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풍습, 첫니가 빠지면 독일에서는? 독일, 지금2014. 2. 2. 17:13
첫니가 빠지면 독일에서는 '치아요정(Zahnfee)'이 온답니다.
얼마 전 딸 아이의 첫니를 뽑았습니다. 8월 첫째주 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던 이가 드디어 빠졌네요.
내심 걱정을 좀 했었는데....다행히 잘 빠졌습니다.
아래 앞니 두개가 벌써 나기 시작 했는데, 젖니가 안 빠지니 자리를 못 잡고 그 뒷쪽에 나는 거에요. 마치 상어이빨처럼.....
저녁 양치질을 하는데 칫솔로 열심히 이를 딱았던지, 흔들리던 이가 끝가장자리만 남기고 거의 다 빠진겁니다.
피를 보고 놀란 딸이 저에게 달려옵니다. 그래 진정시키고 제가 손으로 살짝 건드려 뽑아 냈죠.
빠진 이를 보고 너무 기뻐 하는 딸아이!
드디어 '차안 페에'가 온다고 너무 좋아라 합니다.
'차안 페에 (Zahnfee)'는 '치아 요정'이라고 번역 할 수 있겠네요.
빠진 이를 베갯머리맡에 놓고 잠을 자면 그 날 밤에 차안 페에가 와서 빠진 이를 가지고 간답니다. 그리고 선물을 주죠.
그러니 안 기쁠 수가 있겠어요? ^^
앞니 빠진 제인이~ ^^
이렇게 벌써 영구치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머릿맡에 두고 깊은 잠이 들었네요~
차안 페에가 벌써 다녀간 것 같은데요? ^^
하트 모양의 뚜껑이 있는 나무 상자에 빠진 이를 넣고 고이 잠이 들었습니다.
(이 상자는 빠진 이를 넣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
그리고 차안 페에가 남기고 간 편지!
"안녕, 제인아~
오늘 너의 첫니가 빠진 것, 정말 기쁘구나.
너의 엄마아빠가 틀림없이 너에게 멋진 선물을 할거야.
나랑 그렇게 약속했거든~
그리고 너의 이는 당연히 내가 가지고 간다. 안녕~
너의 차안 페에로 부터"
다음 날 아침 이 편지를 들고 달려오며
"엄마~ 차안 페에가 왔다 갔어요~" 합니다. ^^
그리고 차안 페에의 선물 1
어린이를 위한 철학책.
선물 2. 어린이용 백과 사전.
중세 시대의 생활상과 기사
선물 3. 컴퓨터 칩이 들어 있는 일종의 어린이용 백과사전.
선물을 받고 너무 신난 딸아이가 묻습니다.
"엄마~ 한국에서는 어떻게 해요?"
엄마 어릴 땐 빠진 이를 지붕위에 던져서 예쁘고 하얀 새이를 달라고 말한다고 하니,
이 담에 두 번째 이가 빠지면 저도 그렇게 하겠답니다.
그럼, 자기도 예쁘고 고른 이를 가질 수 있으니, 엄마, 너무 걱정 하지 말랍니다.
ㅎㅎ 기특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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