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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독일 초등학교의 입학식- 8월 8일 딸 아이의 입학식

 

 

 

 

8월 8일, 월요일에 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이 곳 독일은 가을학기부터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이 날은 입학식이자 개학식이었죠.  

지난 3주 간의 방학동안, 그렇게도 기다리던 입학식이였습니다.  빨리 학교가 가고 싶었던 딸 아이. 오늘 드디어 학교에 갑니다.^^

손녀의 입학식을 보기 위해 북독일 저 멀리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오셨습니다.

가까이 살지 않아 일년에 한 두 번밖에 볼 수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오셔서 딸 아이는 아주 신이 났습니다.

아침 6시 부터 온 가족이 난리도 아니었죠.^^

첫 아이의 입학식은 엄마아빠가 더 긴장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가 그랬으니까요...^^

 

한국의 요즘 초등학교 입학식 모습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제가 입학 할 때는 검정 교복에 이름표 달고 그 및에 콧수건 달았었는데.....정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었죠....ㅋㅋ

딸 아이의 입학식은 처음으로 경험하는 독일학교 입학식이라서 많이 궁금했었습니다.

아마 그래서 더 긴장했던 것은 아닌지....

 

 

 

 

 10시에 있는 입학식에 맞춰 9시 30분즈음 집을 출발했습니다.

출발에 앞서 기념으로 한 컷!

입학식날인데도 책가방에 교과서와 수업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가야만 합니다...ㅠ.,ㅡ

그리고 딸 아이의 손에 들여 있는 것은 '슐튜테'입니다. 직역을 하면 '학교봉투'쯤 됩니다.

두꺼운 마분지로 만든 꼬깔인데, 그 곳에 입학선물들이 들어 있습니다.

독일 초등학교 입학식의 상징적인 물건이죠.

입학식 시즌이 되면 대부분의 상점에서 이 슐튜테를 팝니다.

어떤 이는 사기도 하고 어떤 이는 제 딸아이의 것 처럼 직접 만들기도 한답니다.

 

 

 딸 아이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조금씩 시간을 내어 유치원에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 슐튜테를 만들면서 자신이 곧 초등학교 학생이 된다는 것을 스스로 각인하게 되는 거죠.

유치원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아이들이 이 슐튜테를 만들기 시작 하면서 부터 행동이 눈에 띄게 의젓해 졌다고 합니다.

처음, 아이들이 직접 만든 다는 것을 들었을 때는,

'뭐...독일 사람들이 워낙에 직접 만드는 것을 좋아하니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사실은 교육적인 목적도 있었던 거죠.^^

 

 

 학교에 좀 일찍 도착했네요. 그래서 인지 교정이 좀 한산합니다.

그 틈을 이용해 기념 사진 한 장! ^^

 

 

 

 딸 아이의 초등학교는 투엄슐레(Turmschule)인데, 학교의 교정에 탑(투엄)이 있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이 학교 터가 이전에 공동묘지가 있던 터라고 하네요~

어째, 많이 들어 본 얘기 같지 않으세요?

옛날 우리 어릴 땐 그런 소문들이 많았잖아요!

'이 학교는 공동묘지 위에 지어 져서 소풍이나 운동회 할 때 마다 비가 온다' 뭐 이런 얘기...^^

이 곳 독일도 그런 얘기가 있는지 모르겠네요...ㅋㅋ

 

중세때 부터 독일의 공동묘지는 교회 옆에 주로 있었습니다.

이 건물이 바로 그 교회에 있던 탑인데, 800년이나 되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이 탑을 개조해서 학교 건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사람들이 하나 둘 학교교정에 모이기 시작 합니다.

 

 

딸 아이와 똑 같은 슐란체(책가방)를 메고 있는 여자아이를 만났네요.^^

 

 

같은 유치원 출신인 안젤리나. 아마 같이 슐튜테를 만들었나 봅니다.^^

딸 아이보다 1살 정도 많은데, 역시 키 차이가 많이 나네요.....

 

 

 

입학식이 있는 강당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긴 간의의자에 아이들도 벌써 삼삼오오 앉아 있네요. 

아들 녀석도 누나 처럼 학교에 가고 싶은 가 봅니다. 은근슬쩍 옆에와 앉습니다. ^^

 

한 학생에 가족들이 최소한 4~5명은 온 것 같습니다. 부적부적하네요.

 

고학년인 4학년생들이 신입생을 위해서 환영의 노래를 불러 줍니다.

독일 초등학교는 1~4학년까지 있는 4년제입니다.

이 초등학교때 성적으로 우리나라 인문계 고등학교와 같은 김나지움으로 갈 수 있는지 없는지 결정이 되죠.

