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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입맛을 살려 준 음식

 

 

 

요즘 제 주변엔 독감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다들 건강하신지요?

모쪼록 감기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얼마 전 딸 아이가 독감으로 너무나 고생을 했답니다.

오전 10시쯤,제인이가 아프다는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부리나케 달려갔지요.

아이가 열로 거의 파김치가 다 되어 있더군요....ㅠㅠ 

안그래도 아침 등교할 때 열이 좀 있기는 했었지만, 별 문제 없을 거라 생각을 했었지요.

 

조퇴를 시키고 바로 병원에 갔더니, 유즘 유행하는 독감이라고 하더군요.

아마, 최소 3일 이상은 고열, 복통, 가끔 구토도 할 수 있다며, 집에서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이 번의 감기는 너무 지독하더군요. 꼭 약먹은 병아리 모양 아이가 전혀 힘을 못 쓰는 겁니다.

게다가 40도까지 올라간 열이 좀체 내려가질 않아 얼마나 긴장을 했던지......

 

몸이 아프니 열이 나고, 또 그 열때문에 더 아프고.....,ㅠㅠ

그러니 무슨 입맛이 있었겠어요? 아이가 전혀 먹지를 못하는 겁니다.

'배가 안 고프다' 그러고....또 먹고 싶은 것도 없고......

이렇게 거의 사흘을 굶다시피 했지요. 아마 먹는 것 자체가 귀찮고 싫었나 봅니다.....ㅠㅠ

 

그러다 나흘 째 되는 날, 드디어 음식을 찾더라구요.

저는 한국식으로 죽을 끓이려고 했더니, 한국식 죽이 아닌, 독일식 죽을 끓여 달라더구요.

'밀히라이스(Milchreis)', 바로 타락죽을 끓여 달라는 겁니다. 그 것은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래 당장 부엌으로 내려가 정성을 다해 열심히 만들었지요.^^

 

 

독일식 타락죽인 밀히라이스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특별한 것은 없고, 그냥 물 대신 우유를 넣고 쌀을 죽처럼 쑤는 거지요.

이렇게 쑨 타락죽에 딸기 시럽이나, 쨈을 넣고 그 위에 계피가루를 뿌려서 섞어 먹습니다.

 

하루종일 침대에만 누워 있다가 겨우 일어나,

엄마가 막 쑤어 온 밀히라이스를 받아 들고 열심히 섞고 있네요....^^

 

참 다행입니다.

그나마, 먹고 싶은 것이 생겨서.....

 

쨈과 계피가루를 야무지게 잘 섞고 있네요...

섞으면서 입으로 후~후~ 불기도 하고.....^^

 

한 술 떠서 이렇게 입안으로.....

역시나 뜨거운지 계속 후~후~ 불고 있습니다.

그러다 엄마가 제 모습을 찍는 것을 보고는.....

 

이렇게 미소 한 방 날려 주십니다.....^^

 

며칠을 누워 있어서 그런지 얼굴도 부었고, 아직 눈동자도 선명하지가 않지만,

확실히 많이 나아 보입니다.

이렇게 엄마를 향해 미소를 날려 주니 한결 안심이 되더군요.^^

 

밀히라이스 덕분에 에너지가 생겼는지, 오후쯤에 열도 많이 내리고,

점점 회복이 되었었지요~ ^^

 

 

 

 

 

 

:
Posted by 내별meinstern

주말에 먹은 간단한 가족만찬

 

 

 

 

주말 다들 잘 보내셨나요?^^

벌써 2월의 첫 월요일. 시간 참 빠릅니다.

지금 한국에는 폭설이 내린다고 하던데.....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나 봅니다.

 

이 곳 독일도 역시 계속 궂은 날씨가 계속입니다.....ㅠㅠ

주말 내내 비가 왔다가 바람이 불었다가...가끔 눈발도 날렸다가......

정말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습니다.

이런 날은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들이 간절하지요.

그래서 뭘 만들어 먹을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슈파겔이 먹고 싶다고 하네요.....ㅠㅠ

 

왠만해선 특별히 음식투정도 안고, 주문도 없는 남편입니다.

제가 해주는 음식은 다 맛있다고 잘 먹는 남편인데, 오늘 이렇게 먹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니, 무시 할 수가 없었지요...^^;;

 

근데, 갑짜기 슈파겔을 먹고 싶다고 하니, 참 난감했습니다.

신선한 재료가 없는데 어떻게 슈파겔을 만들어 내야 할지.....고민이 되더군요.

할 수 없이 스프를 끓이려고 사다 두었던 병에 들어있는 슈파겔을 요리하기로 했습니다.

