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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지난 학기에 이어 이 번 학기에도 주 정부에서 지원하는 영재교육프로그램이 실시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매번 10주 동안의 기간을 두고, 테마를 하나 선정하여 그 것에 관해서만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이 번 테마는 "Asia"였는데요, 아이들이 각자 자신들이 다루고 싶은 나라를 선정해서 그 나라에 관하여 깊게 공부하고 그 나라를 이해 하는 시간들을 가졌지요.

 

각자의 테마로 들어 가기 전에 "아시아"에 대한 기본 정보를 서로 공유합니다. 그리고 나서 매주 한 나라를 선정하여 그 나라에 관해서 깊이 공부하는 거지요. 이렇게 10주를 보내고 나서 마지막 수업이 있는 날엔 학부모들을 초대해서, 그 동안 자신들이 공부했던 내용을 발표합니다. 이 과정에서 모든 준비는 아이들 스스로가 다 했다고 하네요.

 

주제를 정하는 것도, 그룹별로 나라를 선택하는 것도, 그 나라에 대해 어떤 내용을 다룰 것인가, 또 그 것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발표는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등등, 아이들이 스스로 토론하고 결정을 내렸다고 오늘 담당선생님께서 말씀 하시더군요. '본인은 다만, 아이들이 필요로 할 때, 조언을 해 주었을 뿐'이라며, 아이들의 아르바이트를 많이 칭찬하셨지요.^^

 

 

 

딸 아이와 두 친구가 다룬 나라는 "네팔"입니다.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했나 봅니다.^^

칠판에 붙어 있는 포스터도 서로 주제를 나눠서 작성을 했더군요.

그리고, 오늘 자기가 맡은 주제를 학부모들과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했지요. 

 

 

 

다른 그룹에 속한 친구는 세계지도 위에서 아시아를 설명하고 있네요.

 

 

이 친구들은 "인도네시아"에 관하여 발표를 했습니다.

 

 

오늘 주제로 다루어 지지 않았던 나라 중의 하나였던 중국.

수업시간에 만들었던, '진시황의 진용'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제인이표 진용'

 

 

그 동안 시행되었던 수업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선생님.

지난 학기부터 함께한 이 선생님을 제인이가 참 좋아 하지요~ ^^

 

친구들이 발표하는 동안 진지하게 경청하는 아이들.

너무 이쁘지요? ^^

 

 

아이들의 발표 내용을 열심히 듣느라고,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네요.^^;;

 

올해의 두 번째 프로그램은 오는 12월 3일날 시작됩니다.

테마는 "Akustik und Schall" 인데요, 제인이가 엄청 기대를 하고 있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

딸 아이 학급의 Ich bin Ich (나는 나) 연극을 통한 자존감 강화교육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딸 아이덕분에 독일 초등학교교육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제가 자랄 때와 많이 다르더군요.^^

당연한 일이지요. 6,70년대의 대한민국과 2012년의 독일을 비교

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ㅋㅋ

(이쯤되면, 딸 아이를 부러워하는 '찌찌리'엄마쯤 되는건가요? ^^;;)

 

딸 아이네 반은 지난 1년동안  참, 많은 프로젝트를 해왔습니다.

1. 건강한 아침식사 프로젝트 4번, 2. 분데스 스포츠 대회 2번

3. 각 학급별 자유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로 '이히 빈 이히' 연극을 했습니다. )

4. 학부모 간담회 4번, 5. 학교 축제(올 6월에 있을 예정)

 

그 중 학급별 자유 프로젝트로 선택했던 주제가 바로 '이히 빈 이히(Ich bin Ich)라는 연극이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동물, 이히 빈 이히가 다른 동물들을 찾아 다니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내용입니다. 이 연극은 동명의 책(지금은 어린이 책의 고전이죠)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사진 출처, 구글이미지)

 

 

