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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할 수 없는 독일 이웃여자

 

 

 

 

 

 

안녕하세요, 내별입니다.^^

얼마 전까지 날씨가 선선하게 춥더니, 요 며칠 날씨는 정말......푹푹찌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말 독일 답지 않은 날씨네요. 제가 처음 독일로 유학 왔을 때의 날씨와 비교를 해보면....정말 엄청난 변화네요.

이런 급변한 날씨는 독일만 그런 것이 아닐겁니다.....ㅠㅠ

 

아침나절의 서늘한 공기에 긴팔의 옷을 입고 나갔다가 갑짜기 변한 날씨때문에 오후무렵에는 더위에 허덕이기도 하지요. 정말 황당할 때가 많답니다. 이전 유럽의 그림에서 보았던 멋진 가디건이나 웃옷을 등에 둘러메고 있는 사람들이 그저 멋을 내기위해서 한 것이 아니란 것을 몸으로 경험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근데, 이 곳에서 오래 살다보니, 종잡을 수 없는 것은 날씨뿐만은 아니더군요. 사람들 또한 마찮가지인 경우를 많이 경험했답니다. 사람들 속에서 살다보면, 참 '많은 유형의 인간'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 것이 항상 좋은 경험과 연결 되는 것은 아니더군요.

 

이 '별로 유쾌하지 않은 경험'을 최근에 톡톡히 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의 이웃인 독일 여자 이야기입니다. 저희들이 살고 있는 곳은 세 가구가 함께 붙여있는 주택입니다. 원래는 세 남매가 부모님으로 부터 유산으로 받았는데, 그 중 막내아들의 집에 저희들이 세들어 사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이래저래 불편한 점이 있더군요. 두 남매의 가족이 함께 모여 살다보니, 가족들간의 행사도 많고, 언제나 북적북적합니다. 

 

그에 반해 저희 가족은 북독일에서 이사를 왔기때문에 이 곳에 친적은 말 할 것도 없고, 허물없이 집을 오가는 친구도 한 둘이 고작이지요. 그러다 보니, 저희집은 언제나 조용하답니다. 그저 '시끄러운 것'은 아이들의 일상적인 '생활 소음'뿐이지요. 이 것도 저녁 7시 이후에는 거의 없습니다. 워낙 독일에서 지켜야 할 '생활 규범'이 까다로워서 철저히 지키고 있으니까요.....^^;;

 

 

 

그러던 중 최근에 이웃여자와 부딪히는 경우가 잦았졌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딸 아이의 피아노 연습과 바이올린 연습때문에 생긴 일인데요. 세들어 사는 사람의 '설움'을 절실히 느꼈답니다. 평소에도 이 여자의 요구로 딸 아이가 피아노 연습을 하는 시간에 제한을 두었었지요. (딸 아이가 아직 어려서 매일같이 연습을 하지는 않았지요. 일주일에 한 세 번정도? 그것도 30분 정도의 시간이었지요....ㅠㅠ)

 

오후 5시에는 자기가 퇴근을 해서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5시 이후로는 피아노를 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었지요. 그렇게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자기의 요구사항을 말하고는, 다음 날 전혀 아무일 없었다는듯 대하는 것을 보면, 참 적응하기가 힘들더군요.

 

처음엔 이런 요구가 황당하기도 하고 어쩌구니 없기도 했지만, 가능하면 이 시간대에는 피아노를 치지않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딸 아이가 연습할 시간이 많이 줄어 든게 사실이구요....ㅡ.,ㅡ 그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잔소리를 하던 여자가 언제부턴가 조용하더라구요. 그래, '왠일이지?' 하고 여기던 중, 이 여자가 남편과 헤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남편이 다른여자가 생겨서 집을 나갔다고 하더군요.  

 

이 이웃여자가 받았을 스트레스를 생각하니, 안 됐기도 했지요. 본인이 너무 큰 일을 당하다 보니, 다른 사소한 일에는 관대해졌나 봅니다. 잔소리가 끊긴거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이 이웃여자도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어 남자친구가 여자집에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50대에 접어든 이웃여자와 남자친구의 애정행각이 꼭 사춘기 청소년 같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한 참 뜨겁더라구요.

