조심해서 무사히 잘 내려가야지요~^^
토이토이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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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네~ 그렇습니다...
시댁에 온 이 후로 아침, 점심을 독일식으로만 먹었더니, 속이 너무나 불편하네요...ㅠㅠ
독일생활이 오래되 이젠 잘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시댁에서의 나흘이 그 기대를 완전히 무너뜨렸네요.



독일식 아침식사입니다. 몇 개월만에 보는 손주들에게 맛난 것을 주고 싶은 시부모님의 마음이 잘 들어난 식탁이지요.
맛있는빵에 각종 아우프 쉬니트(빵위에 올려 먹는 것의 총칭)를 준비 하셨네요. 쉰켄, 잘라미, 소스에 버물인 새우, 훈제 연어, 곰팡이 치즈에 또 다른 종류의 치즈등 많이도 준비 하셨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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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심은 프랑크 소세지에 식초절임한 정어리, 새콤달콤한 젤리에 익힌 돼지고기, 익힌 왕새우, 훈제 쉰켄에 돌돌 말아 싼 슈파겔등 이 또한 풍성하게 차려 주셨습니다.

평소에 저희들도 먹는 것이라 처음엔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렇게 맛난 음식이라도 4일 내내 거의 똑같은 것만 먹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거기다 신선한 야채도 없고...ㅠㅠ

시어른과 독일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에겐 별 문제가 없겠지만, 전 딱~ 죽을 맛이더군요.
하루에 한끼정도야 거뜬히 해결하겠는데...

부모님이 자식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차린 음식앞에서 차마 얼굴을 찡그릴 수도 없고...

남편이 그러더군요.

"그러니까, 김치 가져오자고 했지?"

집을 출발 하기 전 남편이 그랬었거든요..,
정말 그럴걸, 지금 후회 막심입니다...ㅠㅠ
어떤 거라도 좋으니 매운 것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속에서 아주 난리도 아이에요...

집에 가면 야채 많이 넣고 고추장 넣어 비빔밥 해 먹을 겁니다~^^
아~ 매운 맛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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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지난 며칠 정말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블로그에 포팅을 할 여유가 없었네요.
오늘 이 새벽, 다들 자는 틈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으로 지난 며칠간의 이야기를 풀어 보려고 합니다.
이미 시간 역순으로 새 글 2개도 올렸네요~^^

스마트폰으로는 글과 사진 편집에 한계가 있네요...ㅠㅠ
사진 하나 하나에 따른 설명을 할 수가 없어, 사진만 따로 한꺼번에 올립니다~^^

크리스나스를 시댁에서 보내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합니다.
쉬지 않고 달려도, 아우토반으로 8 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니, 우리가 먹을 음식이 제일 중요 하죠~^^
교통체증 때문에 항상 야간주행을 선호 하는 남편이기에, 저녁과 아침은 차 안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이럴 때, 딱 좋은게 바로 김밥!
도시락을 쌌습니다.
쇠고기 김밥, 어제 저녁 먹다 남은 월남쌈, 그리고 냉장고에 있던 야채 몇 가지를 도시락통에 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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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주모님께 드릴 크리스마스 선물인 과자도 구웠습니다.
특히, 시아버지께서, 제가 구운 과자를 좋아 하세요. 그래서 매년 과자로 선물을 한답니다.
얼마 전, 수술도 하셨고 해서, 이번엔 버터와 설탕의 량을 많이 줄여서 구웠네요.

이 번 것도 좋아해 줬으면 좋겠네요~^^

도시락도 준비가 되었고, 과자도 쌌으니 이제 시댁으로 출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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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