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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 2. 21:00

15년 만에 만져 보는 흙 내별이네 2014. 2. 2. 21:00

15년 만에 만져 보는 흙- 아이들과 함께 그릇 만들기

 

 

 

한국을 떠나 온지 15여년 만에 드디어 흙을 만지게 되었습니다.

감회가 새롭네요.

그동안엔 스튜디움과 아이들 키우느라 전혀 엄두도 못 냈었는데......

지금 살고 있는 곳의 폴크슐레(여러 취미활동도 하고 배울 수 있는 곳, 문화 센타 같은 곳) 에서 도자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답니다

매주 한 번씩 2시간 정도의 오로지 나만의 시간을 갖게 된거죠.^^

더불어 그렇게 하고 싶었던 도자기 작업!

비록, 예전 만큼은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이것이 어딥니까~  감사 할 따름이죠.^^

오랜만에 만져 본 흙의 느낌이란....

아~ 그동안 내가 너무 잊고 살았구나....라는 후회였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규모가 작은 강습이라서 물레작업은 할 수가 없었지만, 핀칭기법으로 손맛을 살려서 얼마든지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좀 아쉽긴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만들면 더 좋을 것 같아 흙을 집으로 가져 왔죠.

아이들이 너무 좋아 하더군요.

엄마와 같이 뭔가를 만든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죠.^^

엄마의 설명을 의외로 잘 이해하고 따라와 줘서 멋진 작품들을 완성 할 수가 있었죠.

 

 

 

 

 

 

 

 

 

 

 

 

 

 

 

 

접시를 만들 때는 핀칭기법으로만 하기엔 무리가 좀 있어서,

우선 밀방망이로 어느 정도 흙을 밀고나서, 핀칭기법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흙을 밀며, 꼭 과자 만드는 것 같다며 너무 좋아 하더군요.^^

각자 개성있게 만들어 모양도 내고, 또 그림도 그리고  찍어 눌러서 문양도 내고....

즐겁게 작업을 했네요.

아이들은 각자 자기의 접시를 만들어 (물론 엄마의 도움을 받아서) 주말 아침 먹을 때 사용한답니다.

가끔 엄마가 필요 할 때 허락을 받아야 된다는....ㅋㅋ

 

 

 

 

 

 

 

 

:
Posted by 내별meinstern
2014. 2. 2. 20:59

육아와 내 자아와의 공통분모 내별이네 2014. 2. 2. 20:59

육아와 내 자아와의 공통분모-행복

 

 

첫 아이를 가지고, 낳고, 지금까지 키우기까지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생각에 따라선 길다면 긴 시간이다.

이젠 작은 녀석도 어느 정도 컸고, 큰 딸아이는 올 가을 초등학생이 된다.

그래서 일까?

요즘 자꾸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게 된다.

 

 

 

 

아이들은 이렇게 컸는데.......

나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독일에 올 때 보다 20kg 가까이 늘어난 나의 무게?

아직도 끝내지 못한 나의 공부?

결혼이란 생활에 찌들어 가는 나의 꿈?

모르겠다.

지금 내가 뭘 해야 할지...

 

 

 

나에겐 아직 포기 하지 않은 꿈이 있다.

나이 40대에도 여전히 포기 하지 못하는 꿈.

왠지 자꾸 이 꿈으로 부터 멀어져만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날 다 잡아야 할텐데.....

 

 

 

오늘도 나 자신과 힘겨루기를 한다.

육아에서 자유롭지 못 한 나와의 끝없는 갈등!

어떻게든 이 힘든 혼란에서 빠져 나와야 할텐데.......

 

초심으로 돌아 가는 수 밖에 없지 싶다.

행복이란 방어벽을 치고 그 속에서 치열하게 한 번 싸워보자!

:
Posted by 내별meinstern
2014. 2. 2. 20:53

그 남자의 목소리 - 현빈, 그 남자 내별이네 2014. 2. 2. 20:53

그 남자의 목소리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어제 유튭을 통해서 듣게 된 그 노래....

현빈이 부른 '그 남자'

200%의 감정 이입된 그 중저음의 음색....

오늘 하루 종일 내 귀에서 떠나 질 않는다.

현빈의 목소리가 드라마와 오버랩 되면서 계속 내 주위를 맴돈다.

 

깊고도 고요하며 또한 울림과 떨림이 조화를 이룬 그 목소리.

목소리 좋은 사람이 나에겐 최고로 매력적인 사람이다.

내 경험으로, 목소리 좋은 사람치고 나쁜 사람을 못 봤다.

그 목소리에는 그 소리 주인의 삶이 투영되어 있다.

목소리만으로도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

또 어떤 삶을 살아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난 생각한다.

그래서 목소리가 좋은 사람은 정말 매력적이다.

그러니 목소리가 좋은 사람을 만났을 때의 기쁨이란, 말해 뭘 하겠는가!^^

 

요즘 난 이 목소리 좋은 현빈에 빠져있다....ㅋㅋ

그 좋은 목소리로 이렇게 노래까지 잘 하니.....