 

그러던 중 지난 어느 토요일 오전이었습니다. 마침, 딸 아이가 다음 날 일요일에 피아노와 바이올린 대회가 있어서 연습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오전 11시쯤 바이올린을 연습 중이었는데, 누군가가 초인중을 누르는 겁니다. 그래서 인터폰으로 누군지 확인을 하니, 바로 이 이웃여자였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시끄러우니 바이올린을 키지말라는 겁니다. 이 땐 정말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너 지금 뭐라고 그랬니?' 라며 다시 물었지요. '시끄러우니 바이올린 키지 말라고!!!' (이사 온 얼마 후, 서로 말을 놓기로 했었습니다.)

 

이 번만은 그냥 지나 갈 수가 없었지요. '넌, 참~ 음악에 대한 이해가 없구나. 딸 아이의 음악소리가 정말 널 방해한다면, 내가 창문은 닫아 줄 수 있어!' 하며 인터폰을 끊었지요. 정말 화가 나더군요. 그리고 창문을 닫으려고 딸 아이방의 창쪽으로 가다가 보니, 바로 딸 아이의 창문 밑에서 두 남녀가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던 겁니다. 네~ 참, 그렇게 많고 많은 자리 중에 하필 거기서....그리고는 그런 불평을 하는 겁니다. 그 넓은 정원에 좋은 자리가 얼마나 많은데.....

 

그 더운 날에 이 유별난 이웃여자 때문에 온 창문을 꼭꼭 닫고서 연습을 해야만 했던 딸 아이.....ㅠㅠ 무사히 대회는 잘 치뤘지만, 매번 이래야 한다는 것이 엄마로서 딸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더군요. 하루 빨리 이사를 가던지 해야지....이건 원~~ 쩝!!

 

또 다른 이웃인 큰 아들네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딸 아이의 악기 연주소리가, 왜 이 여자에게만 문제가 되는지.....또 자기의 기분에 따라서 왔다갔다하는 이 여자의 변덕!! 참 이해 불갑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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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재독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지난 5월 1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재독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우연히 이 행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기로 했지요. 딸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너무나 좋아하는데, 이 기회를 놓칠 수야 없었지요.^^;;

 

아침 일찍 일어나 우리가족 중의 또 한 명 로켓(아이들이 이름을 붙여준 산타페입니다.ㅋㅋ) 을 타고 프랑크푸르트를 향해서 달렸습니다. 어제까지 폭우와 천둥, 번개가 쳤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간 밤의 비로 깨끗하게 씻긴 아우토반을 달리니, 기분도 상쾌하고, 유채꽃 향기가 벌써 세상을 덮었더군요.^^ 아주 기분좋게 그렇게 달렸습니다~ ^^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도착하니, 오늘 이 곳에서 자전거경주대회가 있어 많은 길이 막혀있더군요. 주차할 장소도 마땅치 않고.....어찌어찌 해서 겨우 시간에 맞추어 드리고 행사가 있는 한국정원 도착 했습니다.

 

 

벌써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 신청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들도 얼른 줄을 서서 신청을 했습니다~ ^^

 

얼마 후 참가 어린이들과 부모님, 그리고 행사를 준비하신 분들이 함께 모여서

개회식을 했습니다. 함께 하신 외부 손님들의 인사말도 이어지고.....역시 좀 길더군요....ㅋㅋ

 

뒷 늦게 함께한 제인이과 다빈이도 뒷쪽에 앉아서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다 이해 했겠지요....?^^;;

 

봄, 가족, 한국, 이렇게 세 가지주제가 주어졌습니다.

햇볕이 너무 따가워, 그늘 아래에 자리를 깔고 그릴 준비를 했지요.