그래서 이 곳 엄마들도 이 문제에 엄청 신경을 씁니다.

 

환영식으로 또 다른 학년에서 준비한 'ABCD 배우기' 입니다.

각 알파벳 철자에 맞는 물건을 들고서 촌극을 펼칩니다.

 

이상이 환영식을 위한 식전 행사 되겠습니다...ㅋㅋ

아이들이 보여준 것이 참 많이 어설프긴 했지만, 뭔가 순수한 맛도 나고...

딱딱 규격에 맞지 않은 것이 자연스러워서 이뻐보였습니다.^^

 

 

학교 교장선생님 입니다.

정말 간단한 환영사와 곧바로 담임 선생님을 소개 합니다.

총 4반으로 1.1,  1.2 은 여 선생님, 1.3, 1.4은 남 선생님이시네요.

 

 

초롱초롱한 눈으로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있는 아이들.

이쁘지요? ^^

 

1.1 반 딸 아이의 담임 선생님이신 로자선생님입니다.

선생님께서 아이들 한 명 한 명 이름을 부릅니다.

이렇게 다 모인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을 따라서 각 반으로 갈 겁니다.

 

 

선생님을 따라 가던 딸 아이가 엄마에게 손키스를 날리네요....^^

저 무거운 슐튜테를 들고서....아이구....팔 아플라...ㅡ.,ㅡ

 

이렇게 입학식이 끝이 났습니다. 총 20여분 정도 걸렸나 봅니다.

너무 간단하죠?

강당 어디에도 입학식임을 알 수 있는 그 흔한 꽃도 하나 없습니다. 

심지어 학생 총 12명 정도인 한글학교에서도 행사때면 이쁜 글씨로 행사 내용을 알리고,

이 것 저 것 장식도 하는데....

이 곳 독일 사람들 정말....너무 삭막(? )하죠?

멋모르고 오는 사람은 이 것이 입학식인지도 모를 정돕니다.

 

다른 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딸 아이의 학교는 학부모들이 교실로 들어 가지 못 합니다.

그래서 11시 30분, 첫 날 수업이 끝날 때 까지 학교 운동장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다행히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쿠헨과 커피를 파는 일일 찻집이 있어,

그 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네요...ㅜ.,ㅜ

 

 

정확히 11시 30분이 되니, 선생님의 인솔하에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 나옵니다.

첫 날 수업이 끝났네요. 숙제도 받았다고 합니다.

손에 들고 있는 슐튜테 모양의 종이에 겉과 안을 그려오는 숙제랍니다.

겉은 각자 자기 슐튜테를 그대로 그리고,

펼쳐진 안쪽엔 슐튜테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다 그려야 한답니다.

 

입학식날 수업도 하고 숙제도 받아 오고....참....많이 다르죠?

시아버지왈, 당신의 입학식때는 수업이 없었다고 합니다.

 

 

온 가족의 행사였던, 딸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저도 정말 학부형이 되었습니다. ^^

15년 전 독일로 유학 올 때 생각이라도 했을까요,

제가 이 곳에서 학부모가 될 줄.....?^^

 

 

 

 

 

 

 

:
Posted by 내별meinstern

나도 이제 곧 학교 간다~^^

 

 

 

어느 덧 4월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벌써 3월 초에 입학식을 했겠군요~

여기 독일은 새 학기 시작까진 시간이 좀 남았습니다.

대부분의 유럽에서 그렇듯, 가을에 새 학기가 시작되지죠.

신나게 여름방학을 보내고 나서, 새 마음으로 새 학기를 맞습니다.

 

저희 집에도 올 해, 초등학생이 한 명 더 생깁니다.^^

바로 다섯 살 난 아들 녀석인데요, 두 달만 있으면 만 6살이 된답니다.^^

8월 초에 입학식을 하게 되니, 딱 정당한 나이인거죠.

이젠 얼마 안 남았네요.....^^

 

한국과는 다르게, 독일에서는 대부분 글자를 안 뗀 상태로 입학을 합니다.

일부 극히 드물게 글자를 떼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알파벳을 배우지요.

그래서 유치원에서도 글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다만, '학교에서의 생활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와 같은 학교적응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유치원간의 프로그램이 조금씩은 다를 수 있습니다.

딸 아이가 다녔던 이 전의 유치원에서는 게임을 하듯이, 아이들이 숫자와 문자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게 했었지요.  거기에 반해, 지금 아들녀석이 다니는 유치원은 조금 다른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디오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듣고, 읽고, 경청하기를 진행합니다.

