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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영재교육

 

 

 

며칠 전에 올렸던 글 '독일 엄마들은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왜 이렇게 느긋할까?'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셨는데요.

역시, '교육의 문제'는 우리들의 가장 큰 관심사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 곳의 '느긋한, 기다려 주는' 학교수업에 대해 많은

한국학부모님들께서 '부러움'(?), 내지는 '동경'(?)을

나타내셨는데요, 한국의 '현 교육환경'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반응이지 싶습니다.

 

독일에서는 '무슨일이 있어도 꼭 대학을 가야한다', '가능하면 일류대학을 가야 한다', 라는 의식이 없습니다.

우선, 독일에는 소위 말하는 '일류대학'라는 개념이 없습니다,(최근 일부 대학에서 이 것을 추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아직 구체적인 그림은 그려지지 않고 있지요.)  대신, 특정학과가 유명한 대학은 있습니다.

 

독일 사람들의 이와같은 사고는 대학을 나온 사람이나, 일찍부터 직업학교을 졸업하고 전문직에서 오래 일한 사람들과의 임금에서 그렇게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데에 기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꼭 공부만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적성에 맞는 직업을 구해서 삶을 꾸려나갈 수 있으니, 공부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죽기살기'로 공부에 메달릴 필요를 못 느끼는 거지요. 이런 사고는, 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아주 많이 안정적인 사회복지제도'에 그 이유를 찾을 수도 있을 겁니다.

 

공부에는 전혀 취미도 관심도 능력도 없고, 또 이 길이 아니면 다른 길이 없는 것도 아니니, 굳이 억지로 공부에 메달리 필요가 없는 거지요. 그렇다고, 공부를 못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독일 학교는 졸업시험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 시험에 합격을 하지 못하면, 졸업을 못 합니다. 졸업을 할 수 있는 적정 수준까지는 싫어도 공부를 하긴 해야 합니다. 이 졸업장이 없으면, 다른 직업군에서 기회를 잡기가 정말 힘드니까요.(어디든 마찮가지겠지만....^^)

 

혹, '독일의 모든 학생들이 공부하길 싫어 하는 것은 아냐?' 라는 생각을 가지셨다면....그건, '아니다' 입니다.^^ 공부에 관심이 있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도 아주 많습니다. 또 그런 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도 많구요.

사실, 딸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 까진, 저도 많은 걱정을 했지요. 한국에서 교육받은 저는 독일 학교가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정확하게 몰랐고, 독일인인 남편은 북부 독일 출신에다, 아주 오래 전의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하더군요. 그저, '그땐 그랬는데....'라는 일반적인 수준의 정보만을 가지고 있었지요.....ㅠㅠ

 

독일은 한국과는 다르게, 각 분데스란트마다 '교육시스템'에서 크고 작은 차이점들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학교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었지요. 그러나 그룬트슐레(초등학교)는 사는 지역의 배정된 학교를 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지금의 학교에 입학을 했었드랬습니다. (이 것과 관련된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따로 알려드릴게요....^^,,)

 

'전화위복'이라고나 할까요? 입학하고 한 달쯤 뒤에 담임선생님으로 부터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Karg(카악, 일종의 영재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추천 받았습니다. 2학년 부터 4학년 까지의 '뛰어난 아이들'(hochbegabbt, 이 곳에선 이렇게 부릅니다.)을 담임선생님이 추천을 하면, 수요일 마다 방과 후 한 시간씩 따로 모여 학과 수업과는 다른 내용을 가지고 함께 연구하고 실험하고 공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Die Karg-Stiftung(www.karg-stiftung.de)에서 재공하는 기부금으로 운영이 됩니다. 특히 이 재단은 전 독일에 걸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딸 아이는 이 수업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다행히 언니 오빠들과 함께 재밌게 수업을 받고 있지요.^^

 

 

 

 (사진 출처, 구글) 카악재단 로고

 

어떤 그림이 연상 되지 않나요?

