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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의 독일과 현재의 독일, 그 차이점은?

 

 

 

 

 

독일의 공영방송 ARD는 오늘 재미있는 통계를 전했는데요,

60년 전의 독일과 현재의 독일과의 비교 통계를 일목요연하게 알려줬네요.^^

2차 대전이 끝나고 소위 말하는 '라인강의 기적'을 이루며,

전후 파괴되었던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유럽연합의 주축을 이루는 나라중 하나로 성장한 독일.

그 60년이란 세월을 이렇게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교육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독일의 학교정규과정은 한국과는 다르게 13년 과정입니다.(최근에는 12년 과정으로 줄어든 분데스란트들도 있습니다.)

그룬트슐레가 1-4년, 김나지움이 5-13 (12)년, 김나지움외 게잠트슐레, 레알슐레, 하웁트슐레등으로 나뉩니다. 

독일은 아비투어라는 시험을 칩니다. 굳이 설명하자면 우리나라 수능과 비슷하겠네요. 다만, 우리나라 수능은 대학 입학시험이라면, 독일의 아비투어는 고등학교 졸업시험입니다. 독일은 이 졸업시험에 합격을 하면 누구든 대학에 들어 갈 수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아비투어를 보는 사람들이, 지금과 비교해 보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비투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 것을 아주 자랑스러워했지요. 일례로 독일의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는 아비투어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 보리스 베커의 국내 라이벌 관계에 있던 미하엘 슈티히는 아비투어를 했고, 그는 이 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하네요. 가끔은 거들먹거리기 까지 했다고 하는데....(사실관계는 확인 할 수가 없네요~ ^^)

 

 

 

(사진 출처, ARD)

 

아비투어 졸업자 통계

 

20살에서 24살의 독일사람중 아비투어를 마친 사람이 1950년엔 13%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2010년엔 42%로 상승했습니다. 

 

(사진 출처, ARD)

 

독일의 유명한 아우토반 총 길이

 

1950년 2,116 km에서 2010년 12,813 km로 더 확장되었습니다.

독일 아우토반의 신화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ARD)

 

일반 노동자의 세금 전의 월급

 

1951년 140 유로에서 2010년 2,365 유로로 많은 상승을 보입니다.

그러나 임금이 이렇게 상승한 만큼 물가도 엄청나게 뛰었죠.

 

 

(사진 출처, ARD)

 

인구 1000명당 결혼자수

 

전후 베이비붐의 영향으로 1950년 인구 1000명당 11쌍이었던 결혼자수는 2009년 5쌍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결혼자의 수가 준 만큼 신생아의 출산률도 많은 감소를 보입니다.

신생아 출산률 감소는 전 세계의 공통된 미래의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ARD)

 

이민자

 

1951년 독일의 국적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의 숫자는 486,000 이었습니다.

1950년 1%에 불과 했던 외국인의 수는 이후 60,70년대의 노동자의 이주로

2010년 전체 인구의 19%가 '이민자계'입니다.

 

(사진 출처, ARD)

 

일년간 생간 되는 우유의 량

 

1950년 13,861,170 리터에서 2009년 29,199,000 리터.

산업화가 확실하게 이루어진 요즘의 모습과는 달리, 과거 60년 전의 모습이 더 정겹네요.^^

 

(사진 출처, ARD)

 

신생아에게 가장 많이 지어준 이름

 

1950년 여자 아이에겐 브리기테, 남자 아이에겐 페터 라는 이름이,

2010년엔 여자 아인 소피아, 남자 아인 막시밀리안 이라는 이름이 많습니다.

얼마 전, 어느 책에서, '독일의 전통적인 이름을 가진 아이들의 학업성적률이 훨씬 좋다'라는 글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대부분 이런 전통적인 이름을 지어주는 부모들의 학력과 교육에 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겁니다.^^;;

 

 

(사진 출처, ARD)

 

65세 이상의 노인의 수

 

과거 1950년 65세 이상의 노인의 수가 7백만에 2009년 1천 7백만명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전체 인구의 10%에서 20%의 상승률을 보입니다.

