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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동안 완전히 새로 변한 유치원

 

 

 

 

지난 방학동안 아들녀석이 다니는 유치원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전 유치원의 모습이 그렇게 마음에 든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너무 반갑더군요.

그것도 그냥 바뀐 것이 아니라 너무나 멋지게, 깨끗하게 변했습니다.

작은 부분 부분 정성을 담아서 사랑스럽게 꾸며졌습니다.

 

 

 

 

유치원 입구.

학부모들의 재능기부로 지난 봄에 새로 꾸민 작은 꽃밭입니다.

이것저것 예쁜 꽃들이 많이 폈었는데, 이젠 다 지고 없네요....

유치원 복도.

90년대 화재 이후 급하게 지어진 건물이라서 긴 일자형 건물입니다.

이 복도를 쭈욱 따라서 교실들이 있습니다.

이 전 벽 색깔은 노랑과 주황으로 얼룩달룩 촌스런 색이었는데,

새로이 깨끗한 흰색으로 칠하고, 부분적으로 색의 악센트를 줬습니다.

오른 쪽 벽에 걸려있는 화판은 이전에 딸 아이가 그린 것이라고 하네요...^^

아이들의 옷가지가 걸려 있는 옷 걸이엔 예쁜 동물들의 그림이 붙여있는데,

이전에 아이들의 사진과 이름이 걸려 있었죠.

지금은 자신들이 직접 골른 예쁜 동물 그림들이 걸려 있습니다.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고 하네요.^^

 

 

식당.

아이들이 아침과 점심 그리고 간식을 먹는 식당입니다.

너무나 깔끔하지요? ^^

유치원 내부의 색감과 조화를 맞추어 파스텔톤의 올리브 색으로 벽에 악센트를 줬습니다.

식탁위도 작은 꽃병과 초로 꾸며졌구요.

 

간접 조명으로 분위기도 한층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벽의 그림들은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입니다.

현대 미술 갤러리 같지 않나요?

 

 

창가엔 화분들도 놓여 있구요.

창의 커든도 연한 베이지색으로 전체 공간과 조화를 맞췄습니다.

이 커튼들은 제가 재능기부로 만든 것들 입니다.^^

 

 

무지개반의 내부 모습.

교실 내부에 아기자기한 공간들을 많이 만들어서, 아이들이 각자 원하는 것을 동시에 할 수가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책상에 앉아서 만들기를 하고,

어떤 아이들은 카펫트에 앉아서 블럭 놀이를.

또 어떤 아이들은 앉은뱅이 소파에 앉아 선생님이 읽어 주는 책을 열심히 듣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사진을 함부러 찍어서 올릴 수가 없기 때문에,

촛점은 흐릿하게....

이 곳 커튼도 저의 재능 기부! ^^

 

 

학습도구들.

아이들이 없는 틈을 타서 잽사게 찍었습니다....^^

알파벳이 붙어 있는 작은 서랍 속으로 그 철자가 시작되는 물건들을 아이들이 직접 넣으며

알파벳을 익힙니다.

그외 길이의 길고 짧음, 무겁고 가벼움, 숫자의 개념등을 익힐 수 있는 교구들이

책장에 가지런히 놓여있네요.

 

세계지도와 천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그리고 테라리움엔 작은 벌레들을 넣어서 관찰 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얼마 전에 개미에 대한 집중 탐구가 있었는데,

이 안에 모래와 흙을 넣고 그 속에서 개미들의 움직임을 관찰 하기도 했답니다.

또 선생님이 직접 기타 반주로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남자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블록쌓기 공간.

나무 블록으로 성도 만들고, 다리도 만들고....

아들 녀석이 너무 좋아 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만들다 채 완성을 못하면,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다음 날 계속 만들기도 합니다.

 

 

공작실.

무엇이든지 뚝딱 만들어 내는 공작실.

안전을 위하여 한 번에 서너명만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 땐 언제나 선생님 한 분이 꼭 함께 하죠.

아이들이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이것저것 조언을 해줍니다.

아이들이 공구를 직접 사용하기 때문에 선생님의 주의와 도움이 꼭 필요한 공간이기도 하죠.

사용한 공구는 언제나 그 자리에 둘 수 있도록 벽에 못을 박고,

그 공구모양을 그대로 그려 놓아서 언제나 제자리에 둘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소꼽놀이 공간.