네~, 맞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비례도 그림과 정말 흡사하지요? ^^

 

 

우리가 살고 있는 자알란트주에는 Querdenkertage(크베어 덴커 타게)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www.iq-xxl.de). 이 프로그램은 영재들을 위한 아카데미(Akademie)에서 이루어지는, 3개월 과정의 영재지원 프로그램입니다. 딸 아이는 3주 전 부터 이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있는데요, 매주 목요일은 딸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로 등교를 하지 않고, 이 곳으로 갑니다. 그리고 자알란트주 전 지역의 다른 학교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곳에 입학하게 된 계기는 Karg 담당 선생님께서 딸 아이를 추천 해 주셨고, 이 곳에 지원을 했었지요. 그리고 심사를 거쳐 입학 허가를 받았습니다.(입학 심사를 어떻게 했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이 것을 위해 따로 테스트를 받았다던가 하는 것은 없었거든요....^^,,,)  

 

이 번 학기의 테마는 '인상적인 건축물>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낸 설계(구조)' 라고 하네요.^^  첫 시간엔 세계유명한 건축물을 총괄해서 알아 봤고, 그 뒤로는 강낭콩과 이쑤시게를 이용해서 구조물을 직접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정말 재밌겠지요? ^^

 

혹자들은, '독일 학생들은 공부를 안 하고, 못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모든 독일의 학생들이 다 같이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아주 열심히, 정말 열심히 합니다. 거기에 따른 지방 정부의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구요. 지금까지 예를 든 것은 자알란트주를 기준으로 알아 본 것이지만,  다른 주에는 또 다른 재단과 영재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선 아이들을 영재학원에 보내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당연히 이 모든 경비는 학부모님들이 부담할 테고....근데, 이 '영재학원'이 어떤 성격의 것인지 좀, 궁금해 지더군요. 설마 '국.영.수'를 더 가르치는 학원은 아니겠지요? 그러길 바랍니다. '영재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여러 가지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그 재능을 꽃 피울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여야 할 겁니다. ^^ 

 

 

 

 (사진 출처, 구글) 영재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

 

 

사족.

제가 직접 경험 한 것을 소개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딸 자랑'(?)하는 고슴도치 엄마가 된 것은 아닌지.....

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갑짜기, 소심모드...ㅠㅠ)

다만, 독일의 교육현장을 보다 사실에 근거해서 전하고픈 마음에 한 예로써 적용한 것이니까요,

넓은 이해 바랍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

독일 초등학교 1학년 수업은 어떻게 진행될까?

 

 

 

 

딸 아이는 독일 초등학교 1학년생입니다.

지난 가을에 입학하여, 벌써 봄이 돌아왔네요.

다음 주면 부활절 방학이고, 그리고 몇주를 더 다니면,

여름방학이 됩니다. 딸 아이가 맞는 첫 번째 여름방학이네요.^^

(여름 방학때는 한국을 다녀 올 계획입니다.^^)

6주간의 방학이 끝나면 곧 바로 새학기가 시작이 되는 군요.

그럼, 딸 아이도 벌써 2학년이 되네요. 세월 정말 빠릅니다.^^,,

 

지난 몇 개월을 되돌아 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학교에 잘 적응을 할까? 새로운 친구들과는 잘 놀까?

선생님은 친절 할까? 등등, 걱정도 많았었지요.(지나고 보니 필요없었던 걱정이었지요....^^;;)

 

독일 초등학교의 수업은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하게 여기리라 생각합니다.

 

독일 초등학생들은 대부분 독일어를 못 떼고 입학을 합니다. 아니 다시말하자면, 거의 알파벳조차 모르는 상태로 입학을 하지요. 한국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글을 다 떼고 입학하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지요?