자리를 깔자마자, 그림교구들을 죄다 꺼내놓고는 그리기 시작합니다.^^

 

푸른 잔디의 색과 깔개의 색이 참 이쁘게 잘 어울리더군요.

저에겐 이 그림 자체가 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두 녀석의 자세'가 뭔가를 이야기 할 것 같습니다.

 

주변에도 이렇게 자리를 깔고는 가족끼리 머리를 맞대고 작품에 대해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두 녀석이 주제를 정했네요~ ^^

제인이는 봄다빈이는 가족을 그림의 주제로 정했습니다.

 

다빈이가 이렇게 그림 그리기에 몰두 하는 것은 처음 봅니다.^^

아! 이 어찌 기쁘지 아니 한가.....!!

 

지가 그린 그림에 대해 나름 열심히 설명을 해 주더군요...ㅋㅋ

지난 번 가족끼리 프랑스 동물원으로 소풍갔던 내용을 그린답니다.^^

 

중간에 간식도 먹으며, 쉬엄쉬엄......

역시 밖에 나와서 뭔가를 한다는 것, 더불 맛난 음식을 먹는 것, 너무 좋습니다~ ^^

 

피카소도 울고 갈 다빈이의 '입체파 적'인 '표현주의' 그림입니다. ^^

거대한 악어와 너무나 아름다운(아들 표현에 의하면)엄마랍니다.^^;;

그리고 오른 쪽의 작은 악어가 아들녀석이구요....ㅋㅋ

 

이렇게 쿨~ 하게 그리고 나서는 아빠와 함께 산책을 간다고 휑~ 하니 사라지네요...ㅠㅠ

 

제인이는 아주 진지하게 열심히 심사숙고해서 그리고 있습니다.

평소에 자주 그리던 그림의 패턴인데, 오늘은 어찌 잘 안 풀리나 봅니다..ㅋㅋ

 

어느 덧 그림은 다 완성이 되었고,

심사위원들이 평가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놀이를 위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제인이는 안 하겠답니다. 틀림없이 베이비 놀이 일 거라며, 싫다 합니다.....ㅎㅎ

 

드디어 당선자 발표의 시간이 왔습니다.

 

14, 16명의 아이들이 상을 받았습니다.

다함께 나와서 기념촬영도 했습니다.^^

 

다비이와 제인이도 상을 받았습니다.

참가한 모든 아이들이 받는 바로, 참가상입니다...ㅋㅋ

표정을 보니, 제인이가 좀 실망을 한 것 같기 한데.....

물어 보니 아니라고 하더군요. ^^;;

 

이후 오랜만에 만나 가까운 친구부부와 함께 멋진 이탈리아 식당에서,

 맛난 파스타로 이 날의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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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독일 승마학교, 첫 째도 안전, 둘 째도 안전, 안전이 최고!

 

 

 

 

 

지난 번 딸 아이의 승마학교를 잠시 소개 해드렸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

이 관심에는 안전에 관한 걱정도 있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안전에 관한 내용을 포스팅할까 합니다.

 

무슨 운동이든 '안전성'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할 겁니다.

특히, 승마는 보다 더 세심한 주의와 안전이 필요한데요,

그 것은 말이라는 동물의 특성때문이기도 하고, 또 높은 말등에 올라타서 하는 운동이라 더 조심스럽습니다.

일단, 말은 아주 겁이 많은 동물이죠. 그래서 훈련되지 않은 말과 훈련되지 않은 승마자가 만난다면....

으으.....생각만 해도.....ㅠㅠ

 

말은 생각보다 많이.... 아주 많이 큽니다. 그저 멀지감치 떨어져서 보는 것과는 천지차이지요.^^;;

그래서 무엇보다도 초보자들을 위한 안전교육이 더 강조됩니다. 초보자들의 수업에는 각각 담당 보조 코치가 말의 고삐를 잡고서 말을 인도합니다. 수강생들은 이 보조코치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말을 타고 걷기부터 연습을 하게 됩니다. 그 다음 말 위에서의 균형감을 익히기 위해 양 팔을 들어 좌,우, 앞, 뒤로 흔들며 보행을 합니다.

