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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보다 육아가 더 소중해~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부러웠던 것 중 하나가 이들의 복지제도입니다.

여러 부분에서 참 다양한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있지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가능한한 이 분야에 관한 내용을 다뤄 볼 생각입니다~ ^^)

 

물론, 독일사람들 중에 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히, 북유럽국가들의 복지수준은 이 곳 독일사람들도 많이 부러워 하더라구요...._

하지만, 한국사람으로서 이 곳에서 이들의 복지제도를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보면, 

참 부러운 점이 많습니다. 

(지난 18대 대선 때, 가장 큰 이슈가 된 것도 이 복지제도에 관한 공약이었지 싶습니다만.....

지금은 이 공약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응답하라, 복지공약!!)

 

오늘은 그 중에서 아이 출산 후 독일 정부로 부터 받는 보조금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죠.

그 첫 번째로, 육아휴직에 따른 정부 보조금입니다.

 

 

육아보조금과 기간에 대한 법령 (분데스엘턴겔트- 엘턴차이트게제츠 Bundeselterngeld- Elternzeitgesetzt)- 생후 14개월간, 월급의 60%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육아보조금과 기간에 대한 법령집

 

 

 

아이를 출산하고 나면, 아이의 부모는 정부로부터 육아에 대한 보조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는 그 시점부터 생후 14개월간, 부모중 어느 한 쪽이 육아휴직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했던 사람이 육아로 인해 휴직을 하게 되면, 무상휴직이 됩니다.

즉, 육아휴직을 하는 동안엔 월급을 받을 수가 없는 거지요.

 

이 처럼 가계에 미치는 경제적 손실을 정부에서 보조를 해 주는 겁니다.

지난 해 자기가 받았던 연봉에서 평균 월급을 산출해, 그 것의 6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조로 받습니다.

 

 

최저 300 유로에서 최고 1800 유로까지

 

월급의 60%라고는 하지만, 이 또한 개인의 차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차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최저 보조금과 최고 보조금을 정해 두었지요.

월급의 60%가 300 유로가 안된다면, 매월 최고 300유로까지 받습니다.

하지만, 고액 소득자 같은 경우 월급의 60%가 1800유로를 넘을 수 있지요.

이 경우 매월 최고 1800 유로만 받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액 소득자들 중에 휴직을 해 가면서 까지 이 보조금을 받는 사람은 드뭅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육아보조금을 위한 신청서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육아 보조금 (Elterngeld)

 

이 엘턴겔트는 아이와 관련된 사람이라면 누구나다 받을 수가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부모 중 한 사람씩 번가라가며 보조금을 받을 수가 있고, 또한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학생신분의 부모, 가정주부, 또 다른 아이의 육아를 위해 직장생활을 하지않고 집에 있는 한쪽의 부모, 양모 양부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만약, 부모가 없을 경우엔, 할아버지(할머니), 증조할아버지(증조할머니), 삼촌, 이모(고모) 그리고 형제자매가 이 보조금을 받습니다.  

또, 어린아이들이 많거나, 쌍둥이를 둔 부모는 이 엘턴겔트에 추가로 더 보조금을 받습니다.

 

 

육아와 직장생활, 동시 가능

 

기업, 회사는 직원들이 육아와 직장생활을 같이 할 수있도록, 편의를 제공합니다.

육아기간(Elternzeit) 동안은 주중 30시간 미만의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엘턴차이트Elternzeit 가 끝나고 직장에 복귀를 해도 이 전 업무에 크게 지장이 없게 되는거죠.

(물론, 직장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물론, 이론상으로는 아주 적절하고 이상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커리어와 육아,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에 대한 걱정까지 사라진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남편의 동료가 육아때문에 휴직서를 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좀 놀라긴 했습니다.

남편의 친한 동료 F 는 대대로 의사집안 출신으로 그의 아내역시 의사집안 출신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도 모두 의사라고 하는군요.

집안의 '가업'을 물려받았듯이, 커리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그런 외과의사죠.

 

그러던 그가, 내년 2월에 태어날 아기의 육아를 위해,

몇 달간의 휴직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커리어보다는 막 태어난 아기와 함께 할 시간이 더 소중해진거지요. ^^

평소 F에게 받았던 인상으로 짐작해 본다면,

대단한 결정을 내린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출산과 육아 후, 이전의 직장으로 100% 복귀는 누구에게나 다 힘든일이지요.

특히 여성일 경우, 남성들 보다 더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아내를 위해 과감하게 육아휴직을 낸 남편의 동료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록, 북유럽과 비교를 해 본다면, 그렇게 많이 활성화 되진 않았지만,

독일에서도 남자가 육아휴직을 내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경향인 것 같습니다.