하지만, 이 곳에서는 대부분 처음으로 학교에서 알파벳 첫 자부터 가르칩니다. 당연히 몇 몇 아이들은 입학하기 전 부터 글을 읽을 줄도 알지만, 이런 학생은 극히 드물고요. 대부분은 학교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글자를 배웁니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 교육받은 저로서는 사실 정말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꼭 일부러 가르치지 않는 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이들 독일어 교육에 '무관심한 것' 처럼 보였으니까요. (물론, 이 곳에서도 조기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고, 그 기대치도 점점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을 기준으로 본다면, 정말,...'세발의 피'(?) 정도 될 겁니다. )

 

그럼, 독일 엄마들은 왜 이렇게 느긋할까?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이 없나? 전혀 걱정이 안 돼나? 

 

독일 엄마들의 이런 '여유로움'은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것은 바로 수업내용과 진행속도에 있었습니다.

거의 일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알파벳을 끝까지 안 나갔더군요. 지난 일년을 두고 알파벳을 하나하나 배워나가며, 그 것과 관련된 단어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그 알파벳으로 조합된 단어들을 읽는 숙제를 내 주기도 하구요.

사실, 딸 아이는 입학하기 전 부터 글을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좀 걱정이 되었지요. 혹, 수업시간이 지루해지면 어떻하나? 하구요. 그 것 또한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딸 아이의 담임선생님과의 대화시간을 통해서 아이의 상태를 이야기 해 주었고, 또 입학에 관련된 여러가지 테스트를 통해서 딸 아이의 발달사항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딸 아이에게 맞는 특별한 숙제를 추가로 더 내주더군요.

 

수업의 과목은 독일어, 수학이 주 5일 매일 한 시간씩 책정이 되어있구요, 그외 종교수업이 주 2일, 미술, 스포츠, 자흐운터리히트(이외의 과목을 총괄하는 수업으로 주로 과학, 사회등이 혼합된 시간)가 있습니다.  수업시간은 아침 8시에 시작해서, 45분 수업으로 총 5교시를 합니다. 중간에 쉬는 시간을 합하면, 오후 12시 35분에 수업이 끝나지요. (요즘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수업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사실 수업과목을 이렇게 정해 놓긴 했지만, 담임선생님의 요량으로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하지요. 독일에서 선생님의 힘(?),영향력(?)은 아주 크답니다. 자율권이 보장되어있지요. 특히 첫 1학년때 맡은 반을 그 선생님이 4학년이 될때까지 가르치기 때문에, 선생님의 영향력은 아주 아주 큽니다. 그러니,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가 학부모님들의 가장 큰 관심사지요. 다행히 딸 아이는 좋은 담임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지난 1년을 지내오며, 선생님과 의욕넘치는 많은 일들을 함께 해 오며, 느낀 점입니다.^^(사실, 모든 선생님이 그런 것은 아니거든요....^^,,)

 

지금까지 총 3번의 학부모간단회를 했는데, 그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수업방식에 특별히 불만이 있는 부모님들을 못 봤다는 겁니다. 다만, 하루의 숙제량을 가지고 의견들이 좀 있었지요. 하루의 숙제량은 기본 독일어와 수학(산수)으로 각각 20분씩정도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량으로 내 줍니다. 아이들에 따라서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요, 이 엄마들의 요구는 숙제의 량을 줄여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유인즉, 숙제를 하는데, 1시간, 어느땐 더 걸린다는 불만(?)이었지요. 