특히 여자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인형놀이도 할 수있고, 소꼽놀이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특히 아침 햇살이 가장 먼저 들어 오는 곳이라 통유리 밖의 풍경과 잘 어울이죠.

 

 

독서실.

책 보기를 좋아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 공간입니다.

유치원생들이라 책을 읽을 수는 없지만,

좀더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입니다.

이전엔 이런 공간이 없었는데, 제가 그동안 꾸준히 재안을 했었죠.

이젠 누구든 언제든지 마음대로 책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전엔 책들이 선생님들의 사무실에 함께 있어서 꼭 선생님의 지도 아래에서 책 보기가 이루어졌답니다.

사실 말도 안되는 것이었지요.

그럼 누가 가서 책을 보겠습니까?

하지만, 이렇게 이쁘게 격식을 차려서 만들어 놓으니, 아이들도 책을 진지하게 대한답니다.

소중하게 그러나 즐겁게 책을 잘 보고 있습니다.

또 다 보고 난 책은 직접 바로 그 자리에 다시 돌려 놓는 것은 당연하구요.^^

 

 

아이들이 쉽게 꺼내 볼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서 책장을 꾸몄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테마에 맞는 책들은 따로 뽑아서 한쪽 벽에 이렇게 놓아 둡니다.

그럼, 아이들이 훨씬 쉽게 책을 볼 수가 있죠.

 

 

야외 놀이 공간.

아이들이 마음껏 흙장난 모래장난을 할 수 있도록 통나무로 모래통을 만들었습니다.

따가운 햇살을 막기 위해 차양도 만들었구요.

 

아이들이 직접 심은 채소밭도 있습니다.

달팽이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 높게 만들어 놓았네요.

 

얼마전엔 해바라기를 심었었는데,

어느 정도 자라고 난 뒤, 자신이 심은 것은 집으로 가져갔답니다.

지금은 호박이 심어져 있네요.

봄엔 딸기도 심고....계절마다 그에 맞는 채소들을 심습니다.

 

아이들이 좋아 하는 물장난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지하수는 아니고 수돗물인데, 마치 지하수를 퍼 올리듯 수동식 펌프기를 달아 놓았습니다.

한 여름 이 펌프기로 직접 물을 끌어다가 물길을 만들어서 놉니다.

생각만 해도 재밌겠네요...^^

 

닭장.

이 닭들은 올 봄에 유치원에서 태어난 녀석들입니다.

유치원 원장선생님이 집에서 닭들을 사육하는데,

그 알들을 가지고 와서 부화기에 넣어 21일 간 아이들이 관찰을 했습니다.

그 알에서 태어난 녀석들이죠.

어느듯 많이 자랐네요.^^

근데, 녀석들이 얼마나 울어대는지....이웃들의 원성을 좀 사기도 한답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

너무 심심한 독일 유치원 졸업식 파티를 위한 도시락

 

 

 

얼마 전에 제 딸이 유치원을 졸업하게 되었답니다.

왜 한국에서는 아이들 사관모?도 쓰고 멋진 가운까지 걸치며 졸업사진도 찍고 부모님을 모시고 멋진 졸업식도 하잖아요?

그러나 이 곳 독일은 졸업식이라고 해서 뭐 거창하게 하진 않습니다.

그냥 평소 때 처럼 등원해서 하루를 보내고 시간이 끝나면 자신의 개인 물건들을 챙켜서 집으로 오죠. 한국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 참 심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한국처럼 근사한 졸업식... 그런 것 없습니다.

그동안 내 아이들을 잘 돌봐 준 선생님들에게 간단히 고맙다는 인삿말 정도 나누는 것으로 끝나죠. 참 재미없죠?

근데, 이 번엔 약간의 행사가 있으려나 봅니다.

졸업생들이 송별회 비슷한 것을 하니, 음식을 좀 각자 싸와서 함께 아침을 먹는 다는 군요.

그래, 제인이 엄마도 혹시 뭔가 준비 할 수 있느냐며, 선생님이 묻더라구요.

당연히 준비를 해 오죠~ 라며 답하며, 딸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뭘 준비 할까...하구요.

딸 아이는 김밥과 스시를 먹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러마 했죠.

원장선생님는 누가 무엇을 가져 올지를 메모했는데, 이 것을 읽은 다른 선생님들이 더 좋아 하는 거예요. ^^

그도 그럴것이, 항상 먹는 그들의 음식이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스시를 먹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사실, 이 곳에선 우리가 먹는 김밥도 다 스시로 통합니다.