이렇게 장내를 몇 바퀴돌고, 마지막으로 2 번 정도 빠른 속도로 달리는 말위에서 몸을 일으켰다 앉았다를 반복하는 반동연습을 하지요.^^

 

딸 아이는 아직 초보단계라서 이 것이 수업의 전부입니다. 대략 20분 정도 소요되더군요. 이렇게 연습이 끝나고 나면, 말과의 친숙도를 높이기 위해, 자기를 태웠던 말을 쓰다듬으며, 칭찬도 해줍니다. 아마 이런 과정을 통해서 말과 타는 사람과의 유대관계는 더 깊어 질 겁니다. 그러면 안전사고도 어느정도 방지가 되겠지요? ^^;; 

 

아직 초보단계라서 이 다음엔 어떤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될지는 알 수 없지만, 안전사고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일은 알 수 없는 것! 안전은 아무리 강조도 지나치지 않지요? ^^

그래서 최대한 우리가 준비 할 수 있는 필요장비는 모두 준비를 했습니다.^^

 

 

안전조끼 앞 모습.

안전조끼에도 다양한 두께가 있는데요, 저희들은 가장 두꺼운 것을 선택했습니다.

 

안전조끼 뒷 모습.

몸의 형태에 따라 박음질선이 있어서 움직이기 편하게 되어있네요.^^

특히, 어깨와 엉덩이 부분에 가로선이 있어서 앉을 때 전혀 불편함이 없을 듯 합니다.

 

안전조끼의 안쪽면

 

이렇게 두껍고 (정확한 명칭은 잘 모르겠네요..^^;;) 작은 것들이 모여서 몸의 형태를 잘 감싸줍니다.

 

옆은 이렇게 찍찍이가 달려있어서 입고 벗기에 편리합니다.

 

안전모

 

안전모 안쪽.

전통적인 승마모자보다 더 안전하다고 하는군요.

모자 안쪽면과 머리사이에 완충작용을 하는 부분이 있어서 직접적인 접촉을 피할 수가 있습니다.

 

자전거 헬멧처럼 머리부분을 조여 줄 수도 있습니다.

 

안장을 잡거나, 말 고삐를 잡을 때 손이 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갑도 준비하고....

 

승마용 장화.

좋은 가죽은 아니구요,^^;; 보급용인 고무로 된 장화입니다.

이 장화를 신는 이유는, 말과 신발의 거친 이음새사이의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몸의 따뜻하게 해줄 조끼.

 

엉덩이 부분과 허벅지 안쪽이 보완된 승마바지.

이전엔 몰랐었는데, 승마복과 그 외의 필요한 것들은 모두 안전과 관련된 것들 이더군요.^^

 

완전 무장^^한 제인. 옆 모습입니다.

 

완전 무장^^ 앞 모습.

 

완전 무장^^ 뒷 모습입니다.

 

완전무장^^을 하고 말 탈 순서를 기다리는 제인.^^

이 모습만 보면, 꼭 프로같습니다....ㅋㅋㅋ

 

아무리 말을 좋아했어도, 그 크기에 놀라 처음엔 겁을 먹었던 제인.

이젠 이 것을 잘 극복하고 말타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뱀발;

이 곳에선 승마가 다른 곳 보다 많이 보편화 되어있어서 그런지, 많은 돈이 들지는 않더군요.

이 곳 아이들이 하는 보통 일반운동과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독일에 계신분들 중, 혹시 승마에 관심은 있지만, 

경비때문에 고민하시는 부모님이계신다면, 주변의 승마학교에 한 번 알아보세요.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요~ ^^;; (물론,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
Posted by 내별meinstern

너무 비싸고 쉽지 않은 독일의 운전면허 취득, 보험에 들기도

 

 

 

 

 

제가 요즘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운전하기, 참.....쉽지가 않습니다.....ㅠㅠ

지금까지 미루고 미루다, 더 이상은 미룰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준비하고 있지요....^^;;

 

지난 2000년도 여름방학 한국갔을 때, 운전면허를 취득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그 뿐이었지요. 면허 따자마자,다시 독일로

돌아왔고, 그 이후론 운전 할 일이 없었으니까요.

