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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성탄절 풍경 2- 킨더 봐이나흐츠 베커라이, 성탄절 어린이 빵집

 

 

 

 

<핸젤과 그레텔>의 과자 집을 만들고 나서,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과자를 굽습니다.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나 봅니다......^^

독일 동요중에 '킨더 봐이나흐츠 베커라이' 라는 노래가 있는데요,

우리 말로 하자면, '성탄절 어린이 빵집' 정도 됩니다.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때 과자를 굽는 다는 내용으로, 가사만 듣고도 과자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자세히 설명을 해 줍니다.

저희 집 아이들이 이 노래를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구요.....^^

과자를 구울 때 마다, 이 노래를 꼭 들어야 합니다....^^

 

 

 

 

올 해도 이 노래 <킨더 봐이나흐츠 베커라이>를 들으며 이렇게 과자를 만들었습니다.^^

 

 

과자 만들기 레시피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는 가장 기본적인 레시피로 만듭니다.

이 것 저 것 넣지 않고, 간단하면서도 전통적인 맛을 그대로.....

사실, 저희 시아버지가 너무나 좋아 하는 과자입니다.^^

입맛이 좀 까다로워서, 시엄마가 해 주는 음식만 먹는 편인데, 이 과자는 너무나 좋아 합니다.

아마, 어린 시절 먹었던 그 기억이 나나 봅니다....^^

 

밀가루 500g, 설탕 250g (기호에 따라 조절), 버터 150g, 소름 1 작은 술, 계란 2개, 우유 약간,베이킹 파우더 1 술,바닐라 향

을 위의 사진 처럼 한 곳에 넣어 손으로 반죽을 해 줍니다.

이 때 버터는 실온에서 말량한 상태가 반죽하기엔 편해요.^^

한 덩어리 반죽이 만들어졌으면, 1 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었다가.

칼국수 만들듯이, 반죽을 적당량 떼어 내어 밀방망이로 편편하게 만듭니다.

이때 두께는 0.3~0.4 cm 정도로 얇게 하면 더 바싹거리며 맛있어요~ ^^

 

 

아이들이 만드는 과정샷을 못 찍었네요.....ㅜ.,ㅜ

혹시 궁금하시면, 작년에 포스팅한 글을 읽어 주세요~ ^^

얇게 펴진 반죽위에 여러가지 모양틀로 과자를 찍어 냅니다.

아이들이 좋아 하는 눈사람, 별모양, 렌티어, 종을 먼저 찍어 냈습니다~ ^^

 

 

이 번에는 크리스마스 트리, 반 달님, 별, 하트를 찍었구요.......^^

이렇게 찍어 낸 반죽을 기름종이 위에 놓고, 미리 예열한 오븐에 160-170 도에 10분 정도 굽습니다.

조금 지나면 온 부엌에 과자 굽는 냄새가....

음~ 정말 죽음입니다~ ^^

 

 

과자가 노릇하게 잘 구워지면, 오븐에서 꺼내 바로 식힘판에 올려서 식혀 줍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구멍이 있는 판에 올려야만, 습기가 차지 않고 잘 식어서,

나중에 바싹한 과자가 됩니다.

 

 

올 해엔 아이들이 과자를 예쁘게 장식하겠다고 하는 군요.

식용물감으로 구워 식힌 과자위에 각각 예쁜 색을 칠하고 있네요~ ^^

 

 

올 가을에 초등학교에 들어간 누나는 동생을 알뜰히 챙기네요~ ^^

작년까지만 해도 서로 하겠다며, 티격태격.....ㅋㅋ

많이 의젓해졌습니다~ ^^

 

 

크리스마스의 색인 초록과 빨강으로 멋을 내고,

 

 

루돌프와 친구 사슴들도 만들고,

 

 

예술적 감각을 마구마구 펼쳐줍니다~ ㅋㅋ

 

 

반죽을 일부러 조금 남겨, 파마산 치즈를 갈아서,

 

 

섞어 반죽을 다시 해서 구우면, 제가 좋아 하는 치즈 과자가 된답니다.^^

 

 

드디어 다 구웠네요.....^^

왼 쪽은 치즈를 넣은 과자, 오른 쪽은 바닐라 향이 나는 과자.