 

선생님이 제시한 해결책은, 타이머를 이용해서 시간을 한 번 재 봐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것을 매일같이 체크를 했다가, 한 달 후 쯤에도 변화가 없다면, 가정통신문에 적어서 알려달라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그날그날 다 끝내지 못한 숙제는 금요일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챙져봐 달라는 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금요일에는 당연히 새로운 숙제가 없습니다.^^  

 

아이들의 숙제량을 줄여달라고 요구하는 엄마들은 있었지만,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늦다고 걱정하는 부모는 아직 없었습니다. 차이나는 능력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는 것 같더군요. 이 문제에 관하여서는 담임선생님이 확고한 학습목표를 설명하며, 안심을 시켜서 인것 같습니다. 1학년이 끝날 때 쯔음이면, 한 명도 빠짐없이 모든 아이들이 글을 읽을 수 있게 되고, 수학도 100까지의 연산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한국의 초등학교와 비교를 해 보면, 참으로 느리지요?^^)

 

이렇게 1년의 계획을 세우고, 남은 3년 기간동안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우니, 어쩜 더 여유있는 수업을 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를 기준으로 삼지 않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다 아울러서 갈 수 있는 수업템포 덕분에 어느 부모도 조바심을 내지 않고, 묵묵히 선생님의 계획을 따르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 것 너무 느린 것 아냐?' 라는 의구심도 있었지만,(사실, 아직도 이런 생각은 조금 남아있습니다...ㅋㅋ) 지금까지 보여준 선생님의 언행에 믿음이 가더군요. ^^

 

이 믿음을 갖느데 크게 작용한 것은, 선생님이 이해력이 빠른 아이들까지 따로 챙겨봐 주는데 있습니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런 아이들을 위한 추가 과제를 내 주고, 또 뛰어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학교에서 따로 제공되기 때문에, 안심 할 수가 있었습니다. ^^  

 

차근차근, 기본을 이해 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두며 천천히 나가는 수업의 템포가 주는 신뢰는 아주 큽니다.

이 신뢰덕분에 독일의 엄마들은 전혀 조급함이 없이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지켜보고 있는 거지요. ^^

 

 

반 친구에게 책을 읽어 주고 있는 제인.^^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주로 그림을 보면 내용을 만들어 나간다는 말이 더 맞겠네요...ㅋㅋ

 

그래도 틈틈히 학교 도서관에서 이렇게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연습 한답니다. ^^

 

지금은, 선생님 계획대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글을 읽을 줄 안다고 합니다.

다만, 읽는 속도에 좀 차이가 날 뿐이지요...ㅋㅋ

 

 

 

 

 

:
Posted by 내별meinstern

독일 발레학교 공개 수업 하던 날, 프리마돈나를 꿈꾸

 

 

 

 

딸 아이가 다니는 발레 학교에서 어제 공개 수업이 있었습니다.^^

이 발레 학교는 시립극장에서 운영하는 학교로, 만 6살 부터 다닐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딸 아이는 6살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지요.....^^;; 

 

딸 아이의 발레에 대한 사랑은, 참으로 깊고 오래되었습니다.ㅎㅎ

두 살 하고 몇 개월 쯤 되었을 때, 마을 축제에서 발레공연을 보았지요.

그 이후로 발레 하고 싶다며 얼마나 조르던지......

결국, 사설 학원에 등록을 했지요. 사실 사설 학원도 너무 어린아이들은 받지를 않는데,

사정을 얘기하고 어렵게 허락을 받았드랬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발레.....하지만, 나이가 너무 어리다 보니, 수업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또 이사를 하는 바람에 발레를 그만 두게 되었지요.

하지만, 발레에 대한 딸 아이의 사랑은 식지가 않았지요.  발레신을 신고 온 집안을 빙글빙글 돌며 발레를 했습니다.

'바이인형'시리즈에 나오는 발레 프로그램은 이미 다 외우다 시피 했구요......^^

 

 

 

 

그렇게 좋아 하는 발레를 이제 정식으로 배우게 되었으니, 발레 하는 월요일은 정말 신나는 날입니다.^^

더불어 지난 몇 개월 동안 배웠던 내용들로 꾸며서 손님을 초대해 공개 수업을 하니, 얼마나 좋아하는지.....ㅋㅋ

이 날을 위해서 아빠도 병원에 휴가를 내고 아들 녀석과 함께 온 가족이 참석을 했습니다.^^

 

다 같이 발레 구경 해 보실래요? ^^

먼저 출석 체크!  학교는 어디나 다 똑 같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다를 싱글벙글~ ^^

 

출석 확인이 끝나고 나서, 둥글게 원을 만듭니다.