슈파겔의 생명은 밭에서 바로 뽑은 신선도인데.....

어쩔 수가 없지요. 이가 없으면, 입몸으로 라도? ㅋㅋㅋ

 

독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슈파겔요리를 소개해 볼까요? ^^

 

 

남편 덕분에 차린 급조된 올만의 만찬입니다~ ^^

 

먼저, 오늘의 주인공인 슈파겔.

일차 가공이 되어있어 신맛이 좀 나더군요.

삶은 물에 담겨져 있어서 아삭한 맛이 없습니다.

그래서 물기를 다 빼고, 버터에 마늘을 볶다가 슈파겔을 넣어 함께 살짝 볶아 주었습니다.

장식으로 파슬리를 위에 살짝 뿌려주고,

 

슈파겔 요리를 먹을 때 꼭 함께 먹는 쉰켄.

일반 쉰켄보다는 좀 더 두껍게 썰어 슈파겔과 함께 먹습니다.

슈파겔과 마찮가지로 질 좋은 쉰켄이 이 요리의 중요 포인트지요.^^

오늘은 그냥 일반 쉰켄으로 패~스~ !

 

저희 집 식탁에 절대로 빠지지 않는 싱싱한 파프리카와,

 

아들녀석이 너무나 좋아하는 오븐에서 구운 카토펠 콧켓 (작은 감자크로켓)도 준비하고,

 

딸 아이가 좋아하는 크노들 (독일 빵을 잘게 다져 양념해서 삶은 것)도 준비를 해서,

 

주말 저녁의 소박한 만찬이 차려졌습니다....ㅋㅋ

 

이렇게 먹을 량 만큼 접시에 담아,

 

홀란데즈 소스를 슈파겔에 뿌리고 직접 갈은 후추를 뿌려서 쉰켄과 함께 먹으면.....

음~ 그 맛이 정말 끝내주지요.(원래는....)^^

 

모든 음식이 다 그렇듯이, 이 슈파겔요리는 신선하고 질좋은 재료가 정말 생명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즉흥적으로 만들어 낸 음식이 최상은 아니였습니다....ㅠㅠ

 

그래도 꿩대신 닭이라고,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어서 그나마 만족을 했지요....ㅋㅋ

미리 냉장고에 차게 준비했던 바아슈타이너와 함께,

행복한 가족 만찬을 즐겼답니다~ ^^

 

흔히 접하지 못하는 독일 가정식!

어떠세요? 맛있어 보이나요?  ^^;;

 

 

 

 

 

 

:
Posted by 내별meinstern

수박으로 만든 나박김치가 있는 우리집 밥상

 

 

 

날은 점점 더워지고, 입맛도 없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박을 샀드랬습니다. 냉장고에 좀 차갑게 넣어 두었다가 시원하게 먹을 생각이었지요.

아이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드디어 수박을 갈랐습니다.

 

"쩍!"

"헉!!!"

 

아니 이럴수가.....수박이 하얗습니다. 중앙만 조금 빨갛고 그냥 허연겁니다......ㅠㅠ

 

 

(사진 출처, 구글이미지)

자고로 수박이란 이래야 하거늘......ㅠㅠ

 

너무나 실망한 아이들....거의 울상이더군요.....

중앙의 빨간 부분만 잘라서 줬네요.

그러다 보니, 남은 수박 껍데기의 양이 너무 많은 겁니다.

너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이 전 tv에서 누군가가 이 것으로 김치를 만들어 먹었다는 것이 떠 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한 번 시도 해 보았습니다.

딱딱한 수박 껍데기를 다 깍아 내고 하얀 속살만 잘라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얇게 나박나박 썰어서 소금을 뿌려서 한 10분 정도 두었네요.

그리고 물에 한 번 헹구고 나서,

고춧가루, 젖갈, 식초, 설탕 조금, 참기름 조금 넣어서,

손으로 조물조물 무혔습니다.

수박의 달큰한 맛과 식초의 새콤한 맛, 그리고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고춧가루와 잘 조화가 내어,

생각보다 맛있더군요~ ^^

 

 

어때요? 색깔이 너무 곱죠? ^^

 

딸 아이가 참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비록, 맛난 수박의 양은 적었지만,

이렇게 만들고 나니, 그렇게 나쁘지는 않네요~ ^^

 

 

한 번 드셔보시겠어요? ^^ 

Guten Appetit~(굿~텐 아펫트) 맛있게 드세요~ ^^

 

 

:
Posted by 내별meinstern

독일에서도 만들어 먹는 엄마표 부산 어묵

 

 

해외에서 살다보면, 어릴 때 자주 먹었던 음식이

많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부산서 나고 자란 저는 어릴 때 부터 자주 먹었던 음식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엄마 시장 갈 때마다 따라가 재래시장에서 방금 만들어

따끈따끈한 '오뎅'을 먹는 것이지요....^^

방금 공장에서 만든어 온 '부산 오뎅'을 한 뭉치 사서 그 중 하나를

꺼내서 주시던 엄마!