구워진 과자는 이렇게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밀폐용기, (주로 양철로 된 통이 좋아요)

넣어 보관 합니다.^^

 

아이들의 채색 작품도 마무리가 되었구요~ ^^

 

 

손녀, 손주 보러 오실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서 잘~ 보관해 두었습니다.^^

 

 

만들어 두었던 과자 집도 제 자리를 잡았네요~ ^^

 

과자 만드는 것 그렇게 어렵지 않죠?^^

다들 한 번 시도 해 보심이 어떨지요? ^^

 

 

:
Posted by 내별meinstern

독일 성탄절 풍경1- 핸젤과 그래텔의 과자 집 만들기

 

 

 

오늘은 23일, 크리스마스 이브 하루 전입니다.

각 가정마다 저마다의 크리스마스 전통이 있겠지만, 저희 집에서는 이 날 아이들과 함께,

과자 집을 만들고, 크리스마스 과자를 굽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과 함께 만들고, 굽고......정리까지...... ^^;;

몇 시간 동안 밀가루 반죽을 치대고 과자 굽고 나니, 오십견에 걸린 것 처럼 어깨가 아픕니다....ㅜ.,ㅜ

그래도 아이들이 너무 좋아라 하니.....그 맛으로 견딥니다...ㅋㅋ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만든 과자 집입니다.

<핸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이네요~ ^^

어떻게 만들었는지, 한 번 구경 해 보실래요? ^^

 

 

과자 집의 기초가 되는 렙쿠흔빵입니다.

마치 건축자재처럼, 미리 만들어서 팝니다.

이것을 하나하나 설탕액으로 고정시켜주면서 집의 형태를 만들어 주지요.

앞에 있는 봉지 속의 하얀 반죽이 바로 설탕으로 만든 설탕구스입니다.

 

 

작년과 다르게, 올해엔 딸 아이가 별 흥미를 안 갖네요.....

이제 컸다는 거겠지요? ^^

오히려 아들 녀석이 더 적극적이었습니다.

아빠가 집의 형태를 만들고, 아들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훈수를 둡니다.....^^;;

 

 

방금도 아빠에게 훈수를 두다 엄마에게 따~악 걸렸습니다....ㅋㅋ

 

 

이젠 아빠와 핸젤과 그래텔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서서히 집을 이쁘게 꾸밀 준비를 하고 있네요~ ^^

필요한 재료들을 하나둘씩 분리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제인이도 아빠를 거들고......

 

 

곧 집의 문도 달고, 창문도 달고.....서서히 집모양이 잡혀가네요~ ^^

여기 까지 보고, 저는 부엌으로 가서 오늘 구울 과자 반죽을 준비했지요.

얼마 후 아이들이 엄마를 부릅니다.

 

"엄마~ 다 끝났어요~ 이쁜집 보러 오세요~"

 

그래서 얼른 달려갔지요! ^^

 

 

 

짜잔~

이렇게 완성이 되었네요.^^

핸절과 그래텔, 그리고 마녀까지.....아기자기 이쁘고 귀엽습니다~ ^^

아들 녀석이 좋아하는 호랑이와 사자가 떠~억 하니, 지키고 있고,

정원도 예쁘게 꾸몄네요.

 

 

지붕에 코끼리도 걸려있고...^^

 

 

하마도 걸려있습니다~ ^^

지붕이 내려 앉지는 않을지.....ㅋㅋ

 

 

아빠와 함께 꾸민 다른 곳과는 달리, 순전히 아들녀석 혼자서 꾸몄다네요~ ㅋㅋ

 

 

굴뚝과 지붕엔 하얀 눈이 내려 앉았습니다.^^

이 것 저 것, 과자와 잴리도 얹었고......

이쁘게 잘 만들었네요.

그런데, 이 이쁜 모습도 오래 가진 못 한답니다.

내일 부터, 하루에 하나씩 뜯어서 맛나게 먹을 테니까요~ ^^

아마, 철거 직전의 집으로 바뀔겁니다...ㅋㅋ

 

 

올해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ㅠ.,ㅠ

이 곳 독일은 예년관 다른 따뜻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눈은 고사하고, 비라도 오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
Posted by 내별meinstern

독일, HIV(에이즈)에 걸린 남자와 그의 동거남 이야기

 

 

 

얼마 전 새로 산 TV덕분에 최근 들어 아침방송을 가끔 봅니다.^^

오늘 아침방송 중에 마음을 울리는 내용이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TV 아침프로 중에 시청자를 위한 코너가 있습니다.

시청자가 이 방송에 사연을 보내면, 그 중 하나를 채택해서 집을 수리해 주는 프론데요,

오늘도 마찬가지로 한 사연이 소개 되었지요. 