 

 

 

 

 

육아를 선택한 모든 아빠들을 응원합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

하루에 10유로 정도만 지급

 

 

이전 미혼일 때는 감기 한 번 심하게 걸린 적이 없고,

병원이라고는 이 곳 독일에 와서나 한 두번 간 것이 전부였던 저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는 크고 작은 일로 병원에 자주 가게되었습니다.

 

첫 아이는 제왕절개를 해서 낳았고, 둘째 아이는 조산기 때문에 병원에 3개월 가까이 입원해야만 했었지요.

제왕절개후 1주일 가량 병원에 입원해 있기도 했구요.

2년 전엔 뇌에 이상이 있나 해서 뇌검사까지 받았드랬습니다.

 

수술비와 입원비, 일반적인 각종 검사비, CT 촬영등 첨단기기를 이용한 여러 검사비등, 그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이었다면, 아마 그 부담이 엄청나겠지요?

물론,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제도는 다른 나라, 특히 미국처럼 '법적 의료보험제도'가 없는 나라와 비교에서 그렇게 나쁘지 않다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지불해야하는 비용은 엄청날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 많은 경비를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지불한 것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병실 사용료 (그 당시 하루 10유로 정도)만을 지불 했을 뿐입니다.

이 것이 가능한 것은 바로 독일의 의료보험제도 덕분입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독일의 의료보험제도는 2 가지로 나뉩니다.

 

독일에 거주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가입을 해야만 합니다.

세부적인 사항은 워낙 복잡해서, 여기에선 간략적인 내용만 소개합니다.

 

1. Gesetzliche Krankenversicherung (법적 의료보험)

 

말 그대로, 의료보험에 가입해야하는 것이 법적으로 정해진 것을 말합니다.

(어쩜,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제도와 성격상 유사 할 수도 있겠군요)

독일에 '법적 의료보험'이 처음 생긴 것은 1883년, 오토 폰 비스막 Otto von Bismark  시절인데요, 당시 사회보장제도를 요구했던 '100년의 정당' SPD의 지속적인 노력에 의해서 였습니다.

처음엔 수입이 적은 국민들에게만 적용을 했다가, 1911년 부터 그 범위가  확대 되었고, 2005년 부터는 독일에 망명을 한 외국인들에게까지 확대 되었습니다.

 

지금 적용되고 있는 이 의료보험은 2003년에 당시의 분데스칸츨러였던, 역시 SPD의 게하드 쉬뢰더 Gerhard Schröder가 녹색당과 연정을 할 때 개정을 한 겁니다.

본인 부담금 50%와 회사 부담금 50%로 보험료를 냅니다.

독일 국민중 87%(2009년 기준)가 이 법적 의료보험에 가입을 하고 있지요.  

 

 

2. Private Krankenversicherung (개인 의료보험)

 

여러 가지 이유로 Gesetzlich 로 보험에들지 않은 사람들은  Privat 로 보험에 가입을 해야만 합니다.

개인사업이나 대 기업이나, 그 사업의 주인은 프리바트에 들어야 하는 데요, 그 이유는 당연, 본인이 사업주이니 본인 부담이 100%가 되는 거지요.

또 소득수준이 일정액을 넘는 경우, 게제츨리히 에서 프리바트로 옮길 수가 있습니다. 이 경우 당연히 본인 부담 100% 인데요,  이렇게 높은 본인부담에도 불구하고 독일 국민의 13%(2009년 기준)가 프리바트에 드는 이유는, 1년 연말 정산시 병원을 방문한 횟수에 따라 '프리이엄'이라고 해서 일정금액을 되돌려 받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여러 가지 해택이 따릅니다, 예를 들면, 병원 방문시 따라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쉐프 의사에게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안경을 끼는 사람일 경우에는 2년에 한 번씩, 무료로 안경을 새로 맞출 수도 있구요.

 

하지만, 본인 부담금이 100%이기 때문에, 소득수준이 낮은 사람에겐 엄청난 부담이 되지요.

 

 

독일의 보험회사들 : 게제츨리헤 와 프리바트 보험회사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독일에 있는 Gesetzliche Krankenversicherung 이 가입분포도 입니다.

2009년 기준, 국민 87%가 이 '게제츨리헤' 에 가입 했습니다.

 

이 외 프리바트 보험은,

Debeka, DKV, Axa, Allianz Private, signal Iduna, Central,

Versicherungskammer Bayern, HUK-Coburg, continentale, Barmenia 등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독일의 다양한 의료보험 카드 입니다.

처음에는 정보를 담은 칩도 없는 플라스틱 카드였었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꾸준히 모양과 기능이 많이 좋아졌지요.^^

요즘의 의료보험 카드에는 개인 사진까지 함께 인쇄되어 있습니다.