의학의 발달과 의식주, 기타 실버산업의 발달로 노인들의 삶의 질도 향상되면서,

전체 인구의 비율은 더 높아 질 것입니다.

 

 

 

이상으로 독일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몇 가지의 통계로 알아 봤습니다.

독일 방송의 대부분이 연말이 가까워 오면 꼭 이런 통계를 전하는데,

외국인인 저에겐 항상 흥미로운 내용이죠.^^

 

앞으로 또 어떤 내용들이 일년을 마감하면서 나오게 될지 많이 궁금하네요.^^

 

 

:
Posted by 내별meinstern

오늘 10월 3일 독일은 통일의 날, 한국은 개천절!

 

 

 

 

10월 3일, 오늘은 양국이 다 휴일이네요.^^

우리나라는 홍익인간의 정신이 깃든 개천절이고, 독일은 통일을 기념하는 국경일입니다.

원래 통독 기념 국경일은 11월 9일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로 하려고 했지만,

이 날은 히틀러와도 연관이 있는 날자라서 10월 3일 '통일계약서(Einigungsvertrag)'가

작성된 날을 기념일로 하기로 했답니다.

 

 

 

(사진 출처, 구글) 1990년 10월 3일, 통일 독일 최초의 우표

 

 

(사진 출처, 구글) 1990년 10월 3일 자정 독일 국회의사당 앞 통일을 환호하는 군중들

 

 

(사진 출처, 구글) 해마다 공식 행사가 열리는 브란덴부르그 문

 

 

(사진 출처, 구글) 1989년 구동독(DDR)의 붕괴.

이 해 가을, 8월 9월에 동독 국민들의 대대적인 탈동독 현상

 

 

1961년 8월 13일 이른 새벽녁에 베를린에 장벽이 설치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후 무장을 한 경비병들이 이 철장 앞을 지키며 서베를린으로 가는 길을 막아 버렸죠.

이 베를린의 장벽은 이 후 냉전시대의 상징물이 되어버렸습니다.

독일 현대사 중에서 많은 아픔이 담겨있는 이 베를린의 장벽은 결국1989년 11월 9일 붕괴가 되었고,

독일 통일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환호하는 베를린 시민들

 

 

베를린 장벽 붕괴와 관련된 웃지 못 할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에피소드가 장벽의 붕괴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지요.

동독의 대변인 Guenter Schabowski는 11월 9일 18.53분 서방 세계의 기자들 앞에서 

동독 시민들의 자유로운 여행을 허락한다는 내용의 프레스콘퍼렌스를 합니다.

이 때 이태리 출신의 여기자 Riccardo Ehrmann이 묻습니다.

' 이 여행의 자유화는 서독으로의 여행도 포함이 되느냐?'질문에 샤보프스키는 그렇다고 대답을 합니다.

여기자가 또 묻습니다. '언제 부터 인가?' ' 지금 당장이다' 

 

사실 그는 자신이 전해 받은 성명서를 아무생각 없이 (?) 읽은 것이었지요.

그 성명서 어디에도 서독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으니까요.

이 영민한 기자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개인적인 답을 한 겁니다.

 

그의 이와 같은 대답은 곧 DDR의 방송을 탔고, 서독의 저녁 8시 뉴스에

'동독이 국경을 열었다'라는 꼭지로 전파를 탑니다.

처음엔 긴가 민가 하던 시민들이 8시 30분쯤 장벽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하여

9시 경엔 대규모의 동독 시민들이 무장한 경비병들앞에서 '문 열어!'를 외칩니다.

상부로 부터 아무런 명령도 받지 못한 경비병들은 버티다 9시 30분쯤  

'더 이상 이들을 막을 수 없다'라는 경비대장의 명령으로 드디어

28년 간의 장벽이 열린 겁니다. ^^

 

 

해마다 이 곳에서 통일 독일 기념일만 되면, 이들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우린 언제나 이런 기쁨을 남북이 함께 나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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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내별meinstern

깨끗한 수족관이 갖고 싶다고, 나는.....