 

매일같이 10분 정도의 적은량을 반복, 연습을 하지요. 거기에 첨부해서, 목요일엔 '보아슐레Vorschule'라는 학습장으로 쓰기를 위한 전초 단계인, '도형 따라 그리기', '여러 종류의 선 그리기'등등 가장 기초적인 손의 움직임을 연습시킵니다.

 

또 저희들이 사는 곳이 프랑스와의 국경지대라서, 매주 금요일엔 프랑스를 모국어로 하는 유치원 선생님이 와서 프랑스어로 아이들과 노래도 하고 게임도 하고 만들기도 하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프랑스에  노출된답니다.

 

이렇게 일주일 동안 정해진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젠 그동안 연습해 왔던 쓰기 학습장의 제 1권이 끝나는 날이었습니다. 이 것을 끝낸 아이들의 성취감은 생각보다 크더군요, 특히 아들녀석은 자신을 아주 자랑스러워 하며, 그동안 있었던 내용을 조잘조잘 알려 주었답니다.^^

 

 

 

유치원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중에,

누나에게 그동안 제가 했던 것들을 끝없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

 

포아슐레Vorschule 학습장이 보이네요~ ^^

 

 

 

타원형을 따라 그리며 손가락 잔근육의 움직임을 연습시킵니다.

 

 

세심한 손놀림을 연습하면서 색칠놀이도 함께 할 수 있네요~ ^^

 

무늬를 정확하게 보고 그대로 따라 그리며 집중도를 높이는 그림 그리기.

 

앞에서 연습했던 세심한 곡선따라 그리기는  점점 더 알파벳의 꼴을 닮아 갑니다.

 

여기서는 더  확실하게 연습이 되겠네요.....^^

 

이젠 이 곡선이 좀 더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연결이 됩니다.

 

이젠 알파벳에 필요한 많은 종류의 곡선도 자유로이 그릴 수가 있게 되었군요~ ^^

 

 

이젠 더 자연스럽게, 왼쪽 그림과 비교해서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워넣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감이 한껏 자란 것 같네요~ ^^

 

 

 

 지난 3개월간 했던 내용을 누나에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네요~ ^^

지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또 어떻게 했는지...재잘재잘....끝이 없습니다.

 

 아주 진진하게도 들여다 보고 있네요....ㅋㅋ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듯한 누나의 여유로운 미소....^^

 

스스로도 많이 대견 한가 봅니다....ㅋㅋ

학습지에서 거의 눈을 못 때네요....

 

뒷 모습에서 이미 '초딩의 포스'가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

 

 

 

 계속 이러고 집으로 갈 모양입니다.....

 

 저 멀리서 누나가 아무리 불러도 대답도 없이,

 이렇게 머리를 학습지에 꽂고 갑니다....ㅋㅋ

 

둘이서 무슨 얘기를 나누는지, 다시 도란도란.....

혹,  경험 많은(?) 누나가 또 뭔가를 알려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

 

 누나가 하는 것은 뭐든지 다 따라 하고픈 예비 초딩 다빈!

좀 자신감이 붙으면, 곧 누나를 이기려고 할 것 같네요....^^;;

그럼, 착한 누나는 '못 이기는 척' 져주겠지요.....?

 

아들 녀석 손에 들여 있는 저 학습지!

엄마가 들어 주겠다고 해도 극구 거절하고, 끝까지 저렇게 들고 갔네요~ ^^;;;

 

 

 

 

 

손가락 추천 감사합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

독일에서 음악교육은 어떻게 시작되나?

 

 

 

안녕하세요~ 내별입니다.^^

오늘은 금요일, 아들 녀석이 음악학교(독일에서는 음악학교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도 치면, 뭐 학원이죠...^^;;)에 가는 날입니다. 지난 3 주간, 여러 사정으로 음악학교를 못 갔었지요. 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리라 아침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답니다..ㅋㅋ

 

그동안, 음악학교를 안 가서 였을까요? 평소완 다르게 아들 녀석이 너무나 좋아합니다. 이제 점점 음악에 더 흥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지난 번에 있었던, 누나의 음악연주회를 보고나서 더 관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정말 다행이지요. 사실, 그동안 아들 녀석이 별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아서 고민을 좀 했었거든요.^^;;

 

아들 녀석이 이 곳에서 하고 있는 과정은 '무직칼리쉐 프류에어찌웅(Musikalische Früherziehung)이라고 하는 과정인데요, 이 것은 정식으로 악기를 시작하기 전, 리듬을 배우는 과정으로 수업은 주로 음악놀이로 이루어집니다. 처음 몇 달은 손, 발을 이용해 리듬과 음감을 체득하구요, 좀 지나서는 각자 실로폰을 준비해서 이 것으로 악보 읽는 것을 시작 합니다.