 

에이즈에 걸린 젋은 남자가 자기를 위해 헌신하는 동거남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사연을 보냈던 겁니다.

예전 자기가 사귀었던 애인으로 부터 에이즈에 전념이 되었고, 그런 그를 사랑으로 보살피며 함께 살고 있는 지금의 애인에게 멋진 거실을 선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연을 접한 인테리어 전문가가 이 젊은 남자를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어떤식으로 거실을 새로이 꾸밀 것인지에 대해 의논을 했지요. 

이틀에 걸친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마치고, 마침내 이 젊은 남자는 애인의 눈을 가리고 거실로 안내를 합니다.

눈을 뜬 애인은 완전히 새로 바뀐 거실을 보고 감동을 하고, 고맙다며 젊은 애인을 부둥켜 안고 키스를 연신 했지요. 

주변의 사람들도 너무나 기뻐하며, 행복해 하는 이 커플을 축하 했습니다. ^^

 

저도 함께 흐믓해하며 한참을 보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이 사연이 한국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런 방송 자체가 가능할까? '

사회적으로 암묵적인 금기 사항인 '동성애'에, 더군다나 사람에 따라선 혐오감을 줄 수도 있는 '에이즈'라니!

또한, 비록 방송에서 용기를 내어 이런 사연을 다뤘다고 해도, 과연 일반시청자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이 것을 받아 들일까?'

 

 

 

(출처, 구글)

 

 

생각이 많아 지더군요.......

모르긴 몰라도 이 곳 독일에서 받아 들여지는 것처럼 그렇게 '쿨~ '하지는 않을 겁니다.

몇 년 전 방송되었던 드라마 <고맙습니다>에서 보여줬던 그들의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짐작합니다.

지난 15년을 독일에서 살면서 부러웠던 점은, 이들의 '성숙된' 사고였습니다.

나와 다른 남을 인정하고, '이 다름'이 더 이상 '사회적, 개인적 이슈'가 되지 않는 다는 점이지요.

'있는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어떠한 비난이나 따돌림이 없다는 겁니다.

'나와 다른 것에 대한 배려와 인정은, 제가 이 곳에 살아가면서 가장 강한 인상을 받은 점입니다. 

사회적 약자들도 당당히 그들의 목소리를 내며,

일반인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 갈 수있게 만드는 사회시스템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어쩜 이들은 이런 것을 부러워 하는 저를 이해 못 할지도 모르죠. 이들에겐 당연한 거니까요.

 

물론, 이들에게도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 아픔이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도 하루 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 '성숙한 사회시스템'.......

대한민국 사회에 이런 '좋은 바이러스'가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
Posted by 내별meinstern

독일 하늘에 나타난 산타 할아버지와 썰매를 끄는 루돌프

 

 

 

 

 

이번 주 월요일, 온 가족이 함께 시내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장터를 보러 갔습니다.

일찌감치 나가서 크리스마스 때 마시는 따뜻한 와인인 글뤼봐인도 한 잔 할겸, 서둘렀지요.

시내의 구 시가지에 도착하니 오후 5시 조금 넘은 시간.

그런데 사람들이 모두 하늘을 쳐다 보고 있는 겁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함께 하늘을 올려 봤더니......

 

 

 

 이렇게 하늘에 산타 할아버지와 루돌프가 나타난 겁니다.^^

 아들녀석은 거의 정신줄을 놓아죠...ㅋㅋ

좀 더 잘 보기 위해 아빠의 무등을 탔습니다.^^

지금 보니, 아들녀석 뿐만 아니라, 남편도 거의.....ㅋㅋ

 주변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들을 동행하고 있었지요.

아마 이 시간을 위해 일부러 모인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축복의 말이 하늘에서 부터 울려 퍼집니다.

그리곤 루돌프의 코에 빨갛게 불이 들어 옵니다.

좀, 유치하긴 하지만^^ ,

그래도 축복의 말은 어떻게 들어도 기분을 좋게 합니다.^^

 

 축복의 말이 끝나자, 루돌프가 끄는 썰매는 불을 뿜으며 쏜살같이 날아 갑니다.^^;;

 안녕~ 산타 할아버지 그리고 루돌프~

내년에도 꼭 다시 오세요~ ^^

 

 

뜻 하지 않게 산타 할아버지의 축복을 받고, 우린 신나게 장터를 구경했지요.

사람도 많고, 맛난 크리스마스 쿠키 냄새와 글뤼봐인의 향기......

역시 크리스마스는 냄새로 부터 시작되나 봅니다.

이젠 정말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 남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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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