 

 

저희 집엔 수족관이 하나 있습니다.

애완동물을 갖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달랠 목적으로 마련을 했었지요.

이 녀석들이 우리 집에 온 지도 벌써 1년 반이 더 되었군요.^^

딸 아이는 거북이를 갖고 싶어했고, 아들 녀석은 강아지를 갖고 싶어했지요.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이구요.....

 

하지만, 애완동물을 갖는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닙니다,

최소한 저에겐요.....ㅠㅠ

지금은 아이들이, 본인들이 직접 관리를 하겠다고 주장은 하지만.....

저는 믿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에 본인들이 아무리 원해도, 결국은 제 몫이 되어버릴게 뻔  했으니까요.

또 주변에 일가 친척이 없는 저희로서는 유사시 이 애완동물을 맞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 서로의 희망과 어려움을 절충해서 결론을 내린게, 바로 수족관을 갖는 것이었지요.

 

 

 

 

아들녀석이 아직 유치원에 다닐때, 유치원 선생님중 한 분이 수족관을 처분하려고  했고,

마침, 잘 됐다 싶어, 적당한 가격에 이 수족관을 샀습니다.

그 때,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ㅎㅎ

 

 

그 선생님에게서 산 것은 수족관과 펌프, 온도계

그리고 이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메기류의 물고기와 저기 납짝한 녀석들이었답니다.

나머지 구피와 네온 피쉬는 저희들이 사서 넣었지요.

 

수족관을 들여놓은 후 , 저희 집의 하루 풍경은 참 많이 달라졌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들이 먼저 수족관으로 달려가 물고기들에게 아침 인사를 했지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희 부부도 마찮가지였구요.....^^

그리곤 아이들과 함께 열대어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수족관 하나가 우리 가족을 하나의 관심사로 묶어 주는 좋은 매개체가 되었지요.

 

그런데, 지금 사는 이 곳으로 이사를 오고 난 뒤 부터, 문제가 하나, 둘 생겼는데요,

그것은 바로 요 '시커먼 이끼' 지요.....ㅠㅠ

갑자기 이끼가 끼기 시작하더니, 이젠 걷잡을 수 없게 생기는 겁니다.

 

 

 

이 전에는 수족관을 청소하는 달팽이도 두 마리 넣어 뒀었는데,

어느 새 죽어 버리더군요.

그리고는, 이 예쁜 구피와 네온도 한 두마리씩 사라 지기 시작했습니다.

죽었으면, 죽은 물고기라도 물 위에 떠 있을 텐데.....

그 많은 수가 하나 둘씩 감쪽같이 사라지는 겁니다.

 

여기에서 우리 가족의 의견이 엊깔리는데요,

저는 '메기 녀석이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었다'라고 주장을 하고,

아이들과 남편은 '아니다, 메기는 채식만 한다' 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 메기녀석이 먹지 않았다면,

도대체 죽은 물고기들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지......수수께끼 입니다.

 

또 다른 문제,  끝없이 생기는 이 시~커먼 이끼.....

정말....청소를 해도 더 이상 깨끗해 지지가 않더라구요.......ㅠㅠ

청소도 잠시, 한 두주 지나면 또 생기고,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방법이 필요했지요.

(이전엔 남편이 청소도 자주 했었는데.....요즘은 바쁘다는 이유로 좀 게을러졌어요.....)

 

결국, 열대아 파는 곳에 가서 알아보니, 이 이끼를 제거하는 제거제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옳거니! 저는 야~호~ 하고 좋아 했지요.

'드디어 깨끗한 수족관을 가질 수 있겠구나....'하구요.

 

그래, 남편에게 이 말을 했더니, 남편왈,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그 제거제는 않돼~"

 

하는 겁니다.

아니,왜? 라고 물었더니,

 

"그 제거제를 쓰면, 수족관안에 있는 새우가 다 죽어~"

 

네, 그랬습니다. 저 수족관에는 아주 작은 새우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근데, 이 녀석들도 어느 땐, 그 숫자가 많이 늘었다가는 ,

또 어느 순간에 거의 보이지도 않는 겁니다.