결국은 소위 말하는 '장농면허' 또는 '무늬만 면허'인 게지요.^^;;

 

더 안타까운 것은 한국면허를 독일면허로 바꿀수가 없게 되었다는 겁니다. 어짜피 운전 연습도 다시 해야하니, 그냥 독일면허를 따기로 했지요. 근데, 그것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2006년 겨울, 아들녀석을 가졌을때, 갑짜기 병원에 입원을 했어야했고....그렇게 몇 개월 입원해 있다보니, 운전연습은 꿈도 꿀 수가 없었지요. 그리고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나서는 도저히 두려워 운전을 배울 수가 없었습니다.

 

젊은 엄마가 세 아이를 데리고 지방도로를 달리다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겁니다. 이 때 우리 차가 바로 뒤에 있었기 때문에 남편이 응급처치를 하러 달려 갔었지요. 헬리콥터 3대에, 응급차....정말 큰 사고였습니다. 한 참후 남편이 돌아와서 일러주는 겁니다, 얼마나 큰 사고였는지. 어후~ 이 얘기를 듣고 나니 정말 겁이 나더군요. 제가 운전을 하게 되면 아이들때문에 하게 되는데, 제 손에 모든 책임이 달려있다고 생각하니까.....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이젠 더 이상 미룰 수가 없게 되었지요.  그래서 다시 학원에 등록을 한겁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운전면허 때문에 갖다 바친 시간이며 돈이며 장난이 아니네요....ㅠㅠ 

 

 

1. 필기시험; 90분 수업 14번 반드시 이수한 후 가능

 

독일에서 운전면허를 따는 것은 한국과는 좀 다릅니다.(참, 그리고 보니, 한국도 이젠 많이 바꿨다고 하던데....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하네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인 것은 같으나, 그 준비과정이 다릅니다. 먼저 필기시험부터 볼까요? 독일에선 필기 시험을 보기 위해서 반드시 운전학원에서 등록을 해서 그 곳에서 제공하는 정규수업을 꼭 들어야만 합니다. 90분 수업 14번을 반드시 이수해야만 하죠. 출석확인까지 하며, 철저하게 관리합니다. 이 과정을 듣지 않으면, 시험자체를 칠 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선, 문제집사서 개인이 공부하고 바로 필기시험치는 것과는 다르지요? ^^;; ) 수업을 들었으니 그 댓가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 수업료는 160~180유로 정도입니다.

 

필기수업을 들으면서 실기연습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필기수업 끝나고 실기를 하고 있습니다. 운전 실기연습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위붕스 슈튠덴(Übungsstunden); 잘 할 때까지, 처음부터 바로 도로에서 연습.

 

1. 위붕스 슈튠덴(Übungsstunden) 이라고 해서 차 시동거는 것 부터 시작,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운전 연습입니다. 단, 독일에는 첫 날부터 바로 도로로 나갑니다. 한국에서 처럼, 운전학원내의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도로위에서 첫 수업이 시작되지요. 제가 직, 간접으로 들은 경험담으로는 이 때 대부분의 초보자들, 간이 '쪼~그라든다'고 하더군요. 저도 마찬가지였구요.ㅋㅋ '혹시, 사고라도 나면 어떻하나?'하구요...^^;;

근데, 걱정 안으셔도 됩니다. 경험많은 강사님이 다 도와줍니다~ ^^ 

 

이 연습기간은 제한이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잘 할 때까지 인거죠. 배우는 사람의 운전능력을 보고 선생님이 결정을 하지요. 보통 한 번에 90분 수업입니다. 수업료는 58유로.(몇 년전 제가 연습했을 때보다 많이 올랐습니다...ㅠㅠ) 그러니, 한 번 생각해 보세요. 10번 만 연습해도 벌써 580유로가 됩니다. 이걸 원화로 계산하면....(오늘 환율이 1500원 정도네요) 870,000원 정도가 되는거죠. 평균적으로 14번~ 16번 정도 된다고 하는데, 이건 그냥 평균이구요, 정말 개인의 차가 아주 큽니다.