입학하면서 알파벳을 배우는 아이들에겐 사실 버거운 프로젝트일 수도 있습니다만, 아이들은 이 프로젝트를 잘 완수 했습니다.(참 기특하더군요.^^) 아이들의 글 읽기가 가능한 시점부터 연극을 준비했습니다. 각자 원하는 역활을 먼저 정하고, 그 역활에 따라 아이들 수준에 맞는 적정 연극대본을 받아서 연습에 들어 갔지요. (연극대본은 담임 선생님께서 만드셨다고 하더군요.^^)

 

책읽기에 어려움 격는 일부 아이들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방과후 집에서 열심히 읽기 연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므로써 읽기 능력도 상당히 발전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모두 각자의 텍스트를 다 외웠지요. 이렇게 열심히 연습한 연극을 드디어 엄마,아빠, 가족들에게 선을 뵈는 날이 돌아 왔습니다. 이 날을 위해 아이들은 자신이 입을 의상과 장신구들을 수업시간에 함께 만들었다고 합니다. 참 기특하지요? ^^

 

 

 

상급학생들이 만든 이히 빈 이히 포스터.

 

이히 빈 이히로 분장한 제인.

엄마표 의상을 입고, 엄마표 분장을 했습니다.^^;;

 

이 연극의 준비과정과 내용을 설명하는 담임선생님.

  

 너무나 진지하게 보고 있는 다빈과 아빠.^^

 

 

개구리를 만난 이히 빈 이히는 자기도 개구리인지 묻습니다.

개구리는 '넌 나와 다르다'고 말하지요.

 

물고기를 만난 이히 빈 이히는 자기도 물고기인지 묻습니다.

물고기들은 말하지요.'넌, 우리완 달라!'

 

하마를 만나 이히 빈 이히는 자기도 이들 중 하나인지 묻습니다.

하마들도 역시 똑 같은 대답을 하지요.

'넌, 우리완 달라!'

 

앵무새를 만나 이히 빈 이히는 묻습니다.

'나는 너희들 중의 하나니?'

앵무새는 대답하지요, '아니!!'

 

개의 무리를 만난 이히 빈 이히는 또 묻습니다.

'나도 너희들 중의 하나니?'

개들도 역시 마찬가지로 대답을 하지요.

'아니, 넌 우리들 중의 하나가 아니야!'

 

모든 동물들로 부터 거부를 당했던 이히 빈 이히는 처음에 슬펐지만,

곧,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래, 난 나야!

그래, 난 나야!!

그래, 난 나야, 이히 빈 이히!!!"

 

이렇게 이히 빈 이히는 자신이 그 어떤 동물도 아닌, 자기 자신임을 알게 됩니다.^^

(내용은 짧게 요약해서 적었습니다.^^)

 

딸 바보 아빠는 아이폰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고.....확인하고....또 찍고....ㅋㅋ

 

 30분 가까이 무대위를 열심히 뛰어다니느라 배가 많이 고팠나 봅니다.

연극이 끝나자 마자, 초콜렛머핀을 너무나 맛나게 먹었던 제인.

손가락에 묻은 것 까지 말끔히 처리....^^;;

 

 딸 바보와 아빠 해바라기~ ^^

 

 연극이 끝나자 무대위로 뛰어 오른 다빈.

많은 것이 궁금합니다. 질문에 질문에 또 질문....

 

 

한 시간 정도의 휴식 후, 엄마와 함께 만드는 '이히 빈 이히' 인형.

똑 같은 천과 똑 같은 설명서를 보고 만들었지만,

너무나 다양한 인형이 만들어 졌답니다~ ^^

 

 이렇게 만들어 진 인형을 들고 기념 촬영!

착한 제인인 다빈이에게 인형을 선물 했답니다~ ^^

그래서 다빈이가 누나반 형, 누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네요..ㅋㅋ

 

 

기념 촬영을 마지막으로 지난 몇 주간 준비했던,

'이히 빈 이히' 프로젝트는 막을 내렸습니다.