 

 

 

 

 

독일 의료보험의 역사 : 1883년 부터 사회보장제도 실시, SPD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독일의 의료보험은 1883년 부터 실행이 되었는데요, 사회보장제도의 일부로 출발을 했지요. 다음은 당시의 '라이히스 게제츠블라트'의 원본을 카피한 겁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이렇게 출발한 독일의 공공의료보험은 많은 변화 과정을 갖습니다.

제가 처음 유학생활을 했던 1990년대 후반에는 이 보험이 큰 부담이었습니다.

빠듯한 유학비에 매달 정기적으로 내야하는 보험료는 생활비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금액이었지요.

하지만,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비자도 나오지 않고,

학교에 등록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가입을 했어야만 했습니다. 

간혹, 어학연수를 왔던 학생들은 처음 몇 달만 내고 가입을 취소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요.

다, 너무나 비싼 의료보험료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이렇게 의료보험에 가입만 하면, 

타지에서 혼자 혹, 아프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가 있었습니다.

또 학생들에게는 다른 해택들도 많았는데요,

약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약값 무료카드'도 받을 수가 있었답니다.

아쉽게도 2000년도(제 기억이 맞다면)에 이 제도가 없어졌지요....

 

 

내년부터 없어지는 프락시스 게뷰어 10 유로 : 매 분기마다 한 번 지불

 

 

 

그러다 2004년에 생긴 것이 '프락시스 게뷰어 Praxisgrbühr'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매 분기마다 병원에 갈 때마다 10 유로씩 내는 비용입니다.

의사를 방문할 때마다 내는 것은 아니고 그 분기에 한 번 내고,

다른 병원에 갈 때, 지불했다는 확인서만 제출하면 되지요.

다행이, 이 것도 올 해 말로 없어집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내년 1월 1일부터 이 '프락시스게뷰어' 10 유로도 폐지 됩니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저나 아이들이 병원에 다니면서 따로 비용을 지불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모두 의료보험으로 처리가 되었지요.

사실, 독일의 의료보험제도를 제대로 다 알기는 그렇게 쉽지많은 않습니다.

정작 의사들에게도 복잡한 내용들이지요.....ㅠ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다른 경우, 저희들과 똑 같다고는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크게 다르진 않을 겁니다. ^^;;;

 

이상으로 간단하게 독일의 의료보험 시스템에 대해 알아 봤는데요,

다음 포스팅때는 아기 출산시 정부로 부터 받는 여러 도움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댓글과 추천, 감사합니다~

힘찬 한 주, 되세요~ ^^

 

 

내별과 함께하는 독일여행 스마트폰 오디오투어

 

 

:
Posted by 내별meinstern

독일 치과, 치과용 드릴 전혀 무섭지 않아요~ ^^

 

 

 

안녕하세요, 내별입니다~ ^^

다빈이가 치과를 다녀왔습니다.




(구글에서 퍼온 사진)



며칠 전 부터 어금니가 이상하다고 하더니, 급기야 아프다고 울더군요...ㅠㅠ

혹시나 해서, 어금니를 살펴봤더니, 작은, 아주 작은 검은 점이 보이더라구요. 흐흐흐 카리에스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 다음날 바로 치과로 달려갔지요. 역시나, 카리에스가 생긴 겁니다....ㅠㅠ

 

 

 

치과에 도착해서 의사선생님이 오시길 기다리는 다빈.

약간 긴장한 것 같습니다.

 

눈에 걱정이 들어있네요....^^;;

 

잔뜩 긴장을 하고 있는 아들녀석에게 용기를 줘야겠지요? ^^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진찰실의 내부를 훑어 봅니다.

이 것 저 것 궁금한 것도 묻고, 벽에 붙어 있는 사진들도 보면서,

긴장을 풀고 있지요.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렸네요....ㅋㅋ

 

드디어 선생님이 들어 오셨네요.

마스크를 쓰고 있는 선생님을 빤히~ 쳐다봅니다...^^;;

 

선생님이 한창 치료중입니다.

충치가 먹은 곳을 깨끗이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치과 보조사가 들고 있는 공기 흡입기?가 신기 한 가 봅니다.

그 와중에도 이 것이 무엇인지, 뭘 하는 것인지, 묻습니다~ ^^;;

 

충치 먹은 부분을 청소 하고 난 뒤, 그 속을 채워 넣을 내용물을 준비하고 있네요~ ^^

 

신기하게 생각하던 '진공흡입기'를 제 손으로 잡고 있습니다...ㅋㅋ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처음 걱정과 다르게, 다빈이는 아주 용감했답니다.

전혀, 울지도 않았구요, 소리로 지르지 않았지요.

대신, 지료 중간 중간, 궁금한 것을 선생님께 묻기도 하며, 여유있게 치료를 마쳤습니다.^^

 

덕분에 의사 선생님으로 부터 칭찬도 많이 받았지요.