 

개인에 따라서는 이 보다 적은 시간이 들 수도 있고, 더 들 수도 있지요. 그렇게 되면 수업료는 정말...후덜덜덜입니다. 그러니 돈 때문이라도 열심히, 정말 열심히, 잘~배워야 합니다...^^;;

 

 

2. 존더 파아르텐(Sonderfahrten); 아우토반, 지방도로, 야간주행등 총 12시간

 

2. 존더 파아르텐(Sonderfahrten)이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지방도로 5시간, 아우토반 4시간, 그리고 야간주행이나 저녁시간 3시간으로 총 12시간을 마스트해야 합니다. 독일의 아우토반은 알고들 계시겠지만, 보통 속도 제한이 없습니다. 단 일부 구간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제한을 두기도 하지요. 무제한 지역의 아우토반을 달리다 보면 그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저야, 아직까지 남편이 모는 차를 조수석에 앉아서 느끼는게 다지만, 아~ 정말.......

남편은 저때문에 속도를 그렇게 많이 내지는 않습니다. 보통 140정도로 달리지요. 그러면, 옆 추월차선에서 쒱~하니 뭐가 훅~ 지나갑니다. 정신 차리고 앞을 보면 벌써 저~ 만치 달리고 있습니다. 포르쉐죠.....아~ 모든 남자들의 로망......^^;;

 

이 과정들을 다 마치고 나면, 드디어 대망의 운전면허시험 입니다. 아직 전 이 단계까진 아니라 말로만 들었는데, 면허시험은 1시간 정도 된다고 하네요. 그동안 연습했던 운전학원 자동차로 시험을 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완전 다른 차면, 그 차에 적응도 못 한 채로 시험을 보게되니, 아무래도 실수할 확률이 더 크겠지요. 평소 연습하던 것 처럼, 운전 선생님도 조수석에 앉아 있구요, 다만, 시험관은 뒷자석에 앉아서, 어디로 갈지를 정합니다. 시험관이 요구하는 곳으로 운전해 가는 거지요. 그리고 보통 주차능력을 보면서 시험이 마무리된다고 하네요. 여기까지 잘 하다가 마지막 주차에서 떨어지는 사람들도 있고, 주차도 잘 하고, 거의 합격했는데, 그 기쁨에 차에서 내릴때 주위를 확인하지 않고 그냥 내려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 그런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이 전 과정을 빨리 마치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작년 7월에 학원에 등록했서 이론수업(일주일에 한 번, 총 14을 들어야 하니, 이론 수업만 3개월 정도 걸립니다.^^;;)을 듣고 나서 몇 개월을 쉈다가, 지난 2월 부터 실기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참, 오래 걸리지요? ^^ 

 

 

 

 

(사진 출처, 구글이미지)

 

독일의 운전면허증처럼 만든 '운전면허상품권'입니다.

워낙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렇게 특별한 날을 기념해서 선물들을 많이 하지요.

제인이와 다빈이도 이미 할아버지 할머니로 부터 몇 년전 크리스 마스 선물을 받았답니다.

바로 '운전면허비용 보험'인데요, 매달 몇 유로씩 보험금을 납부하면,

아이들이 만 18살이 되는 해에 이 보험금을 받게됩니다. ^^

 

참, 유용한 보험이지요? ^^

 

운전면허비용 총 얼마나 될까요?

 

학원등록비와 수업료 160, 필기시험 등록비, 응급처치, 시력검사등 80유로 정도,

필기시험 당일비용 75, 일반운전연습비 14번 기준 820, 특별운전 12시간 820 등...

이렇게 어림잡아서 대충 2000유로가 되네요, 우리돈으로 환산을 하면.....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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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000원 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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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