아마, 이 녀석들도 매기녀석의 먹이가 되고 있다고 저는 추측을 하고 있지요.

 

 

 근데, 남편의 주장이 좀 말이 안 되는 것이,

이 새우들, 거의 볼 수가 없거든요. 있어도 거의 보이지도 않아요.

그런 새우들이 죽는다고 이 이끼제거제를 쓰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끼 제거제(당연히 다른 물고기들에겐 해가 없는)를 쓰면,

깨끗하고 예쁜 수족관이 될텐데......

그걸 안 하겠다는 겁니다.

 

근데, 이 의견 충돌은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ㅠㅠ

수족관을 청소 할 때마다, 저는 제거제를 쓰자고 하고,

남편은 새우 죽는다고 안 된다고 하고.....

 

오늘도, 청소를 하면서, 서로 의견을 주장하느라, 소리가 좀 높아지기도 했네요......ㅠㅠ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남편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그래도 수족관의 역활 (인테리어의 한 요소)도 생각을 해 줬으면 좋겠는데,

이 부분에 관해선 남편의 고집이 완~전, 쇠~고집인 겁니다.....ㅠㅠ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이끼 먹는 달팽이는 이미 시도 해 봤지만,

효과는 그렇게 크지 않았지요.....ㅠㅠ

 

오래된 수족관이라 청소를 하는 것도 이젠 한계가 있는 것 같고.....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결국은 위와 같은 이끼제거제를 쓰는 방법밖에 없지 싶은데.....

또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이 방법을 쓰고 있구요.

 

헌데, 이 고집스런 남편이 전혀 동의를 안 합니다.....ㅠㅠ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제가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인테리어의 한 요소이기도 한 이 깨끗한 수족관을 갖고 싶다는,

아주 '소박한' 바램인데.....

아~ 정말 고민입니다.

그냥, 남편 몰래 사서 수족관에 넣어 버릴까? 생각도 해 보게 되네요.....ㅠㅠ

 

 

 

 

 

추천과 댓글, 감사합니다~ ^^

불타는 금요일, 멋지게 보내세요~ ^^

 

 

내별과 함께하는 독일여행 스마트폰 오디오투어

 

 

:
Posted by 내별meinstern

부산 사투리를 유난히 좋아하는 남편

 

 

요즘 '응답하라 1994'년이 난리죠? ^^

너도 나도 '응사'의 매력에 빠져, 각자의 추억에 젖어 계실텐데요,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제 기억속의 1994년은 아직도 색이 바래지 않은 천연색 그대로 입니다.^^ )

 

많은 사람들이 '응답하라 1994'년에 빠지게 된 이유는, 아마도 이 드라마에서 구사되고 있는

찰~지고 껄쭈~욱한 사투리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 시대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많은 소품과 청춘들의 순수한 마음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이 사투리의 매력에 빠진 사람은 저 뿐만이 아니라 남편도 마찬가지랍니다.

이전 한국어 과외(제가 남편의 한글 선생님이었지요. ^^)할 때,

수업중 부산남자와 서울남자의 차이점을 재미삼아 애기해 준 적이 있답니다.

꼭, 드라마속의 쓰레기와 칠봉이 처럼 그렇게 말예요....^^

그 때 남편은 부산 남자의 그 무뚜뚝한 매력에 푸~욱 빠졌었지요.

그리고 부산 사람들의 '언어의 경제성'독일북부 지방과 많이 닮았다고 신기해 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부산 사투리처럼 '언어의 축약성'이 강한 독일북부지방

 

 

 

 

'가~가 ~가?'

(그 아이가 네가 이전에 말한 그 아이니?)

 

'~가 가가라카는 ~가?'

(그 아이가 가씨 성을 가진 그 아이니?)

 

'~가 가가라카는 가가~, ~가 가가라카는 가가?'

(그 아이가 가씨 성을 가졌다는 그 아이니? 아님, 저 아이가 가씨 성을 가졌다는 그 아이니?)