 

준비 운동을 위한 준비자세~ ^^

양 손을 허리에 놓고, 등을 꼿꼿이 세우고 머리는 자연스럽게 앞을 향하며, 시선은.....기타등등

 

두 손을 서로서로 잡고서 보다 큰 원을 만들고,

 

몸풀기에 들어 갑니다.

열심히 달립니다~ ^^

 

아주 열심히 달립니다.^^

 

다시 원을 만들고 자리에 앉을 준비를 합니다.

연습실에 난방이 되지 않아서 공기가 차가웠지요.

그런 차가운 바닥에 그냥 앉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방석을 준비합니다.

 

방석에 앉아서 발끝, 손끝 준비 운동을 하구요......

 

두 팔을 쭈욱 뻗고....시선 처리도 잊지 않고.....

 

일자 다리를 만들기 위한 기초적인 자세인 것 같습니다.

공개 수업이라고 해도 따로 설명을 겉들여서 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저 유추 해 볼 수 밖에 없네요.....ㅜ.,ㅜ

 

다리를 구부리고 발뒷꿈치를 최대한 몸으로 바짝 붙이고,

그 상태로 뒤로 눕습니다.

이 때 선생님이 한 명 한 명 자세를 바로 고쳐 주시네요.^^

아직 이 자세가 힘든지, 시간이 지날 수록 많은 아이들의 자세가 흐트러 집니다~ ^^

 

이 모든 동작들은 피아노의 라이브 음악으로 진행이 됩니다.

피아노는 루드밀라 선생님이 담당~ ^^

 

앉은 자리에서의 기초 자세가 끝나고, 발레 봉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그리고 또 다시 바른 자세를 잡습니다.

허리는 꼿꼿이 바로, 머리는 자연스럽게 앞으로 향하고,

허버지와 무릎, 발목을 붙여서 엉덩이에 힘을 주고 바로 섭니다.

 

그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입니다.

이 때, 선생님이 한 명씩 각각 자세를 교정해 주시면.....

 

옆 방향으로 서서, 본격적인 기초 동작에 들어갑니다.

한 손은 봉을 잡고, 한 손은 허리에 두고서, 그상태 그대로 무릎을 굽혀서 자세를 낮춥니다.

 

팔을 우아하게 앞으로 뻗었다가 다시 옆으로,

이 때 시선 처리 잊지 않고......^^

 

다시 방향을 바꿔서 더욱더 우아하게 동작을 하고.......

 

다시 원형을 만들어 다음 퍼포먼스를 준비 합니다.

 

오늘 소개 될 퍼포먼스는,

공기가 점점 채워지는 풍선, 그리고 다시 빠지는 풍선의 모습입니다.^^

우선, 공기가 없던 풍선은 바닥에 딱 붙어 있습니다.

그러다 점점 공기가 채워지면, 자리에서 서서히 일어납니다.

 

그러던 풍선은 점점 더 커지며.....

어느 순간 더 이상 커지지 않다가......

 

훨~훨~ 날아 갑니다.

이 때 아이들은 각자 풍선이 되어 풍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렇게 요구를 하시네요.....^^;;)

표정인 '아득~' 한 것이, 제인인 이미 풍선이 되었네요......ㅋㅋ

 

많은 부모님들과 친척들이, 이 모든 과정을 조용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평소 땐 그렇게 장난꾸러기인 다빈이도,

오늘 만은 아주 의젖하게 자리를 지키며 조용하게 감상하고 있습니다. 

 

딸 아이를 흐믓하게 바라 보고 있는 아빠!