 

이 프로젝트 이후 아이들은 한껏 자란 것 같습니다.

생각도 마음도 쑥쑥!! ^^

 

 

 

 

:
Posted by 내별meinstern

독일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건강한 아침식사

 

 

 

 

 

 

딸 아이가 다니는 그룬트슐레(초등학교)에서는

'건강한 아침식사'라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딸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 뒤 지난 몇 달사이에 벌써

3번정도의 프로젝트가 시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단 음식을 좋아하지요. 이 아이들에겐 '건강한 음식'

은 곧 '맛 없는 음식'일 겁니다. 이런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독일도 마찬가진데요, 오히려, 독일에는 단 음식을 아침으로

먹을 수 있는 제품과 유혹이 더 많을 겁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이런 식습관을 고치기 위해 '건강한 아침식사'라는 프로젝트를 만들었습니다. 

아침 8시 30분을 전후로 해서 아이들이 직접 자기들이 먹을 아침식사를 준비합니다. 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부엌에서 건강한 아침식사라는 주제로 체험 수업을 하는 거죠. 

 

딸 아이의 반 학생수는 23명입니다. (생각보다 많지요?^^;;) 이 많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음식을 준비하면, 모든 아이들이 다 직접 할 수 없으니까, 몇 명씩 짝을 지어 돌아가면서 부엌에 와서 음식을 준비합니다. 그 동안 다른 아이들은 담임선생님의 지도로 교실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배웁니다. 

 

부엌에서 직접 야채를 다듬고 썰고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만 맡겨둘 수가 없지요. 그래서 학부모 몇 명이서 이들을 도와줍니다.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학부모님들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딸 아이네 반은 매달 5유로씩 학급비를 냅니다. 이렇게 모인 학급비에서 프로젝트에 필요한 경비도 지출됩니다. 가끔, 경우에 따라서는 학부모님의 후원을 받기도 하구요. ^^ 

 

 

1차 건강한 아침식사 프로젝트; 5가지 식품군

 

1. 5가지 식품군 구분표를 직접 만들어 봅니다.

 

2. 식재료를 이용한 미술작품도 만들어 보구요.^^

 

3. 배운 식재료를 이용해서 자기 얼굴을 만들었네요.

딸 아이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

 

4.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 과일로 후식을 준비합니다.

 

맛있는 '과일 뱀'을 만들었습니다.^^

 

맛난 식사를 하고나서 마냥 행복합니다~ ^^

 

 

2차 건강한 아침식사 프로젝트; 곡물과 요쿠르트 그리고 과일의 만남

 

섬유소가 많이 들어있는 다양한 곡물를 알아봅니다.

 

곡물과 만날 과일과 집에서 직접 배양한 당분이 없는 요쿠르트.^^

 

남자 아이들도 열심히 잘 합니다. 표정이 아주 진지하죠? ^^

 

여자 아이들도 이에 질 수 없죠? ^^

 

담임 선생님으로 부터, 섬유소가 많은 곡물의 중요성을 듣고 있습니다.

 

드디어 시식 시간! ^^

 

 

3차 건강한 아침식사 프로젝트; 오믈렛과 후식

 

이 번에는 오믈렛입니다. 달걀을 40개 준비 했네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이 번에도 맛난 과일이 빠질 수 없지요. '비타민 덩어리' 입니다.^^

 

그리고 지난 번에 배웠던 곡물로 만든 빵을 겉들입니다.

음~ 갓 구운 빵의 향이 얼마나 좋던지....^^

 

그동안 여러 차례 반복된 연습으로 이젠 칼 다루는 솜씨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여자아이들은 이미 자세가 '딱' 잡혔네요~ ^^

 

달걀의 휘젓는 자세도 보통이 아닙니다.^^

 

'이젠, 뜨거운 헤어데도 무섭지가 않아요~ '

난생처음으로 오믈렛을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과일 후식을....