정말 멋진 일이다.

 

내가 직,간접적으로 들은 좋은 목소리를 몇 개 들자면......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목소리,

전 청와대 대변인이었고, 지금은 국민참여당의 최고 위원인 천호선님의 목소리,

우리 셋 째 형부 목소리,

한글학교 교장 선생님 목소리,

내 지도 교수님 목소리,

현빈의 목소리 등등.

 

그러고 보니, 대부분 남자의 목소리군.....

나의 이상형은 목소리 좋은 남자였다.

그런 희망 사항이 있었드랬다.

근데....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내 남자의 목소리는......

글쎄....?^^

.

.

.

.

.

그래도 마음은 비단이다.^^

 

...................................................................

포스팅을 위해 위의 글을 쓰고 나서,

시크릿 가든을 봤다.

아~ 너무 슬프다......ㅠ..ㅠ

 

김주원이 길라임에게 편지를 쓴다.

이 때 흐르는 현빈의 그 남자.....

현빈의 목소리에 이입된 김주원의 마음....

나 조차 감정 이입이 되어 펑펑 울게 만들었다.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장면.....

김주원이 뇌사에 빠진 길라임을 차에 태워,

감싸 안고 하는 마지막 대사....

" 사랑해....사랑합니다....."

그리고는 번개가 치는 구름 속으로 달린다.

또 흐르는 현빈의 그 남자.....

울음을 멈출 수가 없다......ㅠ..ㅠ

 

 

 

 

 

 

:
Posted by 내별meinstern

추억을 찾아 떠나는 가을 여행-아욱스부

 

 

지난 9월 중순 가족들과 함께 추억으로의 여행을 떠났다.

15년 전 처음 밟았던 독일 땅, 아욱스부륵.

독일어라고는 '당케'밖에 몰랐던 그 때.

독일로의 유학을 결정했던 그 순수함과 무모함.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새삼 놀랍다.ㅋ

 

아욱스부륵에서 기초 어학과정을 하고,

대학에 입학 허가서를 받고 떠나기까지 한 10여개월을 보냈었다.

좋았던 기억, 힘들었던 기억, 흥분되고, 또 절망적이었던 기억이 공유하는 그 곳.

그래서인지 세월이 흘러도 가슴 속에 아련히 남아있는 추억이 너무나 그리웠다.

마침, 꼭 이맘때, 가을의 햇살이 내 감성을 여지 없이 만져 줄 때, 난 그 곳에 있었다.

 

 

 내가 지냈던 기숙사 옆을 흐르는 강.

이 전 이 다리위에 서서 강물을 한 참 바라보고 있었는데,

혹 자살하려는 것이 아닌가 오해를 받기도 했었다.^^

 

 

이 강물이 도착하는 끝자리에 작은 호프와 보트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다.

 

 옛 추억을 더듬어 내 가족과 함께 보트를 탔다.

그 땐 함께 온 유학생들과 탔었지....^^

지금 그들은 뭘하고 있는지?

 

 맞은 편에서 열심히 노를 젖고 있는 신랑.

한 장 찍어 줬다.

햇볕을 마주 보고 있어서 인상이 좀.....ㅋㅋ

 

 아욱스부륵은 세계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소칠알 보눙'인 "퓨거하우스"가 있다.

이 곳 출신의 거부 퓨거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던 집단 거주지이다.

지금도 거의 무료로 집을 빌려서 살고 있다.

 

그 집단 거주지 안에 있는 카페. 

가을이라 더욱 운치가 있다.

 

아욱스부륵 시내에 있는 빵집.

창넘어 보있는 형형색색의 사탕류와 초콜렛을 보며 사달라고 보채는 아이들.

'안돼'  라는 대답에 뾰루퉁해졌다.ㅋㅋ

 

 

 

 

결국은 엄마가 졌다.......ㅡ.,ㅡ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도는 맛있는 케익.

사실 난 눈이 더 즐거웠다. 어쩜 이렇게 이쁜지.....

 

 그리고 맞은편에 있는 초콜릿.

 

 한 참을 돌고 나니,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일단은 노천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시원한 맥주 한 잔.

캬~아~ 죽음이다.^^

 

 

 배 고파 하는 내 새끼들 입 속에도 먹을 것이 들어 가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난 뒤,

호텔로 돌아 왔다.

잠들기 전 뽀로로 칫솔로 치카치카....ㅋㅋ

 

 

15년이 지나서 이젠 혼자가 아닌,

사랑하는 내 가족들과 함께 옛 추억을 찾아 다녔다.

지나는 골목골목,

거리의 모습 하나하나 기억이 참 새로웠다.

세월이 많이 흘러서 적지않은 변화도 있었지만,

독일 특유의 '천천히 변하'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억 속의 추억을 끄집어 내는데만 너무 충실했었나?

어찌 새로운 추억을 사진으로 많이 담질 못 한 것 같다.

 

아까비~ ㅋㅋ

 

 

 

:
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