김밥은 몰라도 스시라면 다들 알죠. 그래서 전 항상 '김밥'이라고 먼저 말하고 설명할 때 '스시'와 비슷하다고 알려 줍니다.

엄마에게 영향을 받아서 인지, 제인이도 마찬가지구요.^^

특히 딸 아이의 담임선생님은 이전 유치원에서 한국 가정을 이미 경험했다고 하면서, 그 때 먹어 봤던 음식들을 쭉 얘기 하더라구요.

은근히 한국 음식을 기대하는 눈치!

그래서 이 번에 한 번 한국음식의 맛과 그 화려함을 보여 줄 생각이었죠.

잘은 못 하지만, 그래도 그동안 쌓아 왔던 김밥만들기는 좀 자신이 있으니까요.^^

 

 

 

 

새벽 5시부터 준비한 김밥과 초밥 도시락입니다.

남편 출근 할 때도 잘 못 일어나는 제가 아이를 위해서는 새벽에도 일어나 지더구요.^^

사실, 남편의 출근시간이 빠르긴 하지만......

이 곳 사람들 중엔 의외로 김을 못 먹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그래서 계란으로 밥을 싸기도 하구요.

연어를 얹은 초밥을 좋아하는 딸 아이를 위해서 연어 초밥도 만들고,

건강을 위해서 너무나 맛난 방울 토마토도 넣구,

고추냉이를 좋하는 선생님이 있다고 해서 고추냉이와 간장도 따로 담고,

상치로 멋을 내어 도시락 통에 담았답니다.

도시락 찬합을 하나하나 위로 쌓아가며

이렇게 탑?을 만듭니다.

 

 

 

예쁜 도시락이 완성 되었네요.^^

도시락을 본 딸 아이, 너무 좋아라 했습니다.

굳이 이 무거운 것을 제가 들겠다며 어찌나 성화던지.....

결국 조금 후에 엄마에게 다시 주긴 했지만, 어쨌던 딸 아이 기분 최고였습니다.

유치원에 도착하니, 7시 40분.

평소엔 8시 30분 쯤 유치원에 도착을 하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서두른 덕분에 평소때 보다 훨씬 일찍 도착했네요.

그래서 인지 아직 많은 아이들이 오질 않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선생님들에게 자랑스럽게 도시락을 선 보이는 딸과 아들.

특히 아들녀석은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 열어보며, 모든 선생님들께 설명을 합니다.

이건....뭐고....저건....뭐고....

어찌나 귀엽던지.....

아들녀석의 설명을 듣는 선생님들도 아주 행복해 하네요.

색이 정말 화려하고 맛나 보인다며 주변에 있던 몇몇 엄마들도 한마디씩 거들고.....

이미 긴 테이블위에는 몇 몇 일찍 온 엄마들이 가져다 놓은 음식들이 놓여 있더군요.

저도 그 옆에 도시락을 올려 놓았죠. 

아쉽게도  카메라를 가져 가지 않아서 이 모습을 못 찍었네요.

냄새가 좋은 여러 종류의 빵과 쿠헨들이 있었는데......

올려 놓은 음식들 중에서 김밥이 가장 화려 하더군요. 색색들이 오방색을 맞춰 준비를 한 노력의 성과가 보인다 라고나 할까요....ㅋㅋ

보는 사람마다 감탄을 하는데, 은근히 기분 좋더라구요.^^

기분 좋게 도시락을 건네주고, 아이들과 뽀뽀로 마무리하며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싸고 남은 것은 이렇게 접시에 예쁘게 담아두었답니다.

전 날 병원 당직을 섰던 남편이 퇴근을 했네요. 함께 맛나게 먹었습니다. 

딸 아이 덕분에 신랑도 이 날 호강했죠....ㅋㅋ 

 

오후에 아이들을 데리러 유치원에 갔습니다. 독일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유치원에 대려다 주고 또 데릴러 갑니다.

한국처럼 유치원 버스 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좀 번거롭긴 하죠. 유치원 버스가 있으면 여러 모로 편할 텐데....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독일 유치원에는 유치원비를 제외하고 사소하게 들어 가는 돈이 없습니다. 

통학비, 유치원 유니폼비, 가방, 보조학습비...그런 것 없습니다.