 

다른 쪽에선 신선한 야채를 썰고 있구요~ ^^

 

'달걀껍질 깨기가 쉽진 않아요~'

 

각종 허브를 첨가해서 열심히...열심히....

 

드디어 맛난 시식시간~!! ^^

 

세 번을 나누어 직접 만든 오믈렛.

다양한 허브 덕분에 향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과일 후식으로 3차 건강한 아침 프로젝트를 마감했습니다.

 

지난 시간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과일, 특히 야채에 대한 선입견들이 많이 없어졌다는 겁니다.

처음엔 잘 먹지 않았던, 생야채들을 이젠 아주 맛나게 잘 먹습니다.

자기가 직접 준비한 것이라서 그런지, 거부감이 없더군요.

 

그리고 섬유소가 많이 들어있는 다양한 곡물도 새로 배웠구요.

좋은 단백질이 몸에 얼마나 중요한지도 배웠답니다.^^

 

무엇보다도 더 기쁜 것은 아이들이 더 이상은 달디 단 콘플랙스를 찾지 않는 다는 겁니다.

다음 4차 건강한 아침식사 프로젝트는 오는 6월 14일 입니다.

이 번에는 어떤 식재료를 이용한 아침이 될지......

기대하세요, 그 때도 전해드릴께요~ ^^

 

 

 

 

:
Posted by 내별meinstern

독일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영재교육

 

 

 

며칠 전에 올렸던 글 '독일 엄마들은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왜 이렇게 느긋할까?'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셨는데요.

역시, '교육의 문제'는 우리들의 가장 큰 관심사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 곳의 '느긋한, 기다려 주는' 학교수업에 대해 많은

한국학부모님들께서 '부러움'(?), 내지는 '동경'(?)을

나타내셨는데요, 한국의 '현 교육환경'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반응이지 싶습니다.

 

독일에서는 '무슨일이 있어도 꼭 대학을 가야한다', '가능하면 일류대학을 가야 한다', 라는 의식이 없습니다.

우선, 독일에는 소위 말하는 '일류대학'라는 개념이 없습니다,(최근 일부 대학에서 이 것을 추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아직 구체적인 그림은 그려지지 않고 있지요.)  대신, 특정학과가 유명한 대학은 있습니다.

 

독일 사람들의 이와같은 사고는 대학을 나온 사람이나, 일찍부터 직업학교을 졸업하고 전문직에서 오래 일한 사람들과의 임금에서 그렇게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데에 기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꼭 공부만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적성에 맞는 직업을 구해서 삶을 꾸려나갈 수 있으니, 공부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죽기살기'로 공부에 메달릴 필요를 못 느끼는 거지요. 이런 사고는, 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아주 많이 안정적인 사회복지제도'에 그 이유를 찾을 수도 있을 겁니다.

 

공부에는 전혀 취미도 관심도 능력도 없고, 또 이 길이 아니면 다른 길이 없는 것도 아니니, 굳이 억지로 공부에 메달리 필요가 없는 거지요. 그렇다고, 공부를 못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독일 학교는 졸업시험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 시험에 합격을 하지 못하면, 졸업을 못 합니다. 졸업을 할 수 있는 적정 수준까지는 싫어도 공부를 하긴 해야 합니다. 이 졸업장이 없으면, 다른 직업군에서 기회를 잡기가 정말 힘드니까요.(어디든 마찮가지겠지만....^^)

 

혹, '독일의 모든 학생들이 공부하길 싫어 하는 것은 아냐?' 라는 생각을 가지셨다면....그건, '아니다' 입니다.^^ 공부에 관심이 있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도 아주 많습니다. 또 그런 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도 많구요.