영락없는 고슴도치 아빱니다!!^^

찍사인 엄마도 마찬가지구요~ ㅋㅋㅋ

 

:
Posted by 내별meinstern

독일 초등학교, 학부모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바자를 위한 만들기 시간.

 

 

 

 

얼마 전, 딸 아이가 다니는 그룬트 슐레에서 만들기 시간을 갖져드랬습니다.

방과 후, 오후 5시경 딸 아이의 교실에 모여서 만들기를 했는데요,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지요.^^

생각보다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를 했고, 이 날 만들어진 작품들은 크리스마스 바자에서

팔거라고 합니다. 판매금은 학급비로 쓰여진다고 하네요.^^

 

모두 라테으네를 만들고, 크고 작은 장식들을 만들 겁니다.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더 마음에 들더군요.

누나의 학교에 가서 만들기를 한다니, 다빈이도 너무 좋아하구요.^^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도착을 했지요.

교실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들도 자리를 잡고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제인인 아주 진지하게 '애꾸눈 해적'집게를 만들고 있습니다.

나무로 된 기존의 빨래집게에 예쁜 종이에 해적을 그리고 색을 칠해서 붙이는 작업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집중을 하며 만들더군요.^^

 

옆 테이블에서는 좀 손이 많이 가는 라테으네(전등)를 학부모님들이 한창 만들고 있구요.

아직 손놀림이 서툰 다빈인, 누나를 멋지게 보조하고 있습니다.

가위도 건네 주고, 풀도 주고......^^

바자에서 내다 팔, 이미 완성된 장식은 하나 둘씩 자리를 잡고 있네요.

키가 큰 필립엄마가 줄에 걸고 있습니다.

키가 작은 저도 필립엄마의 도움이 필요했다는....ㅋㅋ

아직 한참은 더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만드는 속도가 느리더라구요.

의외로 손이 너무 가는 만들기 작품이었지요....^^;;

 

그래도 얼마 후 이렇게 많이 모였네요.^^

이렇게 종이를 오리고, 그 오린 별 위에 작은 종이를 손으로 하나하나

작은 구슬을 만들어 붙이는 작업입니다.

이 구슬 만들기가 쉽지 않았지요.

작은 종이를 엄지와 검지 위에 놓고 동글하게 구슬을 만드는데,

나중엔 손에 경련이 올 정도 였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작업이 이어져, 아이들은 학교 주방에서 만든 간식을 먹으러 갔네요.

그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서 남은 학부모들은 청소를 합니다.^^

청소도 끝나고, 아이들을 기다리며 교실을 둘러봅니다.

수업시간에 만든 다른 만들기 작품들도 교실 여기저기서 볼 수가 있었구요.

지난 달의 학급 프로젝트 주제가 고슴도치였는데,

이렇게 모자이크 작업으로 만들기도 했네요.^^

 

아이들이 열심히 만든 작품들 입니다.

각자 개성있게 색들을 입히고 모양을 냈네요.^^

드디어 아이들이 간식을 먹고 교실로 돌아 왔습니다.

깨끗하게 청소가 끝난 교실 중앙에 오늘 만들었던 아이들의 작품'라테으네'를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주위를 빙둘러 앉았습니다.

이렇게 모아 놓고 보니, 정말 이쁘네요. ^^

각각 그린 예쁜 원통형에 전등 갓과 바닥을 붙이고,

건전지 막대를 넣어서 만든 아이들의 작품.^^

 

그리고 이 날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노래 부르기.

교실의 불을 모두 끄고, 라테으네만을 켜놓은 상태에서 선생님의 건반 반주에 맞추어

크리스 마스 노래를 다 같이 부릅니다.

어둠속에서 본 전등, 라테으네.....

은은한 분위기와 따뜻한 여운을 남겨주는군요.^^

 

올 해 처음으로 함께한 '학부형, 학생합동 프로젝트.'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교실 분위기도 알게 되고, 또 다른 학부형들과 정보도 교환하고.....

알차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