그래서 제 기억속의 재래시장은 항상 '부산 오뎅'과 '엄마'가 함께

있습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인터넷 상점을 이용해서 해외에서도 얼마든지 사서 먹을 수 있지만, 어릴 때 먹었던 그 맛은 아니더군요. 특히 최근에 일본에서 수입한 생선들이 한국식탁에 '몰래' 올라 오기도 한다는 뉴스를 보고는, 그나마 사먹던 '냉동된 어묵'도 믿을 수가 없더군요.

 

그러던 중 얼마 전, '내가 한 번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이니, 연습삼아 한 번 만들어 보기로 한 거지요....ㅋㅋ 생각난 김에 바로 장을 봐왔습니다.

 

 

먼저, 냉동된 생선을 해동시킨뒤, 분쇄기로 갈아 줍니다.

생선 가시때문에 아주 곱게 갈아 주었답니다.

그리고 색감을 위해서 붉은 파프리카와 양파 그리고 파를 잘게 다져서 넣었습니다.

(직접만든다는 생각에 너무 집중을 해서인지, 과정샷을 찍는 것을 잊었네요....ㅡ,.ㅡ

자세한 과정샷을 올리는 요리블로거님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야채도 잘게 다져넣고,

반죽의 접착성을 위해서 달걀 1개, 밀가루와 녹말가루를 1대1로 넣어 열심히 반죽을 했습니다.

(만들고 보니 어묵 특유의 '쫀득한 맛'이 2%정도 부족하더군요.

다음에 찹쌀가루도 넣어 봐야 겠씁니다.^^;;)

 

반죽을 오래 치댈 수록, 점성이 강해지겠지요?

열심히 아주 열심히 반죽을 치댔답니다.

노르스름한 반죽에 초록색과 붉은 색의 조화가, 참 이쁘지요? ^^

 

반죽을 열심히 치댄 덕분에 생선반죽에 점성이 많이 생겼네요~ ^^

이렇게 한 30분 쯤 휴지를 시킨뒤....

 

뜨겁게 달아 오른 기름의 온도를 좀 낮추어

어묵반죽을 숟가락으로 '뚝, 뚝' 떼서 기름 속으로 '다이빙'을 시킵니다...ㅋㅋ

기름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속이 익기도 전에 곁만 타는 경우가 있답니다.

그 것을 방지 하기 위해서, 낮은 온도의 기름에서 속까지 충분히 익힙니다.

 

낮은 온도에서 속까지 익고 나면,

기름의 온도를 좀더 높게 해서 어묵의 겉면이 노르스름하게 될 때까지 튀겨냅니다.^^

(두 번 튀기지 않아도 됩니다.^^)

 

방금 튀겨낸 어묵을 먼저 집어서 입안에 넣었지요....으~음~ ^^

튀겨내는 동안 정말 어묵냄새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기대를 많이 했지요.^^

 

옛날 재래시장에서 먹었던 그 맛은 아니었지만, 맛은 있더군요.

쫀득한 맛이 좀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막 튀겨내서 인지, 신선한 생선의 맛이 그대로 났습니다.^^

'엄마의 추억여행' 덕분에 아이들도 '엄마표 부산 어묵'을 먹게 되었습니다...ㅋㅋ

비록, 제가 어릴 때 엄마와 함께 했던 그와 '똑같은' 추억은 만들 수 없었지만,

'엄마의 정성'을 아이들과 함께 나눴답니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훈제된 연어만 넣은 꼬마 김밥과

방금 튀겨낸 '엄마표 부산 어묵'을 저녁으로 먹었지요.^^

튀김 기름의 느끼함을 덜기 위해 신선한 생야채를 기본으로, 그 위에 어묵을 올려 셋팅을 했습니다. ^^

 

김밥을 만들어 먹을 때마다 부족한 비타민은

신선한 야채와 무청 무침 그리고 토마토로 보충을 했습니다. ^^

 

처음 만들어 본 무청 무침! 

 

 

식탁위에 모든 것을 셋팅을 하고 나니,

각각의 색감이 참 이쁘더구요....^^;;

다행히 아이들도 맛나게 자~알 먹었습니다.

 

다음엔 새우, 오징어도 잘게 썰어 넣어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그럼, 아무래도 씹는 식감이 더 좋겠지요? ^^

 

 

 

 

추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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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