 

 

특히, 이 문장을 너무나 재밌어했지요.

이 문장을 들을 때마다, 깔깔깔 넘어갑니다......ㅋㅋ

워낙 유명한 문장이라 경상도 출신이 아니라도 다들 이해 하시지요? ^^

 

(P.S. 제가 너무 불친절했나 봅니다.... 이 문장의 뜻을 모르는 분들이 계셔서요....^^;;;

그렇다고 '무슨 개소리냐'라고 코멘트를 다는 건 좀......ㅠㅠ)

그래서 해석을 뒤에 붙였습니다~ ^^ 

.

 

어떻게 그렇게 긴 말을 (독일어로 번역을 하자면 더 길답니다...ㅋㅋ) 이렇게 짧게 말할 수 있는지,

너무나 신기해 했지요.

그러다, 최근에 이 드라마를 함께 보다, 남편이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낸겁니다.^^

 

결국, 어젠 아이들에게 자랑스럽게 한 마디 합니다.

(평소 아빠 한국말 잘 못 한다고,

딸 아이에게 망신 아니 망신을 많이 당한 터라, 만회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나 봅니다....ㅋㅋ)

 

"아빠~ 한국말 잘 해~

너희들은 아마 못 알아들을 걸?"

 

그러면서, 위의 문장들을 쭈~욱 읊어대네요.....내~ 참! ^^

근데, 억양이 좀......ㅠㅠ

 

이 말을 들었을 때의 아이들의 표정이란.....

 

'에~엥~? 뭔 소리야?' 하는 표정이라고나 할까요?  ^^;;;

 

사실, 이 부산 사투리는 억양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제대로 된 억양이 아니면, 그 뜻을 그대로 전달할 수가 없지요~ ^^

하지만, 남편은 그 어색한 억양으로 너무나 정성껏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겁니다.

자신이 먼저 선창하고 아이들에게 따라 하라며 열심 이었지요.

제 귀에는 정말 이상한 부산 사투리였어요......ㅠㅠ

 

"에이~ 그렇게 하는 게 아니지~"

 

하며, 제가 아주 '멋지게' 부산 사투리 원어민 발음으로 들려줬답니다~ ^^

음악 처럼 들리는 사투리의 멜로디에 아이들은 재밌어하며 금방 따라 하더군요.

역시, 아이들은 뭐든 배우는게 빠른 것 같습니다~ ^^

 

내친김에, 어려운 한국발음도 함께 가르쳤네요.

(물론, 이전 남편에게도 가르쳐 줬었는데, 다 잊어먹었더군요....ㅠㅠ)

 

'간장공장 공장장은 공장장이 아니고 된장공장 공장장은 공장장이다'

 

우리에겐 너무나 쉬운 발음이, 아이들과 남편의 혀에 '쥐나게' 했네요~ ^^

 

독일어에도 이런 문장이 많은데요, 이 것을 충엔브레혀 (Zungenbrecher)라고 합니다.

잠깐, 맛 보시겠어요? ^^

 

1. Fischers Fritze fischte frische Fische, frische Fische fischte Fischers Fritze.

2. Hätte Hänschen Hans Holz hacken hören, hätte Hänschen Hans Holz hacken helfen.

 

이 문장은 저도 발음하기가 쉽지 않답니다. 물론 천천히 읽으면 그렇게 어렵진 않지만,

우리말의 '간장공장 공장장' 처럼 빨리 읽다보면 발음이 꼬이기 마련이지요....ㅋㅋ

 

이렇게 어제 저녁엔 온 가족이 사투리와 발음으로 한바탕 크게 웃었네요.

아이들과 남편왈, 이젠 부산 사투리로 한국말 많이 해 달랍니다. 재밌다고.....

그래서 그랬죠.

 

'여보세요~ 평소에 엄마가 쓰는 말이 부산 사투리에요~'

 

 

 

 

 

 

 

 

 

 

 

 

 

 

 

맛깔스런 사투리와 함께 멋진 주말 되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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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