다만, 1년에 한 번 정도 혹, 어린이 연극을 보러 간다든지 하면, 입장료만 내면 됩니다.

아이들에게 대중교통은 무료이기 때문에 교통비도 들지 않습니다.

 

2시 30분 쯤 유치원에 도착하니, 선생님들이 김밥 너무 맛있었다고 다들 인삿말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한국음식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좀 더 다양한 한국음식을 기꺼운 마음으로 선보이고 싶네요.^^

 

너무나 심심했을 졸업식? 즈음에 김밥 도시락 덕분에 아이들과 유치원에 하나의 에피소드가 생겼습니다.

비록 새벽 잠은 좀 설쳐 피곤했지만, 기분좋은 피곤함이었습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

독일 유치원의 객관적이고 자세한 생활 발달 사항 보고서

 

 

얼마전 뉴스를 통해 한국의 유치원비가 3배(?) 정도 올랐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정확하게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비싸긴 한가 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유치원과는 경험이 없어서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가끔 인터넷을 통해 접한 내용들을 보면 그렇게 밝은 것만은 아닌것 같더라구요.

곰팡이 핀 음식을 준다든지, 단무지만 주구장창 주는 유치원등등....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말만 들어도 소름이 끼치는 내용들입니다.

물론 일부 유치원의 이야길 거라 여기지만....너무 무섭네요.

그런 곳에 내 아이를 맡겨야 한다면.....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곳 독일 유치원, 제 아이들의 경험을 통해 잠시 소개 할까 합니다.

일단 유치원비가 ....글쎄요...생각보다는 그렇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3살 부터 5살 까지는 90 유로 정도를 내고, 6살, 즉 학교 들어가기 1년 전 부터는 무료였는데, 최근 바꿰 한 15유로 정도 냅니다. 여기에 점심을 먹을 경우에는 점심값이 추가 됩니다. 이도 매일매일 먹는 날을 체크해서 먹은 날 만큼만 냅니다.

먹을 음식은 일주일치 식단표를 만들어 미리 공고가 되고, 위탁업소에서 매일매일 배달이 됩니다. 탄수화물과 육류, 채소등 5대 영양소가 골고루 균형잡힌 식사를 제공하죠. 특히 기독교 국가들이 대부분 금요일엔 생선을 먹는데, 유치원에도 당연히 금요일 점심은 생선요리가 나옵니다.

 

독일 음식자체가 한식처럼 다양한 반찬류가 있는 것이 아니여서, 한식에 입맛이 들린 우리에겐 그리 썩~ 매력적인 음식은 아니지만, 정성만큼은 어디 내 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겁니다. 유치원생들의 공통점은 집에서는 잘 먹지 않는 아이더라도 이 곳에선 아주 맛나게 잘~ 먹습니다. 제 아이들을 보면 확실히 알 수가 있더군요.

물론, 또래 아이들끼리 모여서 먹으면 시너지효과가 있어서 평소 집에서 먹는 것 보다는 더 잘 먹긴 합니다. 하지만 그냥 먹는 것이 아니라 아주 맛~나게 잘~ 먹는다는 겁니다.

 

또한 음식을 먹을 때 식사 예절을 아주 중요시 합니다. 식사 전 도자기 접시와 포크, 나이프를 미리 챙겨 놓고 아이들 스스로 식사 예절 규칙을 지킬 수 있도록 담당 유치원 선생님이 살펴 줍니다. 이 때 선생님들은 세심하게 아이들 하나하나를 챙겨주죠.

선생님들의 이런 새심한 관찰은 해마다 한 번씩 있는 '발달 사항 보고서'를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독일은 가을에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 유치원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다 보니 늦 가을쯤 아이들 부모님을 돌아가면 면담을 하게 됩니다.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한 시간이 넘을 때도 있죠.

 

 

 

 

 

주체성, 사회성, 인성, 배움의 정도 등등 전반에 걸친 생활 보고서 입니다.

이렇게 작성된 보고서를 선생님과 학부모가 함께 보며 그동안 1년동안의 발달 사항을 알려줍니다.

이 때 학부모들은 내 아이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되지요.

사실 제 자식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긴 좀 힘들잖아요....^^

내 아이가 또래들과 어떻게 지내며, 유치원생활은 어떤지, 또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좀 더 정확하게 볼 수가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그래서 전 이 때가 항상 기다려져요.