사실, 딸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 까진, 저도 많은 걱정을 했지요. 한국에서 교육받은 저는 독일 학교가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정확하게 몰랐고, 독일인인 남편은 북부 독일 출신에다, 아주 오래 전의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하더군요. 그저, '그땐 그랬는데....'라는 일반적인 수준의 정보만을 가지고 있었지요.....ㅠㅠ

 

독일은 한국과는 다르게, 각 분데스란트마다 '교육시스템'에서 크고 작은 차이점들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학교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었지요. 그러나 그룬트슐레(초등학교)는 사는 지역의 배정된 학교를 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지금의 학교에 입학을 했었드랬습니다. (이 것과 관련된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따로 알려드릴게요....^^,,)

 

'전화위복'이라고나 할까요? 입학하고 한 달쯤 뒤에 담임선생님으로 부터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Karg(카악, 일종의 영재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추천 받았습니다. 2학년 부터 4학년 까지의 '뛰어난 아이들'(hochbegabbt, 이 곳에선 이렇게 부릅니다.)을 담임선생님이 추천을 하면, 수요일 마다 방과 후 한 시간씩 따로 모여 학과 수업과는 다른 내용을 가지고 함께 연구하고 실험하고 공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Die Karg-Stiftung(www.karg-stiftung.de)에서 재공하는 기부금으로 운영이 됩니다. 특히 이 재단은 전 독일에 걸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딸 아이는 이 수업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다행히 언니 오빠들과 함께 재밌게 수업을 받고 있지요.^^

 

 

 

 (사진 출처, 구글) 카악재단 로고

 

어떤 그림이 연상 되지 않나요?

네~, 맞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비례도 그림과 정말 흡사하지요? ^^

 

 

우리가 살고 있는 자알란트주에는 Querdenkertage(크베어 덴커 타게)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www.iq-xxl.de). 이 프로그램은 영재들을 위한 아카데미(Akademie)에서 이루어지는, 3개월 과정의 영재지원 프로그램입니다. 딸 아이는 3주 전 부터 이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있는데요, 매주 목요일은 딸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로 등교를 하지 않고, 이 곳으로 갑니다. 그리고 자알란트주 전 지역의 다른 학교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곳에 입학하게 된 계기는 Karg 담당 선생님께서 딸 아이를 추천 해 주셨고, 이 곳에 지원을 했었지요. 그리고 심사를 거쳐 입학 허가를 받았습니다.(입학 심사를 어떻게 했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이 것을 위해 따로 테스트를 받았다던가 하는 것은 없었거든요....^^,,,)  

 

이 번 학기의 테마는 '인상적인 건축물>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낸 설계(구조)' 라고 하네요.^^  첫 시간엔 세계유명한 건축물을 총괄해서 알아 봤고, 그 뒤로는 강낭콩과 이쑤시게를 이용해서 구조물을 직접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정말 재밌겠지요? ^^

 

혹자들은, '독일 학생들은 공부를 안 하고, 못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모든 독일의 학생들이 다 같이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아주 열심히, 정말 열심히 합니다. 거기에 따른 지방 정부의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구요. 지금까지 예를 든 것은 자알란트주를 기준으로 알아 본 것이지만,  다른 주에는 또 다른 재단과 영재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선 아이들을 영재학원에 보내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당연히 이 모든 경비는 학부모님들이 부담할 테고....근데, 이 '영재학원'이 어떤 성격의 것인지 좀, 궁금해 지더군요. 설마 '국.영.수'를 더 가르치는 학원은 아니겠지요? 그러길 바랍니다. '영재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여러 가지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그 재능을 꽃 피울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여야 할 겁니다. ^^ 

 

 

 

 (사진 출처, 구글) 영재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

 

 

사족.

제가 직접 경험 한 것을 소개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딸 자랑'(?)하는 고슴도치 엄마가 된 것은 아닌지.....

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갑짜기, 소심모드...ㅠㅠ)

다만, 독일의 교육현장을 보다 사실에 근거해서 전하고픈 마음에 한 예로써 적용한 것이니까요,

넓은 이해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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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