 

 

 

 

 

(사진 출처, 구글)

 

악보를 읽는 다고 해서,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도레미파솔라시도'라는 이름으로 암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음정에 맞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몇 주간 그 것만을 연습하지요, 그러다 또 몇 주후 다를 음정을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서 이름을 붙여 연습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아이들의 수준과 능력에 맞게 수업은 진행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이 프로그램의 기간은 총1년 반이 소요됩니다. 그러고 보니 아들 녀석이 다닌지도 벌써 1년이네요. 오늘 선생님이 그러시길, 올 여름 방학이 끝나고 9월 중순경, 그동안 배웠던 것을 선뵈는 음악회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처음으로 오선지에 그려진 악보를 받아 연습을 한다고 하더군요. ㅋㅋ 아들 녀석이 잘 따라가 줄지.... 잘 하겠지요? ^^

 

이 1년 반 과정이 끝나고 나면, 마지막 시간즈음에 각각의 악기들을 선 보인다고 하네요. 처음으로 제대로 된 '악기'를 수업시간에 이용하는 거지요. 이렇게 접한 악기를 통해, 각자 관심이있고, 하고 싶은 악기를 정해서 본격적인 '음악수업'을 듣게 되는 것지요. 

 

이 전 딸 아이가 음악을 시작할 때는 이 과정을 생략했습니다. 워낙 아기 때부터 한 번 들은 노래는 바로 듣고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음악에 '소질'?을 보였었거든요. 말도 다른 아이들 보다 훨씬 더 빨랐구요. 보통, 여자애들이 남자 애들 보다 말이 빠른 편인데, 딸 아이는 특히 더 빨랐었지요. 그래서 이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피아노를 시작 했었지요.

 

이렇듯, 독일에서 음악교육은 꼭 이 무직칼리쉬 프류에어찌웅을 거치지 않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부모님의 재량에 달린 거지요. 꼭 부모가 이 과정을 원한다면, 할 수 있는 것이지, 다음 단계를 하기위한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다만, 아들 녀석에겐 이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는 판단에 시작한 것입니다.

 

부모가 원한다면, 이 과정보다 너 빨리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 것은 '무직 가르텐(Mjsikgarten) 이라고 해서 아기와 엄마가 함께 하는 음악놀이 프로그램입니다. 보통 유치원 들어가기 전까지의 아기들이 할 수 있는 과정으로 엄마 무릎에 앉아서 노래도 함께 부르고, 손뻑도 치고,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리듬에 따라 움직여도 보는 일종의 놀이 프로그램입니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음악'. '리듬'을 접할 수 있는 과정이지요. 이 것 또한, 부모의 재량에 달려있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내 아이가 좀 더 음악적이길 원한다'면, 이 과정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음악적 환경에 노출된 기회가 많다 보니, 아기들이 빨리 음악에 적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두 아이들 다 이 과정을 함께 했었네요. 또 집에서도 항상 아이들과 동요를 부르고(주로 한국동요), 자기 전에 자장가로 노래 몇 곡은 꼭 들려줬답니다.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는 함께 부르기도 했구요. 그래서 제인이와 다빈이가 한국동요, 특히 제가 어릴 때 자주 불렀던 만화영화 주제가들을 많이 안답니다...ㅋㅋ

 

위의 두 과정을 거치고 나서 아이에게 맞는 악기를 선택하게 되면, 아마도 실패할 확률이 덜 하겠지요.^^;; 하지만, 이 두 과정이 꼭 선택사항은 아닙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악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특히 좀 '까다로운?' 독일 음악학교에서는 만 5세가 되어야만, 악기를 할 수 있도록 정해 놓은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제 경험으로 본다면, 음악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은 5세 이 전에 대부분 악기를 시키더군요. 다 개인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 아이들도 자기가 배우고 싶은 악기가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구요. 아들 녀석은 그 동안 바이올린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얼마 전 부터는 피아노에도 관심을 보이네요, 다~ 누나덕분입니다..ㅋㅋ

이 다음에 어떤 악기를 선택하게 될지, 벌써부터 긴장되네요~ ^^

 

독일에서의 음악교육 과정을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보자면,

 

1. 무직 가르텐; 유치원 들어가기 전 까지의 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

2. 무직칼리쉬 프류에어찌웅; 유치원 과정의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3. 악기 배우기; 나이에 크게 영향 받지 않지만, 보통 5세 이후의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추천 감사합니다~ ^^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

 

 

:
Posted by 내별meinstern

한밤 중에 산속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는 독일 유치원의 라테르네 움쭉(Laterneumzug)