 

위의 보고서는 제 딸의 마지막 생활 보고서 입니다.

선생님이 너무나 많은 칭찬을 해 주시고, 또한 축하를 해 주었답니다.

얼굴 맞대고 직접적으로 이렇게 칭찬을 해 주니 사실 좀 낯 뜨겁긴 하더라구요.^^

근데, 독일 사람들이 워낙 립서비스를 못 하는 사람들이라서, 순도 100%에 가까운 칭찬과 축하를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받았습니다.^^

제 자식 칭찬 해주는데, 안 좋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ㅎㅎ 네~~  저도 고슴도치 엄맙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
2014. 2. 2. 18:08

제인이 유치원 마지막 날 독일 교육2014. 2. 2. 18:08

제인이 유치원 마지막 날

 

 

지난 목요일.

제인이의 유치원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지난 3년 열심히 매일매일 가던 곳.

이젠 이 곳과도 안녕이네요~

올 가을이면 초등학생이 된답니다.

이 곳 독일은 가을에 새 학기가 시작하거든요.

올해는 15명 정도의 6살에서 7살의 아이들이 유치원을 마칩니다.

그럼 또 이 숫자 만큼 새로운 세 살 박이 아이들이 그 자리를 체우겠지요.

 

마지막 수업(?)을 끝내고 소지품을 챙기기 전에 그동안 제인일 이뻐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제인이가 직접 선생님 한 분 한 분과 작별의 인사를 나눴죠.

 

모이제(귀여운 쥐) 반의 담임 선생님인 니콜.

큰 키에 호탕한 웃음의 선생님입니다.

지난 8개월 간 초등학교 준비반을 맡아서 열심히 아이들과 함께 생활했죠.

아들 녀석이 바로 이 선생님 반입니다.

모든 아이들을 공평하게 이뻐해 주시는 니콜 선생님.

김밥과 스시를 아주 좋아하시죠.

 

작년까지 제인이네 레겐보겐(무지개)반의 담임 선생님이었다가 유치원 원장의 자리를 맡고 있는 앤스 선생님.

앤스 선생님도 초등학교 준비반을 함께 맡으셨죠. 유치원의 유일한 남자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올해 초 급성맹장으로 병원에서 수술도 받으셨죠. 아주 위험한 상황까지 갈 뻔 했었답니다. 신랑이 담당의사이기도 했구요.^^

 

지금의 담임 선생님인 사비네.

올해 새로 오셔서 비록 오랜 시간을 함께 하진 못 했지만, 제인이의 열렬한 팬(?)이기도 합니다. 앤스 선생님과 함께 몬테소리 교육방법을 받으셨는데, 원장과 부원장의 위치로  유치원에 많은 변화를 시도 했었고, 잘~ 운영되고 있답니다.

제인이가 초콜렛을 전하며 감사함을 표현하고 있네요.^^

사비네 선생님과 제인

 

제인이 반의 또 다른 선생님인 질비아. 제인이와 3년을 같이 한 선생님입니다.

그동안 유치원에 선생님들의 이동이 너무 잦았거든요. 제인이 반을 거친 선생님만해도

서너명은 된답니다. 그래서 일까요? 제인이가 질비아 선생님을 너무 좋아합니다.

'내친구 질비아'라고 부르죠.^^

여기 함께 찍힌 녀석은 줄리오라는 네 살 박인데, 제인이를 너무너무 좋아라 합니다.

아침에 유치원에 오면 이렇게 제인이를 꼭 안고, 어쩔땐 뽀뽀도 하려 해서 난감 할 때가 많았죠.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그동안 의식을 못 하고 있다가, 제인이가 이젠 더 이상 유치원에 오지 않는 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이해를 했다네요. 그래서 아침부터 너무 슬퍼했답니다. 

집에도 가지 않고 남아서 이렇게 제인이 옆에 딱 붙어 있네요....

 

지난 3년동안 유치원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 제인이.

이젠 어엿한 초등학생이 됩니다.

이제부터 삶의 새로운 장이 시작되네요.

이 엄마가 바라는 것은 그저 유치원때 처럼 행복하고 즐겁게 학교 생활을 했음 하는 겁니다.

 

"제인아~ 우리 멋지게 함께 해 보는 거야~ 사랑해~"

 

 

 

다음 포스팅엔 지난 3년간의 독일 유치원생활을 소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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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