선생님 왈, '자기가 병원을 개원한 이 후, 울지 않은 유일한 아이'랍니다. ^^;;

이 소리를 듣고 난 뒤, 짜식~ 실~ 쪼개더군요...ㅋㅋㅋ 

 

 

 

치료 과정을 동영상으로 잠시 찍었더랬습니다.

치료 다 끝나고 이 영상을 보여줬더니,

정말 자랑스러워 하더군요...^^;;

 

 

 

 

:
Posted by 내별meinstern

독일의사, 정말 한국에서 살 방법은 없나?

 

 

 

 

남편과 저에겐 작은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가까운 시기에, 아이들이 좀 더 크기 전에, 한국에서 살고 싶습니다.

그 곳에서 한국의 가족들과 친구들과 부디끼며 살고 싶습니다.

내 아이들이 누리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정'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꼭 한국에서 살고 싶습니다.

평생이 안된다면, 단 몇 년만이라도.......

 

독일 사람인 남편은 한국 사람인 저 보다 더 한국적입니다.

대부분의 서양사람들이 꺼려하는 된장 뿐만 아니라, 심지어 많은 한국사람들조차도 꺼려하는 청국장을 아주 좋아합니다.

김치는 이미, 저를 만나기 전 부터 인터넷을 뒤져 직접 만들어 먹었을 정도로 (진정한 김치맛은 아니지만....^^), 한식을 사랑합니다.

대학때는 학교에서 태권도도 배웠고, 그 인연으로 한국에대한 관심이 더 커졌죠.

급기야, 한국에 있는 병원에서 인턴생활도 3개월간 했드랬습니다.

 

한국여자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아 온 세월이 벌써 7년.

이제 한국은 더 이상 남의 나라가 아니라, '내 아내의 나라, 내 자식들의 나라이기도 하다'라고 여깁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을 위해 그들의 나라에서 생활하는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얼마든지 한국행을 택할 수 있지요.^^

 

다만......한가지....

그러나 결정적인, 단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대로 한국에 들어 간다면, 남편은 의사라는 직업을 계속 가질 수가 없습니다.

이유는, 한국의 정부에서 독일 의사 자격증을 인정 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서 의사생활을 하고 싶으면, 한국의 의사국가고시와 한국어 시험을 봐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보건복지부에 전화로 물어 봤지요.(담당자와 통화하기 위해, 국제전화를 얼마나 했던지.....)

대답은 똑 같더군요.......ㅠ.,ㅠ

미국의 의사자격증만 인정이 된다고 합니다.....쩝!



(구글에서 퍼온 사진)





 

아니, 이미 독일에서 의사 자격증을 따고 6년 이상을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경험을 쌓아 가며 일해 왔는데, 다시 한국의 의사고시를 치뤄야 한다니, 거기다 더해 '전공의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한다니.....참....할 말이 없습니다.

단지, 한국어 시험만 본다면, 얼마 든지 이해가 갑니다. 한국서 환자를 봐야 하니, 한국말을 잘 해야 할 겁니다. 이 점은 우리도 충분이 이해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미 의사 직을 수행하는 사람에게 다시 기초 부터 하라니......

그렇다고 다른 직업을 가질 수도 없고.....참, 난감합니다....ㅜ.,ㅜ

 

근데, 다른 한 편으로 생각 해 보면, 어쩜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 적으로 본다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가대 국가로 본다면, 한국의 당당함이 마음에 듭니다.....^^;;

이 곳 독일도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거든요~

이들도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을, 왜 우리만 인정을 해야 합니까? 그럴 이유는 없지요!

 

그래서 상상 해 봅니다.

만약, 두 나라가 상호 인정을 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 까....? 하구요.

혹, 법이 바꿔서 두 나라의 의사가 왕래하고 상호교류가 있다면, 이는 환자들에게도 좋은 일이 아닐까요?

 

또 상상을 해 봅니다.

남편은 한국의 병원에 출근하고, 아이들은 외가 친척들의 대 가족울타리에서 성장하고.....

저에겐, 친정 식구도 식구지만, 무엇 보다도 그리운 친구들을 언제든지 만날 수 있으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입니다. ^^

 

 

 

한국에서 인턴 할 때의 지도 교수님과 함께 교수님 연구실에서

 

 

응급실 당직 때 동료들과 함께

 

 

응급실 앞에서

 

 

병원 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때론 혼자....

 

때론 함께....^^

 

 

맛난 쌈도 먹고....

 

 

너무나 좋아하는 된장찌개와 김치도 먹고.....

 

 

배부르면 이렇게 오락도 하고....ㅋㅋ

 

 

 

한국에서의 3개월을 정말 알차게 잘 보낸 남편.

그 때를 너무나 그리워 합니다.....^^;;

정말 한국에서 의사로서 살 방법은 없는 걸까요?

 

 

 

 

 

 

 

 

 

 

 

 

 

:
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