 

 

 

아들이 다니는 독일 유치원에서는 일년 행사중의 하나로 라테르네 움쭉을 갑니다. 주로 직접 만든 '등'을 들고서 마을을 도는 행사인데, 이 유치원에서는 주로 산 속의 산책를 따라 걷습니다. 손에 들고 가는 등이 더 잘 보이도록, 해가 떨어진 뒤에 행사가 이루어지지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부모님들이 함께하게 되는데요, 평소에는 함께 할 수 없었던 아빠들이 대거 참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날은 일종의 '가족의 날'이됩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

 

올해는 유치원 사정으로 예년 보다 좀 늦은 시기에 라테르네 움쭉을 했네요. 그래봐야 겨우 한 두달 전인데, 입고 있는 옷은 한겨울 입니다.^^;;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걸어가는 이 라테르네 움쭉 행렬은 사실 참으로 장관입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행렬을 찍을 수가 없었네요.  행렬 무리 속에 들어 걸어가서 사진을 찍기는 쉽지가 않더군요. ㅡ.,ㅡ

 

 

 

추천 손가락, 당케! ^^

 

 

라테르네를 만들 시간이 없어서 이 번에는 가계에서 샀네요....ㅠㅠ

비록, 직접 만들어 드는 것보다는 의미가 덜 하겠지만, 유사시에는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다행이 딸 아이가 좋아 하더군요...^^;;

 

아빠의 손을 잡고 자랑스럽게 걷고 있는 아들 녀석입니다.

이 녀석이 걷기에는 결코 짧지 않은 코스였지만, 기특하게 잘 따라와 주더군요.

걸으면서 찍어서, 역시 사진의 촛점이 잘 안 맞네요....ㅡ,.ㅡ;;

 

 

이렇게 예쁘게 직접 만들어서 온 가족들도 많았지요.

제인이의 베프가 만든 라테르네입니다.

예쁘지요? ^^

 

숲속의 산책로를 따라 드디어 목적지인 공터에 도착했습니다.

도착을 해 보니, 이미 이렇게 커다란 장작더미가 만들어져 있더군요.

조금 후 모두가 도착을 한 뒤, 장작더미에 불을 당겼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주변을 빙둘러서, 2대의 소방차와 많은 소방관들이 있더군요.

한밤 중에 산속에서 불을 피우니, 만약의 일을 대비해서 이렇게 함께 했다고 하더군요.

(정말 '독일 답다' 생각했습니다. 철저하지요? ^^)

 

 

불이 당겨지자, 아이들의 환호소리가.....짐작이 가지요? ^^

곧, 선생님의 선창으로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배웠던 노래들을 합창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아빠들도 함께 불렀는데요, 제가 아는 노래는 겨우 한 곡 뿐이더군요...ㅡ.,ㅡ;;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불렀답니다..ㅋㅋ

 

 

사진에서 바닥에 놓여있는 하얀 줄이 보이시나요?

아무리 부모님들이 함께 한다고 해도,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한 순간이죠?

이 줄로 경계선을 만들어 이 안쪽으로, 그러니까, 불 가까이는 못하게 했답니다.

아이들도 어른스럽게, 이 규칙을 잘 지켜주었습니다~ ^^

 

거대하게 활활 타는 불꽃에 넋을 잃고 보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그러고 보니, 꼭 아이들만 그런 것이 아니였네요~^^;;

 

제인이는 무슨 소원이라도 빌 걸까요?

두 손을 가지련히 모아 불꽃을 한참 응시하고 있네요~

 

장작더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이 대단했습니다.

아들녀석의 얼굴은 발갛게 달아 올랐네요~ ^^;;

 

총 천연색의 아웃도어 점퍼(ㅋㅋㅋ)를 입고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모여서 한 곳에서 찍기는 또 처음이네요.

여기에 남편이 거들면 더 화려해 지겠는데요? ㅋㅋ

 

좀처럼 시간을 낼 수 없었던 우리 가족. 유치원의 행사 덕분에 올만에 아빠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했지요~ ^^

 

합창이 끝나고 나서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독일 초등학교에 대한 정보도 교환을 했지요.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느 나라나 다 마찬가지 일겁니다.^^

유치원에서 준비한 브레첼빵과 음료수로 배를 채우고 난 뒤,

(장시간 움직여서인지, 다들 배가 많이 고팠었나 봅니다.ㅋㅋ) 

 

 

 

 

 

제가 사는 지역의 라테르네 움쭉을 한 예로 전해 드렸는데요, 다른 지역에는 어떻는지 모르겠네요.

이웃 나라에도 